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닉스
질환정보

가슴 한가운데가 움푹 꺼진 남자, 오목가슴 이대로 둬도 되나

성장기 남자아이에서 더 흔히 나타나 폐와 심장 압박까지 부를 수 있어, 정도에 따라 보조기부터 수술까지 치료법 다양

메디닉스 정순현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오목가슴은 남자에서 더 흔한 흉곽 변형이다
  • 심하면 폐와 심장을 눌러 숨참을 유발한다
  • 숨참 반복되면 흉부외과 진료 필요하다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병원에서 가슴 상태를 진찰받는 남성 환자의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거울 앞에서 웃통을 벗었을 때 가슴 한가운데가 유난히 움푹 파여 보여 신경 쓰인다는 남성들이 적지 않다. 이런 형태는 흔히 오목가슴 또는 누두흉이라 불리는 흉곽 변형으로, 가슴뼈와 그 주변 갈비연골이 정상보다 안쪽으로 꺼져 들어가면서 생긴다.

오목가슴은 여자보다 남자에서 훨씬 자주 관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확한 발생 비율은 조사마다 차이가 있어 단정하기 어렵지만, 소아청소년 흉부외과 진료 현장에서는 남자 환자 비중이 두드러진다는 보고가 많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갈비연골이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자라면서 가슴뼈를 뒤로 밀어내는 것이 주된 기전으로 추정되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도 드물지 않아 유전적 소인이 관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부에서는 마르판증후군처럼 결합조직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과 함께 오목가슴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 경우 심장 판막이나 혈관 이상까지 살펴야 할 수 있어 단순 미용 문제로만 보기 어렵다.

흉부 CT 영상을 살펴보는 의료진

CT로 가슴뼈가 꺼진 정도를 확인한다 [그림=메디닉스DB]

증상은 변형 정도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경미한 경우 외관상 차이만 있을 뿐 일상생활에 별다른 지장이 없지만, 변형이 심해지면 흉곽 내부 공간이 줄어들어 폐활량이 감소하고 운동할 때 쉽게 숨이 찰 수 있다.

꺼진 가슴뼈가 심장을 옆으로 밀거나 눌러 두근거림, 흉통,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사례도 보고된다. 특히 사춘기 급성장기에 변형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이런 증상이 뒤늦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신체적 불편함 못지않게 심리적인 영향도 크다. 상체를 드러내야 하는 상황을 피하거나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호소하는 남자 청소년과 성인이 많으며, 이는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로 다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슴과 어깨를 스트레칭하는 남자 청소년

경미한 경우 자세 교정과 운동을 병행한다 [그림=메디닉스DB]

진단은 흉부 시진과 촉진에서 시작해 흉부 컴퓨터단층촬영으로 가슴뼈가 얼마나 깊게 꺼졌는지를 수치화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수치가 일정 기준을 넘으면 폐기능검사와 심장초음파를 함께 진행해 심폐 압박 여부를 확인한다.

치료는 나이와 심각도에 따라 갈린다. 성장이 끝나지 않은 소아청소년의 경미한 변형은 자세 교정과 흉근 강화 운동으로 경과를 관찰하기도 하고, 중등도 변형에는 흡착기를 이용해 가슴뼈를 서서히 끌어올리는 보조기 치료가 활용된다.

변형이 심해 심폐 기능에 영향을 주는 경우에는 금속 막대를 흉곽 안쪽에 삽입해 가슴뼈 모양을 교정하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수술 여부는 대한흉부외과학회 등 전문의 상담을 통해 개인별 상태에 맞춰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소 운동할 때 유난히 숨이 빨리 차거나 계단을 오를 때 가슴이 답답하고 두근거림이 반복된다면 방치하지 말고 흉부외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성장기 자녀의 가슴 모양이 짧은 기간에 눈에 띄게 변한다면 조기에 전문의를 찾아 진행 속도를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