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배가 쥐어짜듯 아프면서 설사가 멈추지 않을 때, 병원이나 약국에서 흔히 처방받는 약 중 하나가 비오플250산이다. 이름 때문에 유산균 제품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정확한 성분과 복용법을 모른 채 먹는 사람이 적지 않다.
비오플250산은 사카로마이세스 보울라르디라는 효모 균주를 동결건조해 만든 분말 형태의 정장제다. 세균이 아닌 효모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유산균 제제와는 차이가 있지만, 장내 환경을 안정시켜 설사 증상을 줄이는 목적으로 쓰인다는 점은 비슷하다.
주로 급성 설사, 항생제를 복용한 뒤 장내 균형이 깨지면서 생기는 항생제연관설사, 해외여행 중 낯선 음식으로 발생하는 여행자설사 등에 보조적인 치료 목적으로 처방되는 경우가 많다. 질환 자체를 치료하는 약이 아니라 증상 완화를 돕는 보조제라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복용량은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르다. 성인은 통상 하루 한두 포를 물에 녹여 먹지만, 소아는 연령과 체중에 따라 용량이 달라지므로 반드시 의사나 약사가 안내한 복용법을 따라야 한다. 임의로 용량을 늘리거나 다른 설사약과 함께 먹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복용법은 반드시 의사나 약사 안내를 따라야 [그림=메디닉스DB]
주의할 점도 있다. 효모 성분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나 면역력이 크게 저하된 환자, 중심정맥관을 삽입한 중환자의 경우 드물게 균혈증 등 이상반응이 보고된 바 있어 투여 전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안전하다.
설사가 멎었다고 곧바로 복용을 중단해도 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도 많은데, 처방받은 기간과 용법을 지키는 것이 원칙이다. 증상이 호전됐다고 임의로 중단하거나 반대로 다른 지사제와 함께 과도하게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설사의 원인은 한 가지가 아니다. 바이러스성 장염이나 세균성 식중독처럼 감염성 원인일 수도 있고, 과민성장증후군이나 극심한 스트레스처럼 기능성 문제일 수도 있다. 정장제 한 가지만으로 모든 설사가 해결되지는 않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설사가 계속될 때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수분과 전해질 보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설사 시 이온음료나 전해질 보충액을 조금씩 자주 마시고, 자극적인 음식과 카페인, 유제품 섭취는 당분간 줄일 것을 권고한다.

설사 땐 수분과 전해질 보충이 우선 [그림=메디닉스DB]
다음과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정장제만 복용하고 넘기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변에 피가 섞이거나 검게 보일 때, 고열이나 심한 복통이 함께 나타날 때, 설사가 사흘 이상 이어질 때는 다른 질환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
영유아나 고령자는 설사만으로도 탈수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기력이 없고 소변량이 줄거나 입술이 바짝 마르는 등 탈수 징후가 보이면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평소 손씻기와 음식 익혀 먹기 같은 기본 위생수칙을 지키는 것이 설사 예방의 출발점이다. 비오플250산 같은 정장제는 의사나 약사 지시에 따라 정해진 기간만 사용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자가 처방을 반복하기보다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