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에서 뼈 건강 검사를 받은 뒤 '골감소증'이라는 결과를 받고 당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별다른 통증이나 증상이 없었던 터라 치료가 꼭 필요한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다. 골감소증은 골다공증으로 진행되기 전 단계로, 생활습관 관리와 필요에 따른 치료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상태로 알려져 있다.
골감소증은 뼈의 밀도가 정상보다 낮아졌지만 아직 골다공증 수준에는 이르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전문가들은 골밀도 검사에서 나온 T점수가 -1.0에서 -2.5 사이일 때 골감소증으로 분류한다고 설명한다. 이 단계에서는 대부분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건강검진을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골감소증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골밀도가 줄어들고, 여성은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뼈 손실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칼슘과 비타민D 섭취 부족, 운동 부족, 흡연과 과도한 음주, 일부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의 장기 복용도 골밀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골감소증 여부는 이중에너지 X선흡수계측법으로 불리는 골밀도 검사로 확인한다. 이 검사는 통증 없이 짧은 시간에 이뤄지며, 척추와 대퇴골 부위의 골밀도를 측정해 수치로 결과를 보여준다. 국가건강검진이나 종합검진에서 포함되는 경우가 많아 중년 이후에는 정기적으로 결과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골밀도 검사로 골감소증 여부 확인 [그림=메디닉스DB]
골감소증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모두가 약물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골밀도 수치뿐 아니라 나이, 골절 가족력, 체중, 기존 질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향후 골절 위험도를 가늠한 뒤 치료 방향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수치만 보고 임의로 약을 구해 복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치료의 기본은 뼈 형성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다. 우유나 치즈 같은 유제품, 멸치나 뱅어포 등 뼈째 먹는 생선, 두부와 같은 콩류 식품은 칼슘 공급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D는 음식만으로 채우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하루 중 적당한 시간 햇볕을 쬐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권장된다.
운동 역시 골감소증 관리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다. 걷기나 가벼운 등산처럼 체중이 실리는 운동은 뼈에 자극을 줘 골밀도 유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근력운동을 더하면 뼈를 지지하는 근육이 함께 강화돼 낙상과 골절 위험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골절 위험이 높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골흡수를 억제하거나 골형성을 돕는 약물치료가 고려될 수 있다. 다만 약물마다 효과와 부작용, 복용 방법이 다르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거쳐 본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 자가 판단으로 영양제나 민간요법에만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체중부하 운동과 근력운동이 골밀도에 도움 [그림=메디닉스DB]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뼈를 약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생활습관으로 꼽힌다. 커피나 탄산음료 등 카페인 섭취가 많은 음료도 칼슘 배출을 늘릴 수 있어 적당히 줄이는 것이 좋다. 체중이 지나치게 적게 나가는 경우도 골밀도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 균형 잡힌 체중 관리가 필요하다.
골감소증이 있는 사람은 골절로 이어질 수 있는 낙상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집 안에서는 바닥에 물기가 남지 않도록 하고,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깔거나 조명을 밝게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외출 시에는 굽이 낮고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신는 것이 골절 예방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골감소증은 꾸준한 관리로 골다공증으로의 진행을 늦추거나 막을 수 있는 단계로 알려져 있다. 한 번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됐다면 1~2년 간격으로 골밀도 검사를 다시 받아 변화 추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허리나 등이 눌리는 느낌, 키가 줄어드는 느낌이 든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