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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 속 검은 덩어리, 단순한 때가 아니라 ‘배꼽결석’일 수 있다

피지와 각질이 오랜 기간 뭉쳐 단단한 덩어리 형성 억지로 떼기보다 염증 여부 살펴야

메디닉스 강세영기자|입력 |조회 0
배꼽 속 검은 덩어리, 단순한 때가 아니라 ‘배꼽결석’일 수 있다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샤워를 하다 배꼽 안쪽에서 검고 단단한 덩어리를 발견하면 오래 쌓인 때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잘 닦이지 않고 돌처럼 단단하게 굳어 있다면 ‘배꼽결석’으로 불리는 상태일 가능성도 있다. 배꼽결석은 흔하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지만 피부에서 떨어진 각질과 피지 등이 배꼽 안에 오랫동안 축적되면서 단단한 덩어리로 변한 것이다. 의학적으로는 옴팔로리스(omphalolith) 또는 제석이라고 불리며, 대체로 양성 상태로 알려져 있다.

배꼽결석은 검거나 짙은 갈색을 띠는 경우가 많다. 축적된 피지 성분이 산화되고 멜라닌 등이 섞이면서 표면 색이 어두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딱지나 굳은 때와 비슷하지만 만졌을 때 단단하고 배꼽 깊숙한 곳에 박힌 듯한 형태를 보일 수 있다. 특히 배꼽이 깊고 좁아 씻거나 건조하기 어려운 사람에게 생기기 쉬우며, 오랫동안 별다른 증상 없이 유지되기도 한다.

문제는 검은 덩어리를 발견한 뒤 손톱이나 핀셋으로 무리하게 떼어내려는 행동이다. 배꼽 안쪽 피부는 자극에 민감해 반복해서 긁거나 잡아당기면 상처가 생길 수 있다. 피부가 손상된 상태에서 세균이 침투하면 붉게 붓거나 통증, 악취가 나는 분비물 등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드물게 배꼽결석 주변에 염증이나 농양이 발생했다는 사례도 보고돼 있어 단단하게 붙어 있는 덩어리를 강제로 제거하는 행동은 피하는 편이 안전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배꼽을 청결하고 건조하게 관리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샤워할 때 배꼽 주변을 부드럽게 씻고 물기가 남지 않도록 닦아주면 피지와 각질이 장기간 축적되는 것을 줄일 수 있다. 다만 면봉이나 손가락을 깊숙이 넣어 강하게 문지르는 방식은 오히려 피부를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자극을 최소화해야 한다.

배꼽에 검은 덩어리가 있다고 해서 모두 배꼽결석인 것은 아니다. 갑자기 크기가 커지거나 피가 나고, 진물과 악취가 발생하거나 주변 피부가 붉게 변하면서 통증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때로 여기지 않는 것이 좋다. 모양이 불규칙하거나 피부 자체의 색과 형태가 변하는 경우에도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평소 쉽게 지나치기 쉬운 배꼽이지만 작은 변화도 오래 지속된다면 세심하게 살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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