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닉스
질환정보

냉 색깔 변하고 가려우면 질염 연고부터 발라도 될까

가려움 완화 위한 국소 연고 종류와 주의사항, 자가진단 대신 산부인과 확인이 우선

메디닉스 정하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질염 원인균 따라 필요한 연고 종류 달라
  • 자가진단 후 연고 남용하면 증상 악화 우려
  • 증상 계속되면 즉시 산부인과 진료 받아야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약국 진열대에서 연고 제품을 살펴보는 여성의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평소와 다른 냉의 색깔이나 냄새, 참기 힘든 가려움증이 갑자기 시작되면 많은 여성들이 인터넷 검색창에 질염 연고부터 입력해 본다. 하지만 질염은 원인이 되는 균의 종류에 따라 필요한 치료법이 크게 달라지므로 증상만 보고 연고를 임의로 골라 바르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질염은 크게 칸디다성 질염, 세균성 질증, 트리코모나스 질염으로 나뉘며 각각 원인균과 필요한 치료 약제가 다르다. 같은 가려움증이라도 원인에 따라 항진균제, 항생제, 항원충제 가운데 맞는 약을 골라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칸디다성 질염은 곰팡이균인 칸디다 알비칸스에 의해 발생하며 흰색의 되직한 냉과 심한 외음부 가려움증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 경우에는 항진균 성분이 들어간 연고나 질정을 사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면 세균성 질증은 회색빛을 띠는 묽은 냉과 생선 비린내 같은 특유의 냄새가 특징으로, 항진균제가 아니라 항생제 계열의 치료가 필요하다. 항진균 연고를 잘못 사용하면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오히려 장기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약사가 손님에게 연고 사용법을 설명하는 모습

연고 사용 전 약사 상담이 도움될 수 있어 [그림=메디닉스DB]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 형태의 질염 연고나 크림은 대부분 칸디다성 질염을 겨냥한 항진균 제품에 해당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러한 제품을 사용하기 전 제품설명서에 적힌 효능·효과와 사용상 주의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안내한다.

문제는 냉의 색깔이나 냄새, 가려움 정도만으로는 일반인이 정확한 원인균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대한산부인과학회에 따르면 자가진단으로 맞지 않는 연고를 반복해서 사용할 경우 증상이 만성화되거나 재발이 잦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임신 중이거나 당뇨가 있는 경우,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는 질염이 더 자주 발생하고 치료도 까다로워질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연고를 임의로 쓰기보다 산부인과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균을 확인한 뒤 치료를 시작하는 편이 안전하다.

연고나 질정을 사용할 때는 손을 깨끗이 씻은 뒤 제품에 적힌 사용법과 사용 기간을 그대로 지켜야 한다. 증상이 조금 나아졌다고 임의로 사용을 중단하면 균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 며칠 뒤 증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

산부인과 대기실에 앉아있는 여성의 모습

증상 지속되면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해 [그림=메디닉스DB]

성 파트너가 있는 경우 트리코모나스 질염처럼 일부 유형은 파트너와 함께 치료하지 않으면 재감염이 반복될 수 있다. 진료 과정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배우자나 파트너도 함께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평소 통풍이 잘 되는 속옷을 입고 지나치게 강한 세정제 사용이나 잦은 질 세척을 피하는 습관이 질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물기를 충분히 말린 뒤 속옷을 입고 꽉 끼는 하의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가려움이나 냉의 변화가 사흘 이상 이어지거나 통증, 출혈, 발열이 함께 나타난다면 자가 처치를 계속하기보다 즉시 산부인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