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준비 중이거나 임신 초기에 접어든 여성이 평소보다 쉽게 피곤해지고 머리가 어지럽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을 느낀다면, 단순한 생활 피로가 아니라 엽산이나 철분 같은 필수 영양소가 부족하다는 신호일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반복되면 영양 상태를 점검하고 적절한 보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산부인과학회 등 관련 학회는 임신을 계획하는 여성에게 임신 최소 한 달 전부터 엽산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권고한다. 엽산은 태아의 신경관이 형성되는 임신 초기에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 시기에 부족하면 태아의 신경관 결손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엽산 부족은 피로감, 집중력 저하, 입안이 헐거나 혓바닥이 매끈해지는 설염 같은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평소 녹색잎채소나 콩류, 견과류 섭취가 적은 경우 엽산 섭취량이 부족해지기 쉬우므로 식단을 다시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임신 중에는 혈액량이 늘어나면서 철분 요구량도 함께 증가한다. 철분이 부족해지면 어지럼증, 숨가쁨, 손발이 차갑고 피부가 유독 창백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임신성 빈혈로 진단되기도 한다.

철분 부족시 어지럼과 피로감이 나타날 수 있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비타민D 역시 임신부에게 중요한 영양소 중 하나로 꼽힌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뼈마디가 시큰거리거나 근력이 약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태아의 골격 형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이런 이유로 많은 임신부와 임신 준비 여성이 엽산, 철분, 비타민D 등을 한번에 보충할 수 있는 종합영양제를 찾는다. 다만 성분과 함량이 제품마다 다르므로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임신부용 영양제를 선택할 때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고, 이미 다른 영양제나 철분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중복 섭취로 특정 성분이 과다해지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권고한다. 특히 철분과 비타민A는 과다 섭취 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의사나 약사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하다.

영양제 선택 전 성분표 확인이 중요하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영양제만으로 모든 영양소를 채우려 하기보다는 균형 잡힌 식사를 기본으로 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방식이 권장된다. 평소 육류, 생선, 달걀, 녹색잎채소, 콩류를 고르게 섭취하면 영양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
어지럼증이나 피로감이 심해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라면 자가 판단으로 영양제 복용량을 늘리기보다 산부인과를 찾아 혈액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우선이다. 빈혈이나 특정 영양소 결핍이 확인되면 그에 맞는 보충 방법을 상담받을 수 있다.
임신을 준비하는 단계부터 균형 잡힌 식단과 적절한 영양제 복용 습관을 들이고, 복용 중인 제품의 성분과 용량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좋다. 어지럼증, 심한 피로,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계속되면 미루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