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갑자기 쉰 목소리로 울거나 울음소리가 거칠게 들리면 부모는 적잖이 놀라게 된다. 신생아 목쉼은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가라앉지만, 원인에 따라 진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어 구분이 중요하다.
신생아 목쉼이란 울음소리나 숨소리가 평소보다 쉰 듯 거칠게 들리는 상태를 말한다. 성대나 후두 주변 점막이 자극을 받거나 분비물이 쌓이면 음성이 변할 수 있는데, 이는 성인의 목이 쉬는 것과 비슷한 원리로 이해하면 된다.
가장 흔한 원인은 많이 울거나 오래 보채면서 성대가 일시적으로 자극을 받는 경우다. 또한 신생아는 콧속이나 기도에 분비물이 잘 고이는 편이라 이물질이 목 주변에 머물며 울음소리를 거칠게 만들기도 한다. 대부분 수일 내 호전된다.
숨을 들이쉴 때 쇳소리나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함께 난다면 후두연화증을 의심할 수 있다. 후두 주변 조직이 아직 충분히 단단하지 않아 숨 쉴 때 흔들리며 소리가 나는 현상으로, 생후 몇 주 안에 나타나 수개월에 걸쳐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숨소리 거칠면 후두연화증 여부 확인 필요 /사진=AI 생성 이미지
위 내용물이 식도를 타고 역류해 후두 점막을 자극하는 역류성 후두염도 목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수유 후 자주 토하거나 보채는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역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유 자세와 간격을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감기나 상기도 감염으로 후두 점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목이 쉬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콧물, 기침, 미열 등 다른 감염 증상이 함께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증상이 심해지거나 숨쉬기가 힘들어지면 소아청소년과나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드물게는 출생 과정에서 성대에 영향을 받았거나 선천적으로 성대나 후두 구조에 이상이 있는 경우도 목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경우는 목쉼이 오래 지속되거나 울음소리 자체가 매우 약하게 들리는 특징을 보여 전문의의 정밀한 검사를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

목쉼 오래가면 성대 정밀검사 받아야 /사진=AI 생성 이미지
함께 살펴봐야 할 동반 증상도 있다. 숨 쉴 때 가슴이나 갈비뼈 아래가 움푹 들어가거나, 입술과 손발 끝이 푸르게 변하거나, 수유량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경우에는 단순한 목쉼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 체중이 잘 늘지 않는 것도 눈여겨봐야 할 신호다.
가정에서는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고 코 안 분비물을 부드럽게 제거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아기가 과도하게 오래 울지 않도록 달래 주고, 수유 후에는 바로 눕히지 않고 트림을 충분히 시켜 역류 가능성을 줄이는 것도 권장된다.
목쉰 소리가 일주일 이상 이어지거나 숨소리가 거칠어지고 수유나 체중 증가에 영향을 주는 조짐이 보이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울음소리가 점점 약해지거나 숨쉬기 힘든 모습을 보이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