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닉스
질환정보

상처에서 진물 나고 안 아무는데 항생제 연고 발라도 될까

소독 후 얕은 상처에만 얇게 바르는 것이 원칙, 장기간 반복 사용은 내성균 우려로 주의 필요

메디닉스 정순현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항생제 연고는 경미한 상처에만 사용해야
  • 장기간 반복 사용은 내성균 우려로 주의
  • 덧나거나 열 동반되면 병원 진료 필요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팔에 난 작은 상처에 연고를 바르는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가벼운 상처에 소독약만 바르고 넘어가는 사람도 있지만 상처 부위가 붉어지거나 진물이 계속 나면 항생제 연고를 찾는 경우가 많다.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만큼 언제 발라야 하는지, 얼마나 오래 사용해도 되는지 헷갈려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상처의 상태와 원인에 따라 사용 여부와 방법이 달라지는 만큼 정확한 정보를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항생제 연고는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성분을 담아 피부 표면의 상처 부위에 바르는 국소용 외용제다. 경구용 항생제와 달리 전신에 흡수되는 양이 적어 비교적 안전하게 쓸 수 있다는 인식이 있지만 그렇다고 아무 상처에나 써도 되는 것은 아니다. 성분과 농도에 따라 작용 범위와 부작용 양상이 다르므로 제품 설명서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항생제 연고는 넘어지거나 긁혀 생긴 얕은 찰과상, 작은 칼에 베인 상처, 가벼운 1도 화상처럼 피부 표면에 국한된 경미한 외상에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상처가 깊지 않고 출혈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 한해 세균 감염을 예방하는 목적으로 얇게 바르는 것이 원칙이며 두껍게 여러 번 덧바른다고 효과가 더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연고를 바르기 전에는 흐르는 수돗물이나 생리식염수로 상처 부위를 충분히 씻어 이물질과 먼지를 제거하는 과정이 먼저다. 소독을 건너뛰고 연고만 바르면 이미 상처 안에 남아 있는 세균까지 감싸는 셈이어서 오히려 감염이 진행될 수 있다. 세척 후 물기를 가볍게 닦아내고 깨끗한 면봉이나 손으로 얇게 도포하는 것이 좋다.

수돗물로 상처 부위를 세척하는 모습

연고 바르기 전 상처 세척이 우선 [그림=메디닉스DB]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보건당국은 항생제 연고를 장기간 반복해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안내하고 있다. 며칠 사용해도 상처가 호전되지 않거나 오히려 악화되는 느낌이 든다면 사용을 중단하고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불필요하게 오래 사용하면 내성을 가진 세균이 생길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꾸준히 나온다.

모든 사람에게 안전한 것은 아니어서 특정 성분에 접촉성 피부염이나 가려움, 발진 같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처음 사용하는 제품이라면 좁은 부위에 소량만 발라보고 이상 반응이 없는지 확인한 뒤 사용 범위를 넓히는 것이 안전하다. 사용 중 가려움이나 붉은 기가 심해지면 즉시 씻어내야 한다.

동물에 물리거나 긁힌 상처, 깊게 찢어진 상처, 넓은 부위의 화상은 항생제 연고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병원 진료가 우선이다. 당뇨병을 앓고 있거나 혈액순환이 좋지 않은 사람,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는 작은 상처라도 감염이 빠르게 번질 수 있어 자가 치료보다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의료진이 환자의 상처를 살펴보는 모습

깊은 상처는 병원 진료가 먼저 [그림=메디닉스DB]

영유아나 어린이의 경우 성인과 같은 연고를 그대로 사용하면 피부 흡수율이나 부작용 양상이 달라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소아용으로 표시된 제품인지 확인하고 사용량과 사용 부위가 적절한지 소아청소년과나 약사와 상담한 뒤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얼굴이나 눈 주변처럼 점막에 가까운 부위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

연고는 개봉 후 시간이 지나면 오염되거나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유통기한을 지키고 손이 아닌 면봉으로 덜어 쓰는 것이 위생적이다. 여러 사람이 한 튜브를 함께 사용하면 교차 감염의 우려가 있어 가족이라도 개인용으로 따로 두는 것이 좋다.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도 성분 변질을 막는 방법이다.

상처 부위가 점점 붓고 열감이 느껴지거나 진물의 색이 노랗거나 초록빛으로 변하고 악취가 나면서 열까지 동반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며칠간 연고를 발라도 호전 기미가 없다면 세균 감염이 진행 중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평소에는 작은 상처라도 청결하게 관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