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쉽게 피로해지고 입맛이 없어지면서 소변 색까지 진해졌다면 A형간염을 의심해보고, 과거에 A형간염주사를 맞은 적이 있는지부터 떠올려볼 필요가 있다. A형간염은 바이러스성 간염 중에서도 위생 상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환으로, 접종 여부에 따라 감염 위험이 크게 달라진다.
A형간염은 A형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었을 때 주로 감염되며, 감염된 사람과의 밀접한 접촉으로도 전파될 수 있다. 바이러스에 노출된 뒤 증상이 나타나기까지는 보통 2주에서 6주 정도의 잠복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감염 경로를 뒤늦게 파악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발열, 피로감, 전신 근육통, 식욕부진, 구토 등이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소변 색이 짙어지고 눈의 흰자와 피부가 누렇게 변하는 황달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성인의 경우 어린이보다 증상이 뚜렷하고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과거에는 위생 환경이 열악해 어린 시절 자연스럽게 A형간염에 노출되며 항체를 갖게 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생활 환경이 개선된 이후 태어난 20대부터 40대 성인은 항체 보유율이 낮아 오히려 감염에 취약한 상태인 경우가 흔하다.

항체 없는 성인도 접종 고려할 필요 있어 /사진=AI 생성 이미지
A형간염주사는 생후 12개월부터 접종이 시작되며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인 영유아 외에도 항체가 없는 성인, 만성 간질환자, 해외여행을 자주 다니는 사람, 단체생활을 하는 사람 등은 접종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성인은 접종 전 항체 검사를 통해 면역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권장된다.
접종은 보통 6개월에서 12개월 간격을 두고 총 2회 맞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1회만 접종할 경우 충분한 면역력이 형성되지 않을 수 있어 정해진 일정에 맞춰 2차 접종까지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접종 후에는 주사 부위가 붓거나 통증이 느껴지고 가볍게 발열이나 두통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며칠 내 가라앉는다. 드물게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접종 후에는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일정 시간 머물며 상태를 관찰하는 것이 안전하다.

접종 후 통증은 대부분 며칠 내 가라앉아 /사진=AI 생성 이미지
과거에 간염을 앓았거나 자연적으로 항체가 형성된 사람은 추가 접종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어, 접종 여부가 불확실하다면 혈액검사로 항체 보유 여부를 확인한 뒤 접종 계획을 세우는 것이 효율적이다.
A형간염은 위생 상태가 열악한 지역으로 여행하거나 오염된 해산물, 조리되지 않은 음식을 섭취했을 때 감염될 위험이 높아지므로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출발 최소 몇 주 전에 접종 일정을 확인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상 속에서는 외출 후나 식사 전 손을 깨끗이 씻고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는 습관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갑작스러운 발열과 피로감, 황달 증상이 나타난다면 자가 판단으로 넘기지 말고 가까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