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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물에 데었을 때 화상연고부터 발라도 되는지 헷갈린다면

물집 생겼는지 화상 정도에 따라 대처법 갈리고, 화상연고 바르기 전 응급처치 순서부터 지켜야

메디닉스 정하준기자|입력 |조회 2
AI세줄 요약
  • 화상 응급처치와 화상연고 사용법 정리
  • 화상 정도에 따라 대처법과 연고 사용 달라져야
  • 물집 크거나 범위 넓으면 병원 진료 필요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손등 화상 부위에 흐르는 물을 대며 식히는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저녁 준비를 하다가 뜨거운 국물이나 기름을 손등에 쏟아 화들짝 놀라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럴 때 많은 사람이 가장 먼저 찾는 것이 화상연고지만, 화상 정도와 응급처치 순서를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오히려 상처가 깊어지거나 흉터가 남을 수 있다. 화상연고는 만능 해결책이 아니라 적절한 응급처치 이후에 보조적으로 쓰이는 제품이라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화상은 손상 깊이에 따라 통상 1도에서 3도까지 나뉜다. 피부 표면만 붉어지고 따가운 1도 화상, 물집이 잡히고 진물이 나는 2도 화상, 피부 전층이 하얗게 또는 검게 변하는 3도 화상으로 구분된다. 집에서 흔히 겪는 뜨거운 물이나 기름에 의한 화상은 대부분 1도에서 얕은 2도 사이에 해당하지만, 범위가 넓거나 통증이 심하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화상을 입었다면 무엇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은 화상 부위를 흐르는 미지근하거나 시원한 물로 15분에서 20분가량 식히는 것이다. 얼음이나 매우 차가운 물을 직접 대면 오히려 혈관이 수축하면서 조직 손상을 키울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옷이 피부에 달라붙어 있다면 억지로 벗기지 말고 물로 충분히 적신 뒤 병원에서 처치를 받는 것이 좋다.

화상 직후 된장이나 감자, 치약, 알로에 원액 등을 바르는 민간요법이 여전히 전해지는데, 이런 방법은 상처 부위에 세균이 침투할 위험을 높이고 열기를 오히려 피부 안쪽에 가둘 수 있어 권장되지 않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화상 직후에는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 대신 흐르는 물로 식히는 응급처치를 우선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집에서 화상 부위에 연고를 바르는 모습

충분히 식힌 뒤 화상연고를 바르는 과정 [그림=메디닉스DB]

화상 부위를 충분히 식힌 뒤에는 상처 상태에 맞는 화상연고를 바를 수 있다. 붉어지기만 한 1도 화상이나 물집이 작고 범위가 좁은 표재성 2도 화상이라면 약국에서 구입 가능한 화상연고가 통증 완화와 감염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물집이 터졌거나 진물이 많은 상처에는 성분에 따라 자극이 될 수 있어 사용 전 약사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집은 인위적으로 터뜨리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물집 속 액체가 상처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무리하게 터뜨리면 감염 위험이 커진다. 만약 물집이 저절로 터졌다면 깨끗한 물로 씻어낸 뒤 소독하고, 화상연고를 바른 위에 멸균 거즈를 덮어 외부 자극과 세균으로부터 상처를 보호해주는 것이 좋다.

시중에 판매되는 화상연고는 항생 성분이 포함된 제품, 진정과 보습에 초점을 맞춘 제품 등 종류가 다양하다.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제품은 대체로 경미한 화상에 사용하도록 만들어져 있으므로, 상처가 깊거나 넓다면 의사의 처방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사용 중 가려움이나 발진 같은 이상 반응이 나타나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화상 범위가 성인 손바닥 크기를 넘거나 얼굴, 손, 발, 관절, 생식기 부위에 화상을 입었다면 집에서 화상연고만 바르고 지켜보기보다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전기나 화학물질에 의한 화상은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손상이 깊을 수 있어 응급실을 통한 진료가 필요하다.

약국에서 화상연고를 살펴보는 모습

화상 정도에 맞는 연고 선택이 중요 [그림=메디닉스DB]

어린이와 고령자는 피부가 얇아 같은 온도, 같은 시간에도 화상이 더 깊게 진행될 수 있다. 특히 영유아는 통증을 정확히 표현하기 어려워 화상 범위와 깊이를 보호자가 세심하게 살펴야 하고, 조금이라도 물집이 크거나 범위가 넓다면 지체 없이 소아과나 응급실 진료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화상 부위가 붉게 부어오르거나 열감이 심해지고, 진물 색이 노랗거나 초록빛으로 변하면서 냄새가 나거나 발열이 동반된다면 감염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런 경우 항생제 연고나 경구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 자가 처치만으로 해결하려 하지 말아야 한다.

일상 속 화상을 예방하려면 뜨거운 냄비나 프라이팬 손잡이는 안쪽으로 돌려 놓고, 어린이가 있는 집에서는 정수기나 전기포트, 다리미 등 뜨거운 물건에 손이 닿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강한 햇볕에 오래 노출돼 피부가 화끈거리는 경우에도 시원한 물로 식히고 보습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되며, 통증이나 물집이 심해지면 자가 치료보다는 피부과나 응급실 진료를 우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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