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 다른 냉의 색깔이나 냄새, 참기 힘든 가려움증이 갑자기 시작되면 많은 여성들이 인터넷 검색창에 질염 연고부터 입력해 본다. 하지만 질염은 원인이 되는 균의 종류에 따라 필요한 치료법이 크게 달라지므로 증상만 보고 연고를 임의로 골라 바르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질염은 크게 칸디다성 질염, 세균성 질증, 트리코모나스 질염으로 나뉘며 각각 원인균과 필요한 치료 약제가 다르다. 같은 가려움증이라도 원인에 따라 항진균제, 항생제, 항원충제 가운데 맞는 약을 골라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칸디다성 질염은 곰팡이균인 칸디다 알비칸스에 의해 발생하며 흰색의 되직한 냉과 심한 외음부 가려움증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 경우에는 항진균 성분이 들어간 연고나 질정을 사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면 세균성 질증은 회색빛을 띠는 묽은 냉과 생선 비린내 같은 특유의 냄새가 특징으로, 항진균제가 아니라 항생제 계열의 치료가 필요하다. 항진균 연고를 잘못 사용하면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오히려 장기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연고 사용 전 약사 상담이 도움될 수 있어 [그림=메디닉스DB]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 형태의 질염 연고나 크림은 대부분 칸디다성 질염을 겨냥한 항진균 제품에 해당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러한 제품을 사용하기 전 제품설명서에 적힌 효능·효과와 사용상 주의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안내한다.
문제는 냉의 색깔이나 냄새, 가려움 정도만으로는 일반인이 정확한 원인균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대한산부인과학회에 따르면 자가진단으로 맞지 않는 연고를 반복해서 사용할 경우 증상이 만성화되거나 재발이 잦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