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에 찔리거나 흙 묻은 도구에 긁힌 상처를 입었을 때 많은 사람이 “파상풍 주사를 맞아야 하나, 맞은 지 얼마나 됐는지 기억이 안 난다”며 검색한다. 파상풍은 상처를 통해 균이 들어가 신경을 자극하는 질환으로, 턱이 뻣뻣해지고 전신 근육이 당기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예방접종 주기를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파상풍은 기본접종인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혼합백신을 영유아기에 마친 뒤에도 몸속 항체가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들기 때문에 성인이 되어서도 추가접종이 필요한 질환이다. 한 번 맞았다고 평생 안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 가장 많이 오해받는 부분이다.
기본적으로 건강한 성인이라면 10년에 한 번씩 파상풍 추가접종을 맞는 것이 권장된다. 이는 상처가 없어도 정기적으로 지켜야 하는 주기이며, 마지막 접종 시기를 기억하기 어렵다면 병원에서 접종 기록을 확인하거나 새로 맞는 방법을 택할 수 있다.
문제는 상처를 입었을 때다. 못, 가시, 동물 물림, 흙이나 녹에 오염된 물체에 찔리거나 베인 깊은 상처는 파상풍균이 자라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이런 오염된 상처를 입었는데 마지막 접종이 5년을 넘었다면 10년 주기와 상관없이 추가접종을 다시 맞는 것이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다.

오염된 날카로운 물건에 찔리면 추가접종 고려해야 [그림=메디닉스DB]
반대로 상처가 깨끗하고 얕다면 마지막 접종 후 10년이 지나지 않았을 경우 당장 다시 맞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본인이 접종 기록을 정확히 모른다면 자가 판단보다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확인받는 쪽이 안전하다.
파상풍에 감염되면 잠복기를 거친 뒤 턱 근육이 굳어 입을 벌리기 힘들어지는 증상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이후 목과 등, 복부 근육까지 뻣뻣해지고 경련이 번지면서 호흡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초기 증상을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감염학회 등 전문 학회는 상처를 입은 뒤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며칠에서 몇 주가 걸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상처 당시 바로 증상이 없다고 안심하기보다, 접종 여부와 상처 오염 정도를 함께 따져 추가접종 필요성을 판단해야 한다.

턱 경직에서 시작해 전신으로 퍼지는 근육 긴장 [그림=메디닉스DB]
영유아는 생후 2개월부터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혼합백신으로 기본접종을 시작하고, 이후 추가접종을 거쳐 11~12세 무렵 한 번 더 맞는 일정이 보편적으로 쓰인다. 이 일정을 놓쳤거나 성인이 되어 한 번도 추가접종을 받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접종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임신을 계획 중이거나 당뇨, 만성질환으로 상처가 잘 낫지 않는 사람은 평소보다 더 적극적으로 접종 주기를 챙기는 것이 권장된다. 상처 회복이 느릴수록 세균이 자리 잡을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못이나 날카로운 금속, 흙 묻은 물건에 상처를 입었다면 즉시 흐르는 물과 비누로 상처를 씻어내고 소독한 뒤, 최근 10년 안에 파상풍 주사를 맞았는지 떠올려 봐야 한다. 기억이 분명하지 않거나 상처가 깊고 오염이 심하다면 미루지 말고 병원을 찾아 추가접종 여부를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