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하던 옆구리나 등 아래쪽이 갑자기 칼로 쑤시듯 아프고,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메스꺼움까지 겹친다면 '요로결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요로결석은 신장에서 만들어진 결정체가 요관이나 방광 등 소변이 흐르는 길 어딘가에 걸려 소변 흐름을 막으면서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결석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치료 방법이 크게 달라진다.
요로결석의 통증은 옆구리에서 시작해 아랫배와 사타구니 쪽으로 퍼지는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참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밀려왔다가 잦아들기를 반복하는 것이 특징이며, 가만히 누워 있기 힘들어 안절부절 못하게 되는 경우도 흔하다. 소변을 볼 때 피가 섞이거나 뿌옇게 보이는 혈뇨, 잔뇨감, 구역감이나 구토가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요로결석이 생기는 가장 흔한 원인은 수분 섭취 부족이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이나 물을 적게 마시는 생활 습관이 이어지면 소변이 농축되면서 결정체가 만들어지기 쉬워진다. 짠 음식과 동물성 단백질을 많이 먹는 식습관, 가족력, 비만, 통풍이나 부갑상선 기능 이상 같은 대사 질환도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병원에서는 소변검사로 혈뇨나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초음파나 비조영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결석의 크기와 위치를 정확히 파악한다. CT는 작은 결석까지 비교적 잘 찾아낼 수 있어 진단에 널리 쓰이며, 결석이 요관 어느 부위에 걸려 있는지에 따라 이후 치료 방침이 결정된다. 검사 과정에서 요로 감염이나 신장 기능 이상 여부도 함께 살펴본다.

결석 위치에 따라 증상과 치료법이 달라진다 [그림=메디닉스DB]
결석의 크기가 5밀리미터 이하로 작다면 특별한 시술 없이 물을 충분히 마시고 통증을 조절하면서 자연적으로 빠져나오기를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이때 소변 배출을 돕는 약물을 함께 처방해 결석이 요관을 따라 내려오는 속도를 높이기도 하며, 하루 2리터 이상의 수분 섭취가 권장된다. 통증이 심할 때는 진통제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결석이 5~10밀리미터 정도로 커서 자연 배출이 어렵다면 체외에서 충격파를 쏘아 결석을 잘게 부수는 체외충격파쇄석술(ESWL)을 고려한다. 몸에 칼을 대지 않는 비교적 간단한 시술이지만, 결석의 단단한 정도나 위치에 따라 여러 차례 시술이 필요할 수 있고 부서진 결석 조각이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통증이 다시 생길 수 있다.
결석이 10밀리미터를 넘거나 요관 깊이 박혀 있어 체외충격파로 해결이 어려운 경우에는 내시경을 요관으로 직접 넣어 레이저로 결석을 부수는 요관경하 쇄석술이나, 신장에 결석이 많거나 커다란 경우 피부를 통해 작은 관을 넣는 경피적 신쇄석술 등 보다 적극적인 시술이 필요할 수 있다. 시술 후에도 결석 재발을 막기 위한 생활 관리가 함께 필요하다.

체외충격파로 결석을 잘게 쪼개는 치료 [그림=메디닉스DB]
단순히 아픈 것을 넘어 38도 이상의 고열이나 오한이 함께 나타나면 결석으로 막힌 소변 길에 세균이 감염돼 신장까지 염증이 퍼진 상태일 수 있어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소변이 거의 나오지 않거나 통증이 진통제로도 가라앉지 않는 경우도 신속한 진료가 필요한 신호로 꼽힌다. 특히 한쪽 콩팥 기능이 이미 저하된 경우라면 더욱 서둘러 치료받아야 한다.
요로결석은 한 번 생기면 재발하기 쉬운 질환으로 알려져 있어 예방 관리가 중요하다. 하루 2~2.5리터 정도의 물을 꾸준히 나눠 마시고, 짠 음식과 가공식품,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결석 성분에 따라 다르지만 칼슘을 무조건 피하기보다 적정량 섭취하는 것이 오히려 결석 예방에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평소 소변 색이 짙고 양이 줄었다면 수분 섭취가 부족하다는 신호이니 물을 챙겨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레몬이나 오렌지 같은 구연산이 풍부한 과일은 결석 생성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비타민C 보충제를 과다 복용하면 오히려 결석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옆구리 통증이 반복된다면 늦기 전에 비뇨의학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