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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통증 심할 때 먹는 약, 종류와 복용 전 확인할 점

근육통부터 디스크·척추관협착증까지 원인 제각각, 일반 진통제는 일시적 완화일 뿐 장기 복용엔 주의 필요

메디닉스 정순현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허리통증 약은 종류마다 효과와 주의점이 다르다
  • 신경눌림 동반 통증은 약보다 진료가 우선돼야
  • 복용 전 용량과 복용 기간 반드시 확인 필요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허리를 짚고 통증을 느끼는 여성의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허리가 뜨끈하게 당기고 쑤셔서 움직이기 힘들 때 많은 사람이 가장 먼저 찾는 것은 진통제다.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염진통제나 파스류부터 병원에서 처방받는 근육이완제까지, 허리통증에 쓰이는 약은 종류가 다양하지만 통증의 원인에 따라 효과와 주의할 점이 달라진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허리통증은 단순한 근육 긴장부터 디스크 탈출증, 척추관협착증, 척추 압박골절, 심하면 내부 장기 질환까지 원인이 매우 다양하다. 급성 허리통증의 상당수는 특별한 구조적 손상 없이 근육과 인대의 과도한 긴장에서 시작되며, 이런 경우에는 일반적인 진통제와 휴식만으로도 수일 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허리통증 약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이고, 다른 하나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해열진통제다. 여기에 통증 부위에 직접 붙이거나 바르는 파스와 연고류를 더해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흔하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염증과 통증을 동시에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 근육이나 인대 손상으로 인한 허리통증에 비교적 효과가 좋은 편이다. 다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계열 약물을 장기간 복용하면 위장 출혈이나 속쓰림 같은 소화기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공복에는 피하고 식사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위장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위장이 약한 사람도 비교적 안심하고 쓸 수 있는 편이지만, 염증을 줄이는 효과는 크지 않아 통증 원인이 염증성일 때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 또한 간에서 대사되는 약물이기 때문에 간 질환이 있거나 음주량이 많은 사람은 용량과 복용 간격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약국에서 약 복용법을 확인하는 모습

약 복용 전 용법과 용량 확인이 중요하다 [그림=메디닉스DB]

근육의 긴장이 심해 일반 진통제로도 통증이 잘 가라앉지 않을 때는 병원에서 근육이완제를 처방받는 경우가 있다. 근육이완제는 어지럼증이나 졸림 같은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어 운전이나 기계 작업 전에는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의사의 처방과 지시에 따라 정해진 기간만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파스나 소염진통제 연고 같은 외용제는 전신 흡수가 적어 부작용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장점이 있지만, 피부가 약한 사람은 발진이나 가려움 같은 접촉성 피부염이 나타날 수 있다. 같은 부위에 여러 종류의 외용제와 경구약을 동시에 과도하게 사용하면 성분이 중복되어 부작용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약으로 통증을 줄이는 것과 원인을 치료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처럼 신경이 눌려서 생기는 통증이라면 진통제는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할 뿐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기 때문에, 통증이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약 복용에만 의존하지 말고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허리통증으로 병원에서 진료받는 모습

통증이 반복되면 전문의 진료가 필요하다 [그림=메디닉스DB]

특히 허리통증과 함께 다리가 저리거나 당기는 방사통이 있거나, 발이나 다리에 힘이 빠지는 느낌, 대소변 조절이 잘 안 되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신경이 심하게 눌렸다는 신호일 수 있어 약으로 버티지 말고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 외상 이후 통증이 시작됐거나 체중 감소, 발열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주의가 필요한 신호로 꼽힌다.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심해지는 경우, 또는 야간에 통증 때문에 잠을 자주 깨는 경우에도 자가 복용을 멈추고 영상검사 등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같은 허리통증이라도 원인에 따라 필요한 약과 치료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에 막연히 진통제 복용 기간만 늘리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평소 생활에서는 허리에 무리가 가는 자세를 줄이는 것이 약물 치료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는 것을 피하고 틈틈이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되며,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허리를 굽히기보다 무릎을 굽혀 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급성기에는 냉찜질, 통증이 가라앉은 뒤에는 온찜질이 흔히 권장된다.

허리통증 약은 통증을 견디기 쉽게 도와주는 보조적 수단일 뿐, 모든 허리통증을 해결해주는 만능 해결책은 아니다. 증상이 가볍고 짧게 지나가는 경우라면 적절한 휴식과 함께 일반의약품으로 관리할 수 있지만, 통증의 양상이 평소와 다르거나 신경 증상이 동반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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