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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완주 후 24시간, 몸은 아직 회복 중이라는 신호

완주 직후 근육 손상과 면역 저하 겹쳐, 무리한 일상 복귀보다 단계별 휴식이 우선

메디닉스 정순현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가을 마라톤 후 회복관리 중요성 부각
  • 근육손상과 면역저하 겹쳐 부상위험 커져
  • 수분보충과 단계적 휴식 반드시 필요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가을 마라톤을 완주한 뒤 벤치에 앉아 다리를 마사지하는 러너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가을철 마라톤을 완주한 뒤 다리가 뻐근하고 온몸이 무겁게 느껴지는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겪는다. 많은 사람이 완주라는 목표를 이룬 순간 긴장이 풀리면서 바로 일상으로 돌아가지만, 신체는 여전히 회복이라는 또 다른 과정을 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만큼이나 완주 이후의 관리가 부상과 질환 예방에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장거리를 달리는 동안 다리 근육에는 미세한 손상이 쌓이고, 이로 인해 염증 반응이 나타난다. 이 염증은 근육을 회복시키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완주 직후 며칠 동안은 근육통과 부종, 피로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관절과 인대에도 반복적인 충격이 누적된 상태여서 무리한 움직임은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완주 직후 24시간에서 48시간은 몸이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시기로 알려져 있다. 이 시기에는 무리한 스트레칭이나 과격한 활동보다는 충분한 휴식이 우선돼야 한다. 부종이 심한 부위에는 냉찜질을 적용하고,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두는 자세가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완주 이후 곧바로 격렬한 운동이나 장시간 노동에 복귀하면 회복되지 않은 근육과 관절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특히 무릎이나 발목처럼 반복적인 충격을 받은 관절 부위는 통증이 가라앉았다고 느껴도 내부 손상이 남아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조급하게 다음 훈련을 시작하기보다 며칠간 가벼운 활동으로 전환하는 편이 안전하다.

완주 후 무릎에 냉찜질을 하는 여성 러너의 모습

완주 직후 부위별 냉찜질이 회복에 도움 [그림=메디닉스DB]

수분과 전해질 보충도 완주 후 회복의 핵심 요소다. 장거리 달리기는 땀을 통해 많은 수분과 나트륨, 칼륨을 배출시키기 때문에 완주 후에도 탈수 상태가 이어질 수 있다. 물과 함께 전해질이 포함된 음료를 나눠 마시고, 단백질과 탄수화물이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손상된 근육 회복과 에너지 보충을 돕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면 역시 회복 과정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다. 수면 중에는 성장호르몬 분비가 늘어나면서 손상된 조직이 재생되고 면역 기능도 안정화된다. 완주 후 며칠간은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잠자리에 들거나 낮 동안 짧은 휴식을 취하는 방식으로 수면 시간을 늘리는 것이 회복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완전한 휴식만이 회복의 전부는 아니다. 완주 후 이틀 정도가 지나면 가벼운 걷기나 저강도 스트레칭 같은 능동적 회복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근육의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경직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다만 통증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강도를 높이면 오히려 회복을 늦출 수 있어 몸 상태를 살피며 서서히 진행해야 한다.

가을 공원에서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중년 남성

가벼운 걷기와 스트레칭이 회복을 도와 [그림=메디닉스DB]

완주 후에는 평소보다 심박수가 높게 유지되거나 피로감이 오래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신체가 아직 회복 중이라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며칠이 지나도 피로가 풀리지 않거나 평소보다 가벼운 활동에도 숨이 가쁘다면 훈련 복귀 시점을 늦추고 회복에 더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리하게 다음 대회 일정을 맞추려는 태도는 피하는 것이 좋다.

가을철은 아침저녁 기온차가 크고 대회 후 체온 조절 능력이 일시적으로 떨어질 수 있어 감기나 근육 경련에 노출되기 쉬운 계절이다. 완주 직후 젖은 옷을 오래 입고 있거나 찬바람에 오래 노출되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어 곧바로 마른 옷으로 갈아입고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절적 요인까지 고려한 회복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완주 후 며칠이 지나도 무릎이나 발목의 통증이 가라앉지 않고 부종이 심해지거나, 걸을 때 이상한 느낌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근육통이 아닐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가슴 답답함이나 호흡 곤란, 어지럼증이 함께 나타난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가을 마라톤을 완주한 뒤에는 최소 하루 이상 충분히 쉬고, 수분과 영양을 꼼꼼히 챙기며 통증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강도 높은 운동을 미루는 자세가 필요하다. 회복을 하나의 훈련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다음 대회를 건강하게 준비하는 밑바탕이 된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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