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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약 먹고 속 메스껍고 어지럽다면 나타날 수 있는 흔한 부작용

입마름·소화불량 등 초기 반응 흔해, 자살충동·세로토닌증후군은 즉시 병원 찾아야

메디닉스 정하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항우울제 초기 메스꺼움과 어지럼증 흔해
  • 고열·근육경직 동반 시 응급실행 필요
  • 임의 중단 금물, 의료진과 감량 조절해야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약과 물잔을 앞에 두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앉아있는 여성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우울증 진단을 받고 약을 먹기 시작한 뒤 속이 메스껍거나 머리가 띵하고 잠이 오지 않아 당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항우울제는 뇌 속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서서히 조절하는 약으로 복용 초기에 소화불량이나 어지럼증 같은 가벼운 반응이 흔히 나타난다. 다만 고열이나 심한 근육 경직, 갑작스러운 기분 변화처럼 드물지만 위험한 증상도 있어 구분이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쓰이는 항우울제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와 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 계열이다. 이들 약은 뇌 안에서 기분 조절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 농도를 높여 우울감과 불안을 완화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약효가 나타나기까지 보통 2주에서 4주가 걸리는 반면 부작용은 복용 초기에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이 시기를 넘기지 못하고 임의로 중단하는 환자도 있다.

복용 초반에 가장 흔히 보고되는 반응은 속쓰림, 메스꺼움, 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이다. 두통이나 가벼운 어지럼증, 입마름도 흔하게 나타난다. 대개는 몸이 약에 적응하면서 2주에서 4주 사이에 서서히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식후에 복용하거나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완화될 수 있다.

수면과 관련한 변화도 자주 나타난다. 일부 환자는 밤에 잠들기 어려워지거나 반대로 낮에도 졸음이 쏟아지는 경험을 한다. 식욕이 늘거나 줄면서 체중이 변하기도 하고 성욕 감소나 관련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례도 있다. 이런 증상은 약 종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므로 불편함이 지속되면 다른 계열로 바꾸는 방안을 의료진과 상의해볼 수 있다.

물잔 옆에서 알약을 손에 쥐고 있는 모습

복용 초기 나타나는 흔한 반응은 대개 서서히 줄어든다 [그림=메디닉스DB]

드물지만 반드시 주의해야 할 반응이 세로토닌증후군이다. 세로토닌 농도가 과도하게 높아지면서 고열, 심한 근육 경직이나 떨림, 심장이 빠르게 뛰는 증상, 식은땀, 혼란스러운 정신 상태가 짧은 시간 안에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면 약 복용을 멈추고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젊은 연령층에서는 항우울제 복용 초기 자살 생각이나 충동이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알려져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을 비롯한 여러 보건당국은 소아·청소년과 청년층이 항우울제를 복용할 때 초기 몇 주간 기분 변화나 행동을 가족이 가까이서 살펴야 한다고 권고한다. 평소와 다르게 위축되거나 갑자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 바로 담당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약을 먹다가 임의로 갑자기 끊는 것도 피해야 한다. 항우울제를 급하게 중단하면 어지럼증, 머리에 전기가 지나가는 듯한 이상 감각, 불안, 짜증 같은 금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중단증후군이라 부른다. 복용을 그만두고 싶다면 의료진과 상의해 용량을 서서히 줄여나가는 방식이 안전하다.

다른 약물과 함께 복용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편두통약이나 일부 진통제, 다른 항우울제를 함께 사용하면 세로토닌 관련 부작용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새로운 약을 처방받거나 약국에서 일반의약품을 구입할 때는 항우울제를 복용 중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리는 것이 안전하다.

진료실에서 의료진과 상담하는 환자의 모습

용량 조절은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 진행해야 [그림=메디닉스DB]

노인이나 간 기능이 저하된 환자, 다른 만성질환으로 여러 약을 함께 복용하는 사람은 부작용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 처방 전 기존 복용 약물 목록을 의료진에게 정확히 알리고 정기적으로 혈압이나 간 기능 등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해서 곧바로 약을 끊거나 임의로 용량을 조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증상의 경중을 판단하고 약 종류나 용량을 조정하는 일은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이뤄져야 우울증 치료 효과를 유지하면서 부작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복용 초기 가벼운 메스꺼움이나 두통은 며칠 지켜보되 고열, 심한 근육 경직, 극심한 혼란이나 자해·자살 충동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매일 같은 시간에 복용하고 술을 함께 마시지 않으며 증상 변화를 간단히 기록해두면 진료 때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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