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안경이나 렌즈를 끼지 않았는데도 또렷하게 보인다는 아이들이 있다. 밤에 특수 렌즈를 끼고 자는 ‘드림렌즈’ 때문인데, 부모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이 효과가 얼마나 오래 유지되는지, 그리고 중간에 끼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다.
드림렌즈는 정식으로는 각막굴절교정렌즈라고 부른다. 일반 렌즈와 달리 낮이 아니라 밤에 잠을 자는 동안 착용하는 특수 콘택트렌즈로, 수면 중 각막 표면을 눌러 모양을 살짝 평평하게 바꿔준다. 아침에 렌즈를 빼면 교정된 각막 모양이 하루 동안 유지돼 안경이나 렌즈 없이도 비교적 또렷하게 사물을 볼 수 있게 되는 원리다.
다만 이 효과는 영구적인 변화가 아니라 일시적인 각막 모양 변화에 가깝다. 하루이틀 렌즈를 끼지 않고 지내면 각막이 서서히 원래 곡률로 돌아가면서 시력이 다시 흐려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드림렌즈는 한 번 맞췄다고 끝나는 치료가 아니라 매일 밤 꾸준히 착용해야 효과가 유지되는 관리형 교정 방법으로 분류된다.
드림렌즈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의 근시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대한안과학회 등 관련 학회는 드림렌즈가 소아·청소년의 근시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모든 아이에게 똑같은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매일 밤 세척이 효과 유지의 핵심 /사진=AI 생성 이미지
드림렌즈를 착용한다고 해서 근시 자체가 완전히 사라지거나 안경을 평생 쓰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다. 성인이 되어 눈 성장이 멈춘 뒤에도 착용을 중단하면 각막은 원래 모양으로 돌아가고 시력도 착용 전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드림렌즈는 근시를 교정하는 수단이지 치료해 없애는 수단은 아니다.
모든 사람이 드림렌즈를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각막 모양이 지나치게 가파르거나 평평한 경우, 눈물막이 불안정하거나 안구건조증이 심한 경우, 근시도수가 너무 높은 경우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착용 전에는 반드시 안과에서 각막 곡률과 두께, 눈물 상태 등을 정밀하게 검사받는 과정이 필요하다.
부작용 위험도 간과할 수 없다. 렌즈를 낀 채로 자는 특성상 렌즈와 각막 사이에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 관리가 소홀하면 각막염이나 결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렌즈를 손으로 만지기 전 비누로 손을 씻고, 전용 세척액으로 매일 세척한 뒤 정해진 보관액에 보관하는 등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한다.

정기 검진으로 각막 변화 확인해야 /사진=AI 생성 이미지
눈이 충혈되거나 이물감, 통증, 눈부심이 평소보다 심해졌다면 렌즈 착용을 멈추고 바로 안과를 찾아야 한다. 경미한 각막 상처라도 방치하면 염증으로 번질 수 있어 자가 판단으로 증상을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드림렌즈를 처음 착용한 뒤에도 정기적인 안과 검진은 필수다. 보통 착용 초기에는 한 달 간격으로, 이후에는 세 달에서 여섯 달 간격으로 각막 상태와 시력 변화를 점검하는 것이 권장된다. 각막 모양이 예상과 다르게 변하거나 시력 교정 효과가 떨어지는 조짐이 보이면 렌즈 도수나 디자인을 다시 맞춰야 할 수도 있다.
드림렌즈 효과를 안전하게 유지하려면 매일 밤 정해진 시간만큼 착용하고, 렌즈 케이스와 세척액을 정기적으로 교체하며, 손을 씻지 않은 채 렌즈를 만지지 않는 습관이 기본이 된다. 또 아침저녁으로 눈 상태를 스스로 살펴보고 평소와 다른 불편감이 느껴지면 미루지 말고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