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발가락이 새벽에 갑자기 벌겋게 부어오르며 참기 힘든 통증이 느껴졌다면 통풍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런 증상을 겪은 뒤 통풍 영양제를 검색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데, 영양제가 급성 발작을 가라앉히거나 통풍을 치료해주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먼저 알아둘 필요가 있다.
통풍은 혈액 속 요산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 결정이 관절, 특히 엄지발가락이나 발목, 무릎 관절에 쌓여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한번 통증이 시작되면 수일간 붓고 열감이 동반되며, 걷기 힘들 정도로 악화되는 경우도 많다.
통풍의 주요 원인으로는 체내에서 요산이 과도하게 만들어지거나 신장에서 요산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는 경우가 꼽힌다. 퓨린이 많은 육류나 내장류, 특정 해산물을 즐겨 먹거나 음주, 비만,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생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물 치료가 통풍 관리의 중심이지만, 생활습관 개선을 함께 병행해야 재발을 줄일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영양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다만 영양제는 보조적인 수단으로 접근해야 하며, 약물 복용을 대신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영양제는 통풍 치료의 보조 수단일 뿐 [그림=메디닉스DB]
비타민C는 일부 연구에서 혈중 요산 농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된 성분이다. 대한류마티스학회 등 전문가 단체도 균형 잡힌 식습관과 함께 적정량의 비타민C 섭취가 요산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지만, 과다 복용은 오히려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오메가3 지방산은 체내 염증 반응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성분으로 꼽힌다. 등푸른 생선이나 오메가3 영양제를 통해 섭취할 경우 관절 염증으로 인한 불편감을 줄이는 데 보조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지만, 통풍 발작을 직접 예방한다는 근거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
체리 추출물은 요산 수치를 낮추고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오래전부터 알려져 민간에서 많이 활용되는 성분이다. 다만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제한적인 만큼 체리 추출물만 믿고 약물 치료를 중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반면 니아신이나 고용량 비타민B3 등 일부 영양제는 오히려 혈중 요산 수치를 높일 수 있어 통풍 환자라면 섭취 전 성분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효모 추출물이 포함된 건강식품이나 고단백 보충제도 퓨린 함량이 높은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수분 섭취와 식단 조절이 통풍 관리의 기본 [그림=메디닉스DB]
영양제보다 더 근본적인 관리법은 식습관 조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퓨린이 많은 내장류, 육수, 일부 해산물 섭취를 줄이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요산 배출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과도한 음주, 특히 맥주는 요산 수치를 크게 올릴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나 다른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 영양제 성분 간 상호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임의로 고용량 영양제를 섭취하기보다 전문의나 약사와 상담한 뒤 복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통풍약을 복용 중이라면 영양제와의 병용 가능성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평소 물을 충분히 마시고 체중을 관리하며 퓨린이 많은 음식을 줄이는 생활습관이 통풍 재발 예방에 가장 기본이 된다. 엄지발가락이나 다른 관절이 갑자기 붓고 열이 나며 통증이 심해진다면 영양제를 찾기보다 먼저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