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면 색과 모양만 보기보다 가려움, 통증, 물집, 발열처럼 함께 생긴 변화를 확인해야 한다. 손은 물과 세정제, 소독제, 고무장갑, 금속, 화학물질에 자주 노출되는 부위다. 반점 주변이 건조하고 갈라지며 따갑거나 심하게 가렵다면 접촉피부염이나 손 습진 가능성이 비교적 흔하다. 손가락 옆이나 손바닥에 작고 투명한 물집이 무리 지어 생기고 가려움이 강하다면 한포진 형태도 생각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최근 바꾼 비누나 세정용품, 장갑, 화장품 사용 시점을 되짚어보는 것이 원인 파악에 도움이 된다.
아이에게 열과 목의 불편감, 입안 통증이 동반되면서 손바닥과 발바닥에 납작하거나 약간 솟은 붉은 점과 물집이 나타났다면 수족구병과 관련될 수 있다. 전염성이 있어 수건과 식기 공유를 피하고 손 씻기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인에게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족이나 같은 생활 공간에서 비슷한 증상이 이어지는지 살펴야 한다.
가렵지 않은 거칠고 붉은빛 또는 적갈색 반점이 손바닥과 발바닥에 함께 생기고 몸통 발진, 림프절 부기, 구강 병변이 동반된다면 매독의 진행 과정에서 나타나는 피부 변화일 가능성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 최근 성접촉과 연관성이 있거나 원인 모를 발진이 지속되면 외형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 피부 변화가 저절로 옅어져도 감염 자체가 사라졌다고 볼 수 없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