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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했는데 남편이랑 저도 백일해 주사 맞아야 하나요

출산 전 가족 접종이 신생아 백일해를 막는 이유

메디닉스 건강매거진 · 2026.09.30 · 조회 0

임신했는데 남편이랑 저도 백일해 주사 맞아야 하나요

3줄 요약

백일해는 성인에게는 기침 정도로 지나가도 생후 2개월 미만 신생아에게는 무호흡·폐렴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기준으로 성인 Tdap·Td 백신은 10년마다 1회 추가접종이 원칙입니다.
산모는 임신 27~36주, 배우자와 동거 가족은 출산 2주 전까지 접종을 마치는 코쿤 전략이 핵심입니다.

태교 다이어리를 정리하던 임신 32주차 예비 엄마 곁에서, 며칠째 마른기침을 콜록이던 남편이 산부인과에서 받은 안내문을 다시 펼쳐봅니다. 종이 아래쪽에는 동거 가족 백일해 예방접종 권장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고, 부부는 서로를 바라보며 같은 질문을 떠올립니다. 임신했는데 남편이랑 저도 백일해 주사 맞아야 하나요, 라는 질문입니다. 신생아는 스스로 항체를 만들 시간이 없기 때문에 갓 태어난 아기를 둘러싼 어른들의 접종 여부가 아기의 첫 방어선이 됩니다.

신생아 백일해, 어디서부터 위험 신호로 봐야 할까요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에 의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성인에게는 몇 주간 이어지는 기침 정도로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생후 2개월 미만 신생아는 아직 백신을 한 번도 맞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전혀 다른 병으로 나타납니다. 기침 발작 끝에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무호흡이 나타날 수 있고, 이 시기 아기일수록 그 위험이 큽니다.

  • 기침 발작 후 얼굴이나 입술이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
  • 수유 도중 갑자기 숨을 멈추는 무호흡
  • 기침 소리 없이 컥컥거리다 축 처지는 모습

이런 신호가 반복된다면 단순 감기와 구분해 빠르게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성인의 예방접종 기준을 확인해두는 것도 이 시점에 함께 점검할 부분입니다.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의 파상풍 접종 기준에 따르면 성인은 매 10년마다 Tdap 또는 Td 백신으로 추가접종해야 하며, 기초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성인은 0·1·6개월 간격으로 3회 접종하되 적어도 1회는 Tdap으로 접종하고, 용량은 0.5mL 근육주사입니다.[1]

기침 한 번이 신생아의 폐와 뇌까지 번지는 경로

백일해균은 기도 점막에 달라붙어 독소를 분비하고, 이 독소가 기관지 섬모 운동을 방해하면서 발작적인 기침을 유발합니다. 기침이 길게 이어지는 동안 신생아는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는 저산소증 상태에 놓이고, 이 상태가 반복되면 뇌로 가는 산소 공급이 불안정해집니다. 드물게는 무호흡이 이어지다 경련이나 저산소성 뇌손상으로 이어진 사례도 보고돼 있습니다.

성인에게도 합병증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발작적인 기침이 몇 주씩 이어지면 늑골에 실금이 가는 늑골 골절, 기침 중 소변이 새는 요실금, 기침 후 이차 세균성 폐렴으로 번지는 경우가 성인 백일해 환자에게서도 나타납니다.

성인의 백일해 항체는 소아기 접종 이후 시간이 지나며 자연히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파상풍 항체를 예로 들면, 항체가 낮았던 성인에게 톡소이드를 한 번 접종했을 때 항체가 빠르게 올라간 사례가 보고돼 있어 추가접종의 효과를 짐작하게 합니다.

「대한응급의학회지」 윤유상 등(2005)의 연구에서 파상풍 항체 역가가 낮은 한국 성인 44명에게 파상풍 톡소이드를 1회 접종한 결과 평균 항체가가 접종 전 0.04 IU/mL에서 2주 후 4.99 IU/mL, 4주 후 8.36 IU/mL로 상승했고, 4주 후에는 전원이 방어 수준의 항체가에 도달했습니다.[2]

임신부 접종과 가족 코쿤 전략, 시기별로 다르게 판단해야 합니다

신생아 주변의 어른들이 미리 접종해 항체 방어막을 만들어두는 방법을 코쿤 전략이라고 부릅니다. 산모 본인이 임신 중 접종해 태아에게 항체를 전달하는 방법과, 배우자를 포함한 동거 가족이 각자 접종해 아기와의 접촉 전에 면역을 갖추는 방법이 함께 쓰입니다.

동 논문은 미국 ACIP가 2013년부터 마지막 Td·Tdap 접종 후 경과 기간과 무관하게 임신부에게 Tdap을 1회 접종하되, 태아에게 항체가 최대한 전달되도록 임신 3분기(27~36주)에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고 정리했습니다.[3]

대상권장 접종 시기비고
임신부임신 27~36주(3분기)매번 임신할 때마다 접종
배우자·동거 가족출산 예정일 2주 전까지최근 10년 내 접종 이력 없을 때
조부모 등 돌봄 예정자아기와 접촉 전 최소 2주 전기초접종 여부 먼저 확인

임신 27주 이후이고 아직 접종 전이라면 산모 본인이 3분기 접종을 받는 것이 우선순위입니다. 반면 이미 출산이 임박했거나 산모가 접종 시기를 놓친 상황이라면, 신생아와 자주 접촉할 배우자와 동거 가족이 먼저 접종을 마치는 쪽이 아기 보호에 더 직접적으로 작용합니다.

백일해 백신에 대해 흔히 생기는 잘못된 생각들

어릴 때 기초접종을 다 맞았으니 평생 안전하다고 여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항체는 시간이 지나며 서서히 줄어들기 때문에 성인이 되면 다시 낮은 수준으로 돌아가는 일이 흔합니다. 그래서 임신을 계기로 접종 이력을 다시 확인해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임산부는 예방접종을 피해야 한다고 알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Tdap 백신은 사백신 계열로 임신 중 접종이 권장되는 백신 중 하나이며, 오히려 태아에게 항체를 전달할 목적으로 임신 3분기 접종을 권고하는 기준이 마련돼 있습니다.

접종 시점을 병원 일정에 넣어야 하는 순간

접종 시점을 다시 짚어보면, 산모는 임신 27주에서 36주 사이, 배우자와 동거 가족은 출산 예정일 2주 전까지 접종을 마치는 것이 기준입니다. 이미 임신 중반을 넘겼는데 아직 접종하지 못했다면 지금이라도 일정을 잡아 남은 기간 안에 항체가 형성될 시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출산과 별개로 평소 상처를 다쳤을 때도 접종 이력을 확인해야 합니다. 접종력이 있는 경우 깨끗하고 작은 상처는 마지막 접종 후 10년, 오염되거나 깊은 상처는 5년 이내 접종 이력이 없으면 추가접종이 필요합니다.

서울대 health4u 안내에 따르면 파상풍은 10년마다 추가접종이 필요하며, 접종력이 있는 경우 깨끗하고 작은 상처는 마지막 접종 후 10년, 오염되거나 깊은 상처는 5년 이내 접종력이 없으면 Td를 1회 추가 접종합니다.[4]

다만 백신이 감염 자체를 100% 차단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함께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접종 부위 통증이나 하루이틀의 미열 같은 경미한 반응이 나타날 수 있고, 너무 이른 시기에 접종하면 출산 시점에는 항체 수치가 이미 낮아져 있을 수 있어 접종 시기 자체를 정확히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백일해 예방접종 일정을 정할 때 헷갈리는 부분들

자주 묻는 질문

Q. 백일해 백신과 파상풍 주사는 같은 건가요

Tdap은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성분이 함께 들어 있는 한 종류의 주사이며, 파상풍만 예방하는 Td와는 성분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상처 소독 후 맞는 주사가 Td인지 Tdap인지에 따라 백일해 예방 효과가 있는지 여부가 달라집니다.

Q. 어릴 때 백일해 백신을 다 맞았는데 또 맞아야 하나요

소아기 접종으로 생긴 항체는 시간이 지나며 서서히 줄어들기 때문에 성인이 되면 다시 낮은 수준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지막 접종에서 10년이 지났다면 임신을 계기로 다시 한 번 Tdap을 맞는 것이 권장됩니다.

Q. 임신 초기에도 백일해 주사를 맞을 수 있나요

접종 자체는 임신 중 어느 시기에도 가능하지만, 태아에게 항체가 가장 많이 전달되는 시점은 임신 27주 이후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임신 3분기까지 접종 일정을 미뤄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Q. 남편이 이미 오래전에 맞았다면 다시 맞을 필요는 없나요

마지막 접종에서 10년이 지났다면 성인 기준으로 추가접종 대상에 해당합니다. 특히 신생아와 밀접하게 접촉할 예정이라면 접종 시기를 앞당겨 출산 예정일 2주 전까지 마치도록 계획하는 것이 아기 보호에 의미가 있습니다.

Q. 접종 후 부작용이 있으면 어떻게 하나요

접종 부위가 붓거나 하루이틀 미열이 나타나는 정도는 흔한 반응이며 대부분 별다른 처치 없이 가라앉습니다. 다만 고열이나 심한 국소 반응이 이틀 이상 이어진다면 접종받은 의료기관에 문의해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참고자료

1. 예방접종도우미 파상풍(Tetanus) 접종 기준.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https://nip.kdca.go.kr/irhp/infm/goVcntInfo.do?menuLv=1&menuCd=1119

2. 파상풍 항체 역가가 낮은 한국 성인에서 파상풍 변성독소 일회 주사의 효과. 대한응급의학회지(JKSEM) 윤유상 등 2005. https://jksem.org/upload/pdf/18401596.pdf

3. 대한의사협회지 2016 - ACIP 임신부 Tdap 접종시기. J Korean Med Assoc 2016;59(7):523-528. https://synapse.koreamed.org/upload/synapsedata/pdfdata/0119jkma/jkma-59-523.pdf

4. 파상풍 10년 주기 및 상처 시 추가접종 기준. 서울대학교 건강증진센터(health4u). https://m.health4u.snu.ac.kr/healthCare/Inoculation/shotDetails/_/11367/view.do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의학적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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