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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지난 감기약 실수로 먹었다면 이렇게 대처하자

약효 저하와 변질 위험부터 항생제 내성 우려까지, 증상 없으면 관찰하되 이상 있으면 약사·병원에 문의해야

메디닉스 정하준기자|입력 |조회 1
AI세줄 요약
  • 유통기한 지난 약 복용 후 걱정하는 사람 많아
  • 제형 따라 변질 정도 다르고 항생제는 내성 우려
  • 이상 증상 나타나면 즉시 병원이나 약국 문의 필요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집 안 약장 앞에서 약병을 살펴보며 걱정하는 여성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약을 정리하다 보면 서랍 구석에서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진통제나 감기약을 발견하고, 이미 그것을 며칠 전 먹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은 특별한 증상 없이 지나가지만, 정확히 어떤 상황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지 미리 알아두면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

의약품에 표기된 유통기한은 제조사가 정해진 보관 조건에서 성분과 효능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고 보증하는 기간을 뜻한다. 이 날짜가 지났다고 해서 약이 곧바로 독성 물질로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유효 성분이 서서히 분해되며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은 커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통기한이 지난 의약품의 경우 성분이 변질되거나 효력이 저하될 수 있어 복용하지 않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눈으로 보기에 색이나 냄새가 그대로여도 내부적으로 화학적 변화가 진행됐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알약이나 캡슐 형태의 정제는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편이지만, 고온다습한 환경에 오래 노출되면 갈라지거나 변색되고 특유의 냄새가 나기도 한다. 이런 변화가 눈에 띈다면 유통기한과 무관하게 복용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변색되고 갈라진 알약을 살펴보는 손

알약도 오래되면 색이나 냄새가 변할 수 있다 [그림=메디닉스DB]

반면 시럽이나 안약, 연고처럼 액체나 반고체 형태의 제제는 개봉 후 공기와 접촉하면서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 인쇄된 유통기한보다 개봉일 기준의 사용 가능 기간이 더 중요하다. 개봉한 지 오래된 안약이나 시럽은 유통기한이 남아 있어도 사용을 삼가는 것이 좋다.

항생제처럼 정확한 용량과 효력이 중요한 약을 유통기한이 지난 상태로 복용하면 세균을 충분히 제거하지 못해 오히려 내성균이 생길 위험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감염 치료 목적이라면 지난 약보다는 새로 처방받은 약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로 유통기한이 지난 약을 한두 번 먹었다고 해서 대부분 눈에 띄는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다만 드물게 속이 메스껍거나 복통, 두드러기 같은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복용 직후 몸 상태를 잠시 살펴보는 것이 좋다.

만약 복용 후 두드러기나 호흡곤란, 심한 어지럼증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복용을 중단하고 가까운 병원이나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특히 영유아나 임신부, 만성질환으로 여러 약을 함께 복용 중인 고령자라면 소량이라도 증상이 없는지 더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약국에서 약사와 상담하는 손님

복용 후 이상 증상 있으면 약사와 상담하는 게 안전 [그림=메디닉스DB]

어떤 약을 얼마나 지난 상태로 먹었는지 잘 모르겠다면 남은 약 포장이나 설명서를 챙겨 가까운 약국이나 병의원에 문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성분과 유통기한, 보관 상태를 확인하면 실제로 위험한 상황인지 아닌지를 보다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을 애초에 만들지 않으려면 계절이 바뀔 때마다 집에 있는 약을 한 번씩 점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언제 개봉했는지 알 수 없는 약은 미련 없이 정리하는 것이 안전하다.

유통기한이 지난 약은 일반 쓰레기나 하수구에 그냥 버리지 말고, 약국이나 보건소에 설치된 폐의약품 수거함을 이용해 배출하는 것이 환경과 안전을 모두 지키는 방법이다. 평소 약은 직사광선과 습기를 피해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고, 정기적으로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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