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이 시작된 뒤 엉덩이를 지나 다리까지 뻗치는 듯한 느낌을 겪는 사람이 많다. 가만히 있어도 다리가 당기고 저린 느낌이 이어지면 단순 근육통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통증의 원인이 디스크 탈출부터 척추관협착증까지 다양해 정확한 영상검사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허리에서 다리로 이어지는 통증은 흔히 좌골신경통이라 불린다. 허리뼈 사이 디스크가 밀려나오면서 다리로 가는 신경을 누르면 엉덩이부터 종아리, 발끝까지 저리거나 찌릿한 느낌이 번질 수 있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오래 앉아 있을 때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중년 이후에는 척추관협착증도 흔한 원인으로 꼽힌다.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면서 걸을 때 다리가 터질 듯 저리고 당기다가, 잠시 앉아 쉬면 증상이 가라앉는 간헐적 파행이 특징이다. 이런 패턴이 반복된다면 단순 근육 피로보다는 척추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잘못된 자세나 척추측만, 오래된 염증성 질환이 통증의 배경이 되는 경우도 있다. 겉으로 보이는 증상만으로는 디스크, 협착증, 근육 문제를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증상이 2주 이상 이어지거나 반복된다면 자가 판단보다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영상검사로 허리 통증 원인을 확인하는 과정 /사진=AI 생성 이미지
단순 엑스레이 촬영으로는 뼈의 정렬이나 간격 정도만 확인할 수 있어 신경이 눌리는 부위까지는 알기 어렵다. 신경과 디스크, 주변 조직 상태를 세밀하게 보려면 자기공명영상, 즉 MRI 검사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판독을 맡아 통증의 실제 원인을 짚어내는 과정이 진단의 핵심이다.
최근에는 대형병원을 거치기 전 지역 영상의학과에서 먼저 MRI나 CT, 초음파 검사를 받고 원인을 확인한 뒤 필요한 진료과로 안내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 검사 장비와 판독 전문의가 있는 의료기관을 이용하면 불필요한 중복 검사를 줄이고 치료 방향을 빠르게 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검사 방법은 증상과 의심되는 원인에 따라 달라진다. MRI는 디스크와 신경, 인대 등 연부 조직을 자세히 볼 수 있어 신경 압박 여부를 확인하는 데 유용하고, CT는 뼈의 구조를, 초음파는 근육과 인대 상태를 살피는 데 쓰인다. 증상에 맞는 검사를 선택하는 것이 정확한 진단으로 이어진다.

허리 통증 예방을 위한 스트레칭 동작 /사진=AI 생성 이미지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걷기 힘들 정도로 저림이 심해지고, 대소변 조절이 어려워지는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즉시 응급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신경이 심하게 눌려 생기는 마미증후군일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시간을 지체하면 신경 손상이 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어 신속한 영상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평소 생활에서는 오래 앉아 있는 자세를 피하고 한 시간에 한 번씩 일어나 걷거나 가볍게 스트레칭하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허리와 복부 근육을 함께 단련하면 척추를 지지하는 힘이 늘어나 통증 재발을 줄일 수 있다. 체중이 늘면 허리에 가는 부담도 커지므로 적절한 체중 관리도 필요하다.
허리 통증이 다리까지 이어지는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참고 넘기기보다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있는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통증의 원인을 조기에 확인하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고 만성화를 막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