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보다가 양쪽 볼과 콧등에 옅은 갈색 반점이 번져 있는 걸 발견하고 기미 없애는법을 검색해본 적 있는 사람이 많다. 기미는 자외선과 호르몬 변화가 겹치며 멜라닌 색소가 과도하게 생성돼 생기는 색소질환으로, 한 번 생기면 완전히 없애기보다 꾸준한 관리로 색을 옅게 만드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다.
기미는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거나 임신, 경구피임약 복용 등으로 여성호르몬이 변화할 때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적으로 멜라닌세포가 자극에 민감한 사람이나 피부를 자주 문지르는 등 마찰이 잦은 사람, 갑상선 질환이 있는 사람도 상대적으로 기미가 생기기 쉬운 편이다.
기미는 보통 양쪽 뺨과 이마, 콧등, 윗입술 주변에 비교적 대칭적으로 넓게 퍼지는 갈색 반점 형태로 나타난다. 점처럼 또렷한 주근깨나 한쪽에만 생기는 검버섯, 상처 후 남는 염증 후 색소침착과는 생기는 양상이 달라 구별이 필요하다. 오래 방치하면 색이 점점 짙어지고 범위도 넓어질 수 있어 초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기미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로 자외선 차단을 꼽는다. 자외선차단지수 30 이상, PA++ 이상인 제품을 외출 전에 충분히 바르고, 땀을 흘리거나 야외 활동이 길어질 때는 두세 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야 효과가 유지된다.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엔 모자나 양산 활용이 도움 [그림=메디닉스DB]
자외선차단제만으로 부족할 때는 챙이 넓은 모자나 양산, 자외선 차단 마스크 같은 물리적 차단 수단을 함께 쓰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자외선이 특히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는 야외 활동을 가급적 줄이고, 땀을 많이 흘렸거나 물놀이를 했다면 자외선차단제를 다시 발라주는 것이 좋다.
비타민C, 나이아신아마이드, 알부틴 등 미백 기능성 화장품 성분은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거나 색소 침착을 옅게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편이라 최소 수개월 이상 꾸준히 사용해야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
피부를 심하게 문지르거나 각질 제거를 지나치게 자주 하면 자극으로 인한 염증 후 색소침착까지 더해져 기미가 오히려 짙어질 수 있다. 세안은 미지근한 물로 부드럽게 하고, 각질 관리 제품 사용 횟수는 주 1~2회 이내로 조절하는 것이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한 미백 기능성 제품이나 피부과에서 처방하는 하이드로퀴논, 트레티노인 같은 국소 치료제는 반드시 의사 상담을 거쳐 사용해야 한다. 화학적 박피술이나 레이저 치료도 선택할 수 있지만 피부 상태와 기미 깊이에 따라 효과와 부작용이 달라 전문의 진단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레이저나 약물 치료는 전문의 상담 후 결정해야 [그림=메디닉스DB]
특히 레이저 치료는 잘못된 방식으로 받으면 오히려 색소가 짙어지거나 새로운 염증 후 색소침착이 생길 위험이 있어 경험이 많은 의료진에게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를 받은 뒤에도 자외선 차단을 소홀히 하면 재발하기 쉬워 사후 관리가 치료 자체만큼 중요하다.
기미는 완치 개념보다 꾸준한 관리로 색을 옅게 유지하는 만성 질환에 가깝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계절이 바뀌어도 자외선 차단을 쉬지 않고,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로 호르몬 균형을 맞추는 생활습관도 기미 악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반점의 색이 갑자기 짙어지거나 모양이 비대칭으로 변하고 경계가 불규칙해진다면 단순 기미가 아니라 다른 피부질환일 가능성도 있어 피부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꾸준한 자외선 차단과 보습, 전문의와 상의한 치료를 병행하면 기미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