평소와 다름없이 지하철을 타거나 회의실에 앉아 있다가 갑자기 심장이 쿵쿵거리고 숨이 턱 막히면서 손발이 떨리고 죽을 것 같은 두려움이 밀려오는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특별한 이유 없이 몇 분 안에 증상이 몰려오는 이런 현상은 공황발작으로 의심해볼 수 있는 대표적인 양상이다.
공황발작은 특정한 위험이 없는 상황에서도 신체가 극도의 공포 반응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 따르면 심장이 빨리 뛰거나 가슴이 답답한 증상, 숨이 가빠지는 느낌, 어지럼증과 손발 저림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증상이 나타날 때는 가슴이 조이는 듯한 압박감과 함께 땀이 나고 몸이 떨리며, 비현실적인 느낌이나 몸에서 분리되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일부는 곧 죽거나 미칠 것 같다는 극단적인 공포를 느껴 응급실을 찾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증상은 과로나 극심한 스트레스, 수면 부족이 누적됐을 때 유발되는 경우가 흔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카페인 과다 섭취나 음주, 흡연도 자율신경계를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손발 저림과 떨림은 공황발작의 흔한 신체 증상 /사진=AI 생성 이미지
공황발작이 한 번 있었다고 해서 모두 공황장애로 진단되는 것은 아니다. 발작이 예기치 않게 반복되고, 또 발작이 일어날까 봐 미리 불안해하는 '예기불안'이 동반되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가 되면 공황장애로 평가받을 수 있다.
공황장애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뇌 안에서 불안과 공포를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 체계의 불균형과 유전적 소인, 반복된 스트레스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슴이 답답하고 심장이 빨리 뛰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먼저 심장질환이나 갑상선 기능 이상 같은 신체질환을 배제하는 검사가 필요하다. 이러한 신체적 원인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천천히 숨 쉬는 호흡법이 발작 초기 완화에 도움 /사진=AI 생성 이미지
치료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는 방식이 흔히 활용된다. 약물은 불안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고, 인지행동치료는 발작에 대한 왜곡된 공포와 회피 행동을 교정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일상에서는 복식호흡이나 천천히 숨을 내쉬는 호흡법이 발작 초기 증상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수면 시간을 지키는 것도 증상 재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 같은 활동은 긴장된 신경을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어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한 달에 여러 차례 반복되거나 일상생활과 대인관계에 영향을 준다면 참지 말고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해 상담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