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자주 결리고 키가 몇 센티미터나 줄어든 것 같아 병원을 찾았다가 골다공증 진단을 받는 중장년층이 적지 않다. 의사로부터 먹는 약 대신 주사 치료를 권유받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궁금증은 역시 비용 문제다. 골다공증 주사는 종류와 투여 간격이 다양하고, 건강보험 적용 여부에 따라 본인이 부담하는 금액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은 뼈를 구성하는 조직의 밀도와 강도가 떨어져 가벼운 충격이나 심하면 기침, 재채기만으로도 뼈가 부러질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줄어드는 중년 여성과 고령층에서 특히 많이 발생하며, 가족력이 있거나 마른 체형, 흡연과 음주 습관이 있는 경우에도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용 주사제는 작용 방식과 맞는 주기가 제각각이다. 뼈가 녹는 속도를 늦추는 데 초점을 맞춘 제제는 한 달에 한 번 또는 반년, 길게는 일 년에 한 번 맞는 방식으로 나뉘고, 새로운 뼈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돕는 제제는 매일 또는 매주 자가 주사하는 방식이 쓰이기도 한다. 어떤 주사를 선택하느냐는 골밀도 수치와 골절 위험도, 다른 질환 유무를 종합적으로 따져 의료진이 결정한다.
비용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건강보험 적용 여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정한 기준에 따르면 골밀도 검사에서 측정한 T-score가 일정 수준 이하로 낮거나, 이미 골다공증성 골절을 겪은 적이 있는 경우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급여 대상이 된다. 이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면 같은 주사라도 전액 본인이 부담해야 해 체감하는 비용 차이가 상당히 크다.

골밀도 수치에 따라 보험 적용 여부 갈려 [그림=메디닉스DB]
급여 대상으로 인정받으면 본인부담금이 크게 줄어들어 한 번 맞는 데 드는 비용 부담이 훨씬 가벼워진다. 반면 비급여로 분류되면 주사 한 번에 적지 않은 금액을 전액 내야 하므로, 치료를 시작하기 전 담당 의사에게 본인이 급여 기준에 해당하는지, 해당하지 않는다면 어떤 대안이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물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같은 성분이라도 병원이나 약국에 따라 조제료, 진찰료 등 부대 비용에서 차이가 날 수 있어 여러 곳의 비용을 단순 비교하기보다는 보험 적용 여부와 투여 주기, 장기 복용 시 총비용을 함께 따져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일부 지자체나 보건소에서는 저소득 고령층을 대상으로 골밀도 검사나 치료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운영하기도 하니 거주 지역의 지원 제도를 확인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주사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는 부작용 가능성도 함께 알아두어야 한다. 드물지만 턱뼈괴사나 비정형 대퇴골절 같은 부작용이 보고된 바 있어, 발치 등 치과 치료 계획이 있다면 반드시 처방 의사와 치과의사 모두에게 주사 치료 사실을 미리 알리는 것이 좋다. 또한 주사 부위가 붓거나 열감, 근육통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이상 반응이 지속되면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

주사 치료 전 부작용과 주의사항 숙지 필요 [그림=메디닉스DB]
약물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관리도 병행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우유, 두부, 멸치 등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고, 햇볕을 쬐거나 비타민D가 포함된 음식을 챙겨 먹는 것이 뼈 건강에 도움이 된다. 걷기나 가벼운 근력 운동처럼 체중이 실리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뼈 강도를 유지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골다공증은 특별한 증상 없이 서서히 진행되다가 골절이 생긴 뒤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대한골대사학회 등 관련 학회는 폐경기 여성과 65세 이상 남성에게 일정 주기로 골밀도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허리나 등이 자주 결리고 키가 눈에 띄게 줄었거나, 가벼운 낙상에도 손목이나 고관절이 부러진 적이 있다면 골다공증 검사를 미루지 말고 받아보는 것이 좋다. 진단 후 주사 치료가 필요하다는 안내를 받았다면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건강보험 적용 여부와 급여 기준 충족 여부를 꼼꼼히 확인한 뒤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