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앞에서 웃통을 벗었을 때 가슴 한가운데가 유난히 움푹 파여 보여 신경 쓰인다는 남성들이 적지 않다. 이런 형태는 흔히 오목가슴 또는 누두흉이라 불리는 흉곽 변형으로, 가슴뼈와 그 주변 갈비연골이 정상보다 안쪽으로 꺼져 들어가면서 생긴다.
오목가슴은 여자보다 남자에서 훨씬 자주 관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확한 발생 비율은 조사마다 차이가 있어 단정하기 어렵지만, 소아청소년 흉부외과 진료 현장에서는 남자 환자 비중이 두드러진다는 보고가 많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갈비연골이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자라면서 가슴뼈를 뒤로 밀어내는 것이 주된 기전으로 추정되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도 드물지 않아 유전적 소인이 관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부에서는 마르판증후군처럼 결합조직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과 함께 오목가슴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 경우 심장 판막이나 혈관 이상까지 살펴야 할 수 있어 단순 미용 문제로만 보기 어렵다.

CT로 가슴뼈가 꺼진 정도를 확인한다 [그림=메디닉스DB]
증상은 변형 정도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경미한 경우 외관상 차이만 있을 뿐 일상생활에 별다른 지장이 없지만, 변형이 심해지면 흉곽 내부 공간이 줄어들어 폐활량이 감소하고 운동할 때 쉽게 숨이 찰 수 있다.
꺼진 가슴뼈가 심장을 옆으로 밀거나 눌러 두근거림, 흉통,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사례도 보고된다. 특히 사춘기 급성장기에 변형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이런 증상이 뒤늦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