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다가 갑자기 허리를 펼 수 없을 만큼 통증이 밀려오거나, 물건을 들다가 허리에서 뚝 하는 느낌과 함께 움직이기 힘들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수일 내 갑작스럽게 시작되는 허리 통증을 급성요통이라고 부른다. 보통 특정 동작이나 사고 이후 발생하며, 만성 허리 통증과 달리 발병 시점이 뚜렷한 편이다.
급성요통의 가장 흔한 원인은 허리 주변 근육이나 인대가 갑작스러운 비틀림,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동작, 장시간 같은 자세 유지 등으로 손상되는 경우다. 디스크 일부가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이 시작되는 경우도 있으며, 평소 허리 근력이 약하거나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증상은 허리를 숙이거나 펴는 동작,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으로 나타난다. 가만히 있을 때는 괜찮다가 몸을 움직이는 순간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고, 허리 주변 근육이 뭉치거나 단단하게 긴장되어 있는 느낌을 함께 받기도 한다.
다행히 급성요통은 대부분 수일에서 수주 안에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통증이 심한 초기에는 일상생활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어,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회복 속도와 재발 가능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무리한 안정보다 가벼운 움직임이 회복에 도움 /사진=AI 생성 이미지
통증이 있다고 해서 장기간 누워서 안정을 취하는 것은 오히려 회복을 늦출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통증이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짧게라도 걷거나 가벼운 움직임을 이어가는 것이 근육 경직을 줄이고 혈액순환을 돕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증 발생 초기 하루 이틀은 얼음찜질로 염증과 부기를 가라앉히고, 이후 근육이 뭉친 느낌이 남아 있다면 온찜질로 바꿔 혈액순환을 돕는 방법이 흔히 권장된다. 찜질 시에는 피부가 직접 닿지 않도록 수건 등으로 감싸 화상이나 동상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염진통제나 근육이완제가 통증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복용 중인 다른 약이나 지병이 있다면 임의로 장기간 복용하기보다 약사나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정 환자용으로 처방된 약을 다른 사람이 임의로 나눠 먹는 것도 피해야 한다.

다리저림 동반되면 정확한 진찰이 필요 /사진=AI 생성 이미지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로 뻗치는 저림이나 마비감, 발에 힘이 빠지는 느낌, 대소변을 조절하기 어려운 증상, 원인 모를 발열이 동반된다면 단순 근육통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 이런 경우에는 자가 치료를 미루지 말고 가능한 빨리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평소 허리 건강을 지키려면 물건을 들 때 허리가 아닌 무릎을 굽혀 다리 힘으로 들어 올리고, 장시간 앉아 있을 때는 한 시간에 한 번씩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허리와 복부 근육을 함께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도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지는 경우, 다리 저림이나 감각 이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에는 미루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급성 통증 시기에는 무리한 운동이나 장시간 안정 모두 피하고, 통증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몸을 움직이며 회복을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