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며칠 안 된 아기가 평소보다 잠만 자고 소변 양이 줄어든 것 같다면 보호자는 가장 먼저 탈수를 의심해봐야 한다. 신생아는 체중 대비 수분 비율이 높고 스스로 갈증을 표현하지 못해 탈수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중요하다.
신생아 탈수는 구토나 설사가 반복되거나 모유량이 충분히 늘지 않은 생후 초기에 흔히 나타난다. 수유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열이 나거나 실내 온도가 높아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에도 체내 수분이 급격히 빠져나갈 수 있다.
신생아는 신장 기능이 아직 미숙해 소변을 농축해 수분을 보존하는 능력이 성인보다 떨어진다. 체표면적이 넓어 수분 증발량도 많아 같은 양의 수분 손실이라도 체중이 가벼운 아기에게는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가장 먼저 확인할 부위는 머리 앞쪽 숨구멍인 대천문이다. 평소보다 움푹 꺼져 보이거나 피부를 살짝 집었을 때 천천히 펴지는 피부긴장도 저하가 나타나면 탈수를 의심할 수 있는 신호로 알려져 있다.

대천문 함몰 여부는 탈수 확인에 중요한 신호 [그림=메디닉스DB]
하루 기저귀를 적시는 횟수가 평소보다 눈에 띄게 줄거나 소변 색이 진한 노란색으로 변했다면 체내 수분이 부족하다는 의미일 수 있다. 생후 1주 이후에는 하루 여러 차례 소변을 보는 것이 일반적인 기준으로 제시된다.
평소보다 울음소리가 약해지거나 수유 중 쉽게 잠들어 버리는 등 기운 없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탈수의 대표적인 징후다. 입술과 입안 점막이 건조해지고 눈이 약간 꺼져 보이는 변화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등 전문가들은 출생 체중에서 큰 폭으로 체중이 줄어드는 추세가 이어진다면 수유량 부족에 따른 탈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료를 받아보라고 권고한다. 생후 2주 전후 건강검진에서 체중 변화를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탈수가 의심될 때는 평소보다 수유 간격을 줄이고 한 번에 먹이는 양보다 수유 횟수를 늘리는 방식이 권장된다. 생후 6개월 미만 아기에게는 맹물을 따로 먹이기보다 모유나 분유로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분유는 물로 희석하지 않고 정량대로 타야 [그림=메디닉스DB]
분유를 물로 희석해 묽게 타 먹이는 것은 전해질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설사나 구토가 동반된 경우 임의로 지사제나 해열제를 먹이지 말고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먼저다.
대천문이 눈에 띄게 꺼지거나 6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는 경우, 축 늘어져 반응이 둔해지거나 고열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응급실 방문을 고려해야 한다. 혈변이나 지속적인 구토가 함께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안전하다.
평소 수유 후 기저귀 상태와 아기의 반응을 꾸준히 기록해두면 탈수 초기 신호를 빠르게 알아차리는 데 도움이 된다. 외출 시에도 실내 온도와 옷차림을 점검해 아기가 과도하게 땀을 흘리지 않도록 신경 쓰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