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자면서 유독 크게 코를 고는 소리를 들으면 자라면서 자연히 줄어들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배우자나 부모님의 코골이가 최근 들어 부쩍 커졌다면, 어느 시점부터 진료를 알아봐야 할지 궁금하실 수 있습니다.
코골이는 자면서 나는 숨소리가 아니라 상기도 구조물이 떨리며 반복적으로 나는 소리를 말합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코골이를 '수면 중에 코, 후두 등 상기도 구조물의 떨림 현상으로 생기는 반복적인 소리'로 정의합니다.[1]
코골이를 특히 눈여겨봐야 하는 시기는 소아기, 청년기, 중년기, 고령기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소아는 편도와 아데노이드가 상대적으로 커지는 3~7세 무렵에 코골이가 두드러지고, 청년층은 회식과 야근이 잦아지며 체중이 늘거나 음주가 잦아지는 20~30대에 코골이가 새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년 이후에는 체중 증가와 더불어 여성의 경우 폐경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가, 고령층은 인후두 주변 근육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코골이가 심해지는 배경으로 작용합니다.
기도가 좁아지는 이유, 생애주기마다 다르게 작동합니다
코골이 소리는 좁아진 기도로 공기가 빠르게 지나가면서 주변 조직을 떨리게 만들어 생깁니다. 기도가 좁아질수록 진동은 커지고, 이 진동이 반복되면 코골이 소리도 함께 커집니다.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70~95%에서 코골이 증상이 동반되며, 이는 수면 중 좁아진 기도로 공기가 빠르게 통과하면서 주변 조직에 진동을 만들어 생기는 현상입니다.[2]
생애주기별로 코골이를 일으키는 주된 배경과 함께 나타나는 신호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연령대
주요 원인
동반되기 쉬운 신호
소아기(3~7세 무렵)
편도·아데노이드 비대, 알레르기비염
입을 벌리고 자기, 낮 동안 산만함이나 집중력 저하
청년기(20~30대)
비염·비중격만곡, 잦은 음주와 수면 부족
회식이 잦은 시기에 심해지는 간헐적 코골이
중년기(40~50대)
체중 증가, 목둘레 증가, 폐경 후 호르몬 변화
코골이 소리가 커지고 무호흡이 함께 나타나기 시작
고령기(60대 이후)
인후두 근육 긴장도 저하, 턱이 뒤로 밀리는 구조 변화
무호흡 빈도가 높고 주간졸림이 뚜렷
이 가운데 무호흡이 함께 나타나는 시기는 단순한 코골이와 구분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잠든 사이 나타나는 신호, 연령별로 다르게 살펴봅니다
코골이 자체보다 함께 나타나는 신호를 살펴보는 편이 도움이 됩니다.
코골이가 심해지는 시점, 나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특히 코골이 소리가 갑자기 끊겼다가 몇 초 뒤 크게 다시 터지는 패턴은 무호흡을 의심해볼 수 있는 신호로, 연령과 상관없이 눈여겨봐야 합니다.
소아 – 입을 벌리고 자거나 자는 자세가 자주 바뀌고, 낮 동안 유난히 산만하거나 짜증이 늘어난 경우
청년~중년 – 코골이 소리가 옆방까지 들릴 정도로 커지고, 자다가 스스로 숨이 막히는 느낌에 깨는 경우
고령 – 코골이가 끊겼다가 다시 시작되는 소리가 반복되고, 아침마다 두통이나 입마름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전 연령 공통 – 함께 자는 가족이 '숨을 안 쉬는 것 같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는 경우
수면다원검사, 하룻밤 동안 실제로 무엇을 측정할까요
코골이와 무호흡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려면 하룻밤 동안 자면서 여러 신체 반응을 함께 기록하는 수면다원검사가 필요합니다.
저녁 7~8시 무렵 병원에 도착해 뇌파, 안구운동, 근전도, 코골이 소리, 산소포화도 등을 측정하는 센서를 몸에 부착합니다.
밤 10~11시 사이 평소와 비슷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어 검사실 침대에서 잠을 잡니다.
다음 날 오전 6~7시 무렵 기상해 센서를 제거하고 검사를 마칩니다.
이후 1~2주 안에 기록된 자료를 분석해 무호흡저호흡지수(AHI) 등 결과를 확인하고 상담을 진행합니다.
수면다원검사에서는 뇌파, 호흡, 산소포화도 등 여러 신호를 함께 기록합니다
센서가 여러 개 붙다 보니 처음에는 잠들기 어렵지 않을까 걱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2~3시간 안에 잠들 만큼 금방 적응합니다. 다만 검사 전날에는 카페인과 음주를 피해야 평소 수면 패턴에 가까운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소아는 검사 프로토콜과 판정 기준이 성인과 다르게 적용되고, 고령층은 평소 복용하는 약물이 검사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사전에 확인이 필요합니다.
치료 전 알아둘 점, 수술만으로 해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코골이가 심한 경우 비강 수술을 먼저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 효과는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비중격교정술이나 하비갑개수술 등 비강수술의 효과를 확인한 국외 메타분석에서는 수술 후 무호흡저호흡지수와 주간졸림척도가 함께 줄어드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폐쇄성수면무호흡 환자 587명(18개 연구)을 대상으로 비중격교정술·하비갑개수술·내시경부비동수술 등 비강수술 효과를 분석한 메타분석에서, 무호흡-저호흡지수(AHI)는 시간당 4.15회 감소(95% CI -6.48~-1.82), 주간졸림척도(ESS)는 4.08점 감소(95% CI -5.27~-2.88)했다. 저자들은 AHI 감소폭이 통계적으로는 유의하나 크지 않아 비강수술 단독을 수면무호흡의 일차 치료로 권고하기는 어렵다고 기술하였다(Wu J 외, Medicine, 2017).[3]
이 결과가 보여주듯 비강수술 단독으로는 수면무호흡의 일차 치료로 보기 어렵다는 점은 치료를 결정하기 전에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소아는 편도·아데노이드처럼 원인 구조물을 직접 제거하는 수술의 효과가 비교적 뚜렷하지만, 성인의 비강수술은 코골이 소리를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되어도 무호흡 자체를 없애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관리와 치료, 연령과 상태에 따라 선택이 달라집니다
코골이 관리 방법은 생활습관 교정부터 구강내장치, 지속양압기(CPAP), 수술까지 다양합니다.
지속양압기는 코골이를 확인 가능한 수준으로 줄이고 기분을 개선하는 효과가 국외 연구에서 보고되었지만, 심혈관계 지표 개선까지 이어지는지는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CPAP는 코골이를 유의하게 감소시키고 기분을 개선했으나, 개별 심혈관 종결점이나 다른 복합 심혈관 종결점에서도 유의한 효과가 관찰되지 않았다.[4]
소아는 편도·아데노이드 비대가 확인되면 수술적 제거가 우선 고려되는 경우가 많고, 청년기는 체중 관리와 금주, 옆으로 자는 습관 교정을 먼저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무호흡이 뚜렷하게 동반되는 중년 이후에는 지속양압기나 구강내장치가 먼저 검토되고, 전신 건강 상태가 복잡한 고령층은 수술보다 비수술적 방법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대별로 다시 짚어보는 코골이 궁금증
코골이는 나이와 상태에 따라 원인과 관리 방향이 다르게 나타나므로, 자가체크에서 무호흡이 의심되는 신호가 반복된다면 이비인후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중랑구 지역에서 코골이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중랑서울성모이비인후과의원(이비인후과)이 있으며, 위치는 서울 중랑구 망우로 407, 4층 전체(망우동 국민은행 건물)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아이 코골이는 자라면서 저절로 없어지나요?
편도나 아데노이드가 원인이면 자연히 줄어들기도 합니다. 다만 코골이가 크고 낮 동안 집중력 저하나 성장에 영향이 의심되면 이비인후과에서 원인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Q. 20~30대인데 코골이가 심하면 무호흡증일 가능성이 있나요?
체중이 급격히 늘었거나 음주 후 코골이가 유독 심해진다면 가능성이 있습니다. 코골이 소리가 끊겼다가 다시 커지는 패턴이 반복된다면 검사로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Q. 폐경 이후 여성의 코골이가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호르몬 변화로 상기도 주변 근육의 긴장도가 떨어지고 체지방 분포가 바뀌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에 코골이가 새로 시작되거나 심해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Q. 고령의 부모님이 코골이와 함께 자다가 숨을 멈추는 것 같다고 하면 바로 수술을 알아봐야 하나요?
고령에서는 전신 건강 상태와 동반 질환을 먼저 확인한 뒤 지속양압기나 구강내장치부터 시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술은 다른 방법의 효과와 위험을 함께 따져본 뒤 결정됩니다.
Q. 수면다원검사는 하루 입원해야 하나요?
보통 저녁에 입원해 다음 날 아침 퇴원하는 1박 형태로 진행됩니다. 검사 종류와 건강보험 적용 여부에 따라 본인부담 비용이 달라질 수 있어 사전 확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