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닉스

아이가 자다가 다리가 아프다고 울어요, 성장통과 다른 통증 구분법

낮엔 멀쩡한 아이가 밤에만 다리를 붙잡고 우는 이유와 대처 순서

메디닉스 건강매거진 · 2026.09.10 · 조회 0

아이가 자다가 다리가 아프다고 울어요, 성장통과 다른 통증 구분법

3줄 요약

성장통은 만 3~12세 아이에게 흔하고, 양쪽 다리에 밤에만 나타났다가 아침이면 사라지는 패턴이 특징입니다.
온찜질 10~15분, 마사지 3~5분, 취침 전 스트레칭 5~10분 순서로 단계별 대처가 가능합니다.
한쪽 다리에만 반복되는 통증, 부기, 발열, 아침까지 이어지는 절뚝거림은 다른 원인 감별이 필요한 신호입니다.

아이가 자다가 다리가 아프다고 울어요, 이런 경우는 더 살펴야 합니다

낮에는 놀이터에서 신나게 뛰어다니던 아이가 잠들고 나면 갑자기 다리를 붙잡고 울음을 터뜨린 적 있으신가요? 낮에는 멀쩡하다가 유독 저녁부터 다리를 주물러 달라고 조르면 무엇이 문제인지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아이가 자다가 다리가 아프다고 울어요 라는 하소연이 반복되면 뼈나 관절에 이상이 생긴 건 아닌지 걱정이 앞서기 마련입니다.

밤에 다리를 붙잡고 우는 아이를 달래는 엄마

소아청소년과에서 이 증상을 성장통으로 판단하는 경우, 대체로 공통된 패턴이 있습니다. 통증은 양쪽 허벅지 앞쪽이나 장딴지, 무릎 뒤쪽에 나타나고, 낮 동안에는 멀쩡하다가 저녁부터 밤 사이에만 심해진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언제 아팠냐는 듯 정상적으로 걷고 뛴다는 것도 성장통을 가리키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특히 낮 동안 유독 많이 뛰어논 날, 최근 몇 달 사이 옷과 신발이 자주 작아졌다고 느껴질 만큼 키가 빠르게 자라는 시기, 부모 중 한쪽이 어릴 때 비슷한 통증을 겪었던 경우라면 성장통 가능성을 먼저 떠올려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통증 자체보다 그로 인해 아이의 수면이 자주 끊긴다는 데 있습니다. 다음 날 아침 등원 준비 시간에 아이가 유난히 예민하게 굴거나 어린이집·유치원 낮잠 시간에 유독 깊이 잠드는 모습을 보인다면 전날 밤 통증으로 수면의 질이 떨어졌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부모 역시 밤새 몇 차례씩 깨어 다리를 주물러 주다 보면, 다음 날 출근길 운전이나 회의 중 집중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밤에만 유독 아픈 이유, 다리 안에서는 이런 변화가 일어납니다

성장통의 기전은 뼈가 자라는 속도와 근육·힘줄이 늘어나는 속도 차이에서 비롯되는 근육 피로 반응으로 설명됩니다. 낮 동안 뛰고 걷는 활동량이 많을수록 밤에 다리 근육이 회복하는 과정에서 미세한 통증 신호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밤에 다리에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를 클로즈업한 장면

성장기 아이들의 키와 체중은 또래 평균 곡선을 따라 일정한 속도로 늘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시기에는 또래보다 빠르게 자라다가, 이후 비슷한 속도로 따라잡히는 구간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질병관리청의 영유아 신체발육측정 추적조사(2020~2024)에서도 영유아기 신장·체중이 대부분 연령에서 2017년 성장도표보다 다소 높다가 22~23개월경 비슷한 수준으로 수렴하는 양상이 확인됐습니다.[1]

다만 이런 설명이 모든 아이의 통증에 그대로 들어맞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진료실에서는 특별히 많이 움직인 날도 아니고 키가 급격히 자라는 시기도 아닌데 통증을 호소하는 아이들도 상당수 있어, 성장통은 다른 질환을 하나씩 배제해가며 진단을 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자다가 다리가 아프다고 울 때, 집에서 먼저 확인할 체크리스트

통증이 반복될 때는 병원에 가기 전 집에서 몇 가지를 먼저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아래 항목에 해당하는지 점검해봅니다.

거실에서 아빠가 딸의 다리 상태를 체크하는 모습
  • 통증 위치가 양쪽 다리에 번갈아 나타나는지, 한쪽 다리에만 반복되는지
  • 다리가 부어오르거나 붉게 변한 곳이 있는지
  • 미열이나 발열이 함께 나타나는지
  • 아이가 손가락으로 정확한 한 지점을 짚어 아프다고 표현하는지, 아니면 다리 전체가 뻐근하다고 표현하는지
  • 아침에 일어난 뒤에도 통증이나 절뚝거림이 이어지는지

이 중 한쪽 다리에만 반복적으로 통증이 나타나거나, 부기·발열·아침까지 이어지는 절뚝거림이 함께 있다면 성장통 이외의 원인을 감별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면 양쪽 다리에 번갈아 나타나고 아침이면 말끔히 사라지는 패턴이라면 성장통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통증이 시작됐을 때, 시간 순서대로 해보는 대처

다리 통증을 호소하는 즉시 온찜질팩을 10~15분 정도 대주는 것이 첫 번째 단계입니다. 너무 뜨거운 물수건보다 미지근한 온도로 천천히 데워주면 아이가 덜 놀랍니다.

통증 발생 후 집에서 순서대로 대처를 준비하는 장면

이어서 발끝에서 허벅지 방향으로 3~5분 정도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면 뭉친 근육이 풀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진료실에서 보면, 부모님들이 통증 부위를 세게 눌러 문지르다가 오히려 아이가 자지러지게 우는 경우가 있는데, 손바닥 전체로 감싸듯 넓게 문지르는 정도로도 충분합니다.

통증이 가라앉은 뒤에도 취침 전 5~10분씩 종아리와 허벅지 스트레칭을 습관화하면, 몇 주 뒤부터 통증이 나타나는 빈도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입니다.

통증으로 밤에 자주 깨는 날이 이어지면 아이의 수면 구조 자체가 얕아질 수 있습니다. 소아 수면 관련 연구 중에는 이 부분을 다른 각도에서 보여주는 사례도 있습니다.

경증 수면호흡장애 소아를 12개월 추적한 연구에서는 편도아데노이드절제술군이 경과관찰군보다 키 백분위가 평균 2.74, 몸무게 백분위가 평균 2.79 더 높았고, 얕은 1단계 수면은 줄고 2단계 수면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2]

이는 성장통과는 전혀 다른 질환과 치료를 다룬 연구지만, 수면의 질이 성장 지표와 맞닿아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참고할 만합니다. 통증으로 아이가 자주 깨면 다음 날 학습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내는 모습으로 이어지기 쉽고, 이런 날이 쌓이면 부모의 육아 피로와 다음 날 업무 컨디션까지 함께 흔들린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온찜질, 마사지, 스트레칭... 어떤 방법이 우리 아이에게 맞을까요

세 가지 방법 모두 도움이 되지만, 통증 양상에 따라 우선순위를 다르게 둘 수 있습니다.

온찜질과 마사지 도구로 아이 다리를 관리하는 장면
방법적합한 상황효과 나타나는 시점주의할 점
온찜질통증이 갑자기 시작돼 심하게 울 때적용 후 10~15분 이내화상 방지를 위해 미지근한 온도 유지
마사지다리 전체가 뻐근하다고 표현할 때마사지 직후~수 분 이내세게 누르지 않고 넓게 문지르기
스트레칭통증이 반복적으로 재발할 때꾸준히 했을 때 몇 주 뒤부터통증이 있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하지 않기

통증이 급격하게 시작돼 아이가 심하게 울 때는 온찜질이 먼저 도움이 되고, 다리 전체가 뻐근하다고 표현할 때는 마사지가, 통증이 몇 주째 반복되는 아이라면 취침 전 스트레칭 습관이 재발 예방에 더 맞습니다.

밤중 다리 통증을 둘러싼 궁금증, 짧게 정리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성장통은 몇 살까지 흔한가요?

대체로 학령전기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 즉 만 3세에서 12세 사이에 많이 나타나고 이후에는 빈도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입니다.

Q. 한쪽 다리만 아프다고 하면 무조건 다른 병을 의심해야 하나요?

한쪽 다리에만 반복적으로 통증이 나타나면 성장통보다 다른 원인을 먼저 감별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만 어쩌다 한 번 한쪽이 더 아프다고 표현하는 정도라면 며칠 더 지켜봐도 괜찮은 경우가 많습니다. 매번 같은 다리인지, 반복되는 패턴인지가 판단의 기준이 됩니다.

Q. 낮에 진통제를 미리 먹여도 되나요?

통증이 있을 때만 필요한 만큼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며, 예방 목적으로 매일 먹이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Q. 성장통이 심하면 키가 더 잘 크나요?

성장통의 정도와 최종 키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통증은 근육 피로 반응에 가깝습니다.

Q. 며칠 정도 지켜보다가 진료를 받아야 하나요?

통증이 2주 이상 매일같이 반복되거나 강도가 점점 세지고, 걷는 자세까지 달라진다면 그 시점에는 다른 원인 감별이 필요합니다.

참고자료

1. 영유아 신체발육측정 추적조사 결과(2020–2024년). 「주간 건강과 질병(PHWR)」 윤성하 등(2026). https://www.phwr.org/journal/view.html?doi=10.56786/PHWR.2026.19.3.2

2. Growth and sleep outcomes after adenotonsillectomy in pediatric mild sleep-disordered breathing. Scientific Reports, Gong 등, 2025. https://pubmed.ncbi.nlm.nih.gov/41350327/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의학적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소아과 관련해서 더 알아보기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