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치료를 위해 주사를 맞은 뒤 갑자기 고열이 나고 온몸이 쑤시는 근육통을 겪었다는 경험담이 적지 않다. 골다공증 주사는 종류에 따라 투여 방식과 부작용 양상이 크게 다르다. 발열과 근육통처럼 며칠 안에 가라앉는 반응이 흔한 경우도 있지만, 턱뼈나 대퇴골과 관련된 드문 부작용은 미리 알아두고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골다공증 주사제는 투여 간격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매일 집에서 맞는 자가주사, 6개월에 한 번 병원에서 맞는 피하주사, 1년에 한 번 정맥으로 투여하는 주사가 대표적이다. 투여 방식이 다른 만큼 몸에서 나타나는 반응도 제각각이어서, 자신이 맞은 주사가 어느 유형인지 알아두는 것이 부작용을 이해하는 첫걸음이 된다.
1년에 한 번 정맥으로 맞는 주사는 투여 후 하루나 이틀 안에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비교적 많다. 발열, 오한, 전신 근육통, 관절통, 두통이 한꺼번에 찾아오면서 몸살을 앓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런 반응은 몸의 면역계가 약물 성분을 처음 인식하면서 생기는 일시적인 염증 반응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개 처음 투여했을 때 더 강하게 나타나고 다음번부터는 약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급성기 반응은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면 상당 부분 완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사를 맞기 전후로 물을 충분히 마시고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면 증상을 더 가볍게 지나갈 수 있다. 다만 발열이 사흘 이상 이어지거나 체온이 38.5도를 넘는 고열로 치솟는다면 다른 감염 등의 원인은 아닌지 확인이 필요하다.

발열 땐 해열제와 수분 섭취가 도움 /사진=AI 생성 이미지
6개월에 한 번 피하로 맞는 주사에서는 혈중 칼슘 농도가 떨어지는 저칼슘혈증이 주의할 부작용으로 꼽힌다. 손발이 저리거나 입 주위가 얼얼한 느낌, 근육이 뻣뻣해지며 경련이 오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신장 기능이 좋지 않거나 평소 칼슘과 비타민D 섭취가 부족했던 경우 더 쉽게 나타날 수 있어, 주사를 맞기 전 혈액검사로 칼슘 수치를 확인하고 보충제를 함께 복용하도록 권고되는 경우가 많다.
드물지만 반드시 알아둬야 할 부작용으로는 턱뼈가 괴사하는 턱뼈골수염과, 허벅지뼈가 평소와 다른 양상으로 부러지는 비정형 대퇴골 골절이 있다. 발치나 임플란트 같은 치과 시술을 앞두고 있다면 골다공증 주사를 맞기 전에 담당 의사에게 반드시 알려야 한다. 허벅지나 서혜부에 둔한 통증이 몇 주째 계속된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넘기지 말고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매일 스스로 맞는 자가주사 제형에서는 어지러움, 다리 저림, 속이 울렁거리는 메스꺼움, 주사 부위가 붉어지고 부어오르는 반응이 비교적 자주 보고된다. 특히 주사 직후 일시적으로 혈압이 떨어지면서 기립성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어, 처음 맞을 때는 앉거나 누운 상태에서 투여하고 바로 일어나지 않는 것이 좋다.

자가주사 뒤엔 어지러움·발적 주의 /사진=AI 생성 이미지
대한골대사학회 등 전문학회에서는 골다공증 주사로 인한 부작용 대부분이 경미하고 일시적이어서 치료를 중단해야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설명한다. 다만 골다공증 자체가 수년에 걸쳐 관리해야 하는 질환인 만큼, 가벼운 부작용이라도 매번 담당 의사에게 알리고 다음 투여 계획을 조정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다음과 같은 상황이라면 자가 관리로 넘기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열이 사흘 이상 지속되거나 해열제로도 떨어지지 않을 때, 턱이나 잇몸이 붓고 통증이 가라앉지 않을 때, 허벅지 통증이 몇 주 이상 계속될 때, 손발 저림이나 근육 경련이 심해질 때는 지체하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골다공증 주사를 맞기 전에는 최근 복용 중인 약과 치과 치료 계획을 의료진에게 미리 알리고, 평소 칼슘과 비타민D가 든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주사 후 나타나는 증상은 날짜와 정도를 간단히 기록해두면 다음 진료 때 의사가 투여 간격이나 용량을 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