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뜬 아기의 눈가가 끈적하게 붙어 있거나 눈 주위가 붉게 부어 있으면 부모는 당황하기 쉽다. 이런 증상은 결막염일 가능성이 있는데, 아기는 스스로 불편함을 말로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눈을 비비거나 자꾸 깜빡이는 행동, 평소보다 짜증을 내는 모습으로 불편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결막염은 원인에 따라 증상 양상이 조금씩 다르게 나타난다. 바이러스성은 감기 증상과 함께 오는 경우가 흔하고, 세균성은 끈적하고 색이 있는 분비물이 특징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알레르기성은 가려움과 함께 양쪽 눈에 동시에 증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기 결막염에서 눈여겨봐야 할 증상으로는 눈 주변 발적, 눈꺼풀 부종, 평소보다 많아진 눈물, 아침에 눈꺼풀이 서로 붙어 떠지지 않는 상태 등이 있다. 한쪽 눈에서 시작했더라도 손으로 비비는 과정에서 다른 눈으로 증상이 옮겨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눈곱이나 분비물의 색과 농도도 구분에 도움이 된다. 맑고 묽은 눈물 형태의 분비물은 바이러스성이나 알레르기성에서 자주 보이고, 노란빛이나 초록빛을 띠는 끈적한 분비물은 세균성 감염을 의심하게 하는 신호로 여겨진다. 다만 집에서 정확히 구분하기는 어려워 증상이 지속되면 진료가 필요하다.

분비물 색과 농도로 원인을 짐작할 수 있어 /사진=AI 생성 이미지
생후 얼마 되지 않은 신생아는 결막염과 비슷하게 보이는 눈물관 막힘 증상을 겪기도 한다. 이 경우 눈이 심하게 붉지 않으면서도 눈물과 눈곱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특징이 있으며, 많은 경우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좋아지지만 증상이 오래가거나 분비물이 늘면 안과 확인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눈꺼풀이 심하게 부어 눈을 잘 뜨지 못하거나, 빛을 유난히 싫어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발열과 함께 눈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좀 더 적극적인 진료가 필요한 신호로 볼 수 있다. 수유량이 줄거나 평소보다 많이 처지는 모습을 보인다면 늦추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정에서는 아기의 눈을 만지기 전후로 보호자가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이 기본이 된다. 분비물은 깨끗한 물이나 생리식염수에 적신 거즈로 눈 안쪽에서 바깥쪽 방향으로 부드럽게 닦아주면 도움이 된다. 형제자매가 있다면 수건이나 베개를 따로 쓰도록 하는 것도 증상 관리에 보탬이 된다.

생리식염수 적신 거즈로 조심히 닦아주기 /사진=AI 생성 이미지
임의로 아기 눈에 모유나 민간요법성 액체를 넣는 행동은 권장되지 않는다. 눈을 세게 비비게 하거나 거즈로 과도하게 자극하는 것도 피해야 하며, 안대나 거즈로 눈을 꽉 가리는 행동 역시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어 삼가는 것이 좋다.
며칠이 지나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분비물 양이 늘어나는 경우, 눈 주변이 점점 더 붉어지고 붓는 경우에는 소아청소년과나 안과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대한안과학회 등 전문학회에서도 영유아 눈 증상은 자가 판단보다 진료를 통한 확인을 권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소에는 아기의 손과 얼굴 주변을 깨끗하게 관리하고, 사용하는 수건과 손수건을 자주 세탁해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증상이 가볍더라도 며칠간 변화를 지켜보면서 악화되는 기미가 보이면 바로 병원을 찾는 태도가 아기의 눈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