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가 시작되면서 아이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다시 길어지는 계절입니다. 여름방학 동안 밖에서 뛰놀던 아이가 교실과 학원 책상으로 돌아오면 가까운 거리를 보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늘어납니다. 이 무렵 아이가 유독 눈을 찡그리거나 칠판 글씨를 놓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면 소아근시가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중랑구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새 학기 시력검사 문의가 늘어나는 시기이기도 하며, 소아근시는 안경 도수만의 문제가 아니라 안구가 자라는 시기와 맞물려 진행 속도가 크게 달라지는 눈 성장의 문제입니다.
이런 아이라면 시력 변화를 더 눈여겨봐야 합니다
소아근시는 모든 아이에게 같은 속도로 진행되지 않습니다. 부모 중 한쪽이라도 근시가 심한 경우, 형제자매가 이미 초등학교 저학년 때 안경을 쓰기 시작한 경우, 실내 학습과 스마트기기 사용 시간이 유독 긴 아이는 상대적으로 위험군에 해당합니다. 특히 만 7~9세 이전에 근시가 처음 발견된 아이는 이후 안구가 자라는 기간이 길게 남아 있어 성인이 될 때까지 진행 폭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세계 추계에 따르면 근시 인구는 2000년 14억600만명(세계인구 22.9%)에서 2050년 47억5,800만명(49.8%)으로, 고도근시는 1억6,300만명(2.7%)에서 9억3,800만명(9.8%)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1]
이런 세계적 증가 추세와 맞물려, 자녀가 처음 안경을 맞춘 시기와 그때의 도수를 정확히 기록해두는 보호자가 늘고 있습니다.
안구가 자라는 시기, 사춘기와 맞물리는 이유
근시는 안구의 앞뒤 길이인 안축장이 정상보다 길게 자라면서 망막보다 앞쪽에 초점이 맺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안축장은 성장기 내내 서서히 길어지는데, 이 성장이 사춘기의 신체 성장 속도와 맞물려 있다는 점이 소아근시를 다른 연령대의 시력 저하와 구분 짓는 특징입니다.
여아의 초경이 12세 이상으로 늦게 시작된 경우 근시 유병률이 더 낮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유병비 0.84, 95% CI 0.72~0.99).[2]
이는 사춘기 성장이 빠르게 진행될수록 안구 성장도 함께 활발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로, 초등학생 시기의 정기적인 시력 관리가 특히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나이대별로 살펴야 할 신호
소아근시는 나이대에 따라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다릅니다. 다음 항목 중 두세 가지가 겹친다면 검사 일정을 앞당겨볼 만합니다.
미취학(5~7세): 책이나 TV를 코앞까지 가까이 보려 하고, 사물을 볼 때 눈을 자주 찡그리거나 고개를 기울입니다.
초등 저학년(8~10세): 칠판 글씨를 자주 놓치고 앞자리를 원하며, 눈을 비비는 횟수가 늘어납니다.
초등 고학년~중학생(11~14세): 두통이나 눈의 피로를 호소하고, 6개월 이내에 안경 도수가 눈에 띄게 오릅니다.
특히 6개월 사이 도수가 유의하게 오르는 경우는 단순한 눈 피로와 구분해 안과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녁 시간, 아이가 책을 가까이 보는 모습을 살피는 보호자
검사는 어떤 순서로 진행되나요
소아근시가 의심되면 검사는 대체로 다음 순서로 진행됩니다.
문진: 가족력과 하루 중 근거리 작업 시간, 실외활동 시간을 확인합니다.
나안시력·교정시력 검사: 현재 시력 수치를 먼저 측정합니다.
조절마비 굴절검사: 조절마비 점안액을 넣고 약 30분을 기다린 뒤 정확한 굴절 이상 정도를 측정합니다.
안축장 길이 측정: 비접촉식 장비로 눈의 앞뒤 길이를 재 진행 속도를 추적합니다.
안압·안저검사: 다른 안질환 가능성을 함께 확인합니다.
조절마비 굴절검사는 검사 뒤 몇 시간 동안 눈부심과 근거리 흐림이 남을 수 있어, 검사 당일 야외활동이나 자전거 타기는 다음 날로 미루도록 안내합니다. 안축장 측정은 통증 없이 몇 초 안에 끝나는 비접촉 검사라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받습니다.
치료·관리법, 아이 상황에 따라 다르게 선택합니다
근시가 확인되면 진행 속도를 늦추기 위해 고려하는 방법은 크게 저농도 아트로핀 점안과 각막굴절교정렌즈(드림렌즈) 두 가지로 나뉩니다.
11개 무작위대조시험, 소아 1,967명을 종합한 메타분석에서 0.05% 아트로핀 점안은 위약 대비 연간 근시 진행을 약 -0.49D, 안축장 증가를 0.18mm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습니다.[3]
무작위대조시험 14편, 소아 2,058명을 분석한 메타분석에서는 각막굴절교정렌즈 착용이 안축장 변화를 1년째 -0.66mm, 2년째 -1.15mm 줄여 근시 진행을 지연시켰다고 보고했습니다.[4]
구분
저농도 아트로핀(0.05%)
각막굴절교정렌즈(드림렌즈)
사용 방법
매일 밤 1회 점안
매일 밤 착용 후 수면, 낮에는 맨눈
적합한 시기
비교적 어린 나이부터 시작 가능
각막이 어느 정도 안정된 초등 고학년 이후 권장
관리 포인트
점안 습관, 정기적인 도수 확인
렌즈 세척·보관, 정기적인 각막 검사
아직 렌즈 관리가 서툰 미취학~초등 저학년이라면 저농도 아트로핀 점안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고, 운동 활동이 많아 낮 동안 안경 없이 지내고 싶어 하는 초등 고학년이라면 각막굴절교정렌즈가 더 잘 맞는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비접촉식 안축장 검사를 받는 아이
안경만 맞추면 끝일까 — 생활 관리가 채우는 부분
안경이나 렌즈로 도수를 맞추는 것은 현재 시력을 교정하는 과정이며, 근시가 진행하는 속도 자체를 멈추는 조치는 아닙니다. 밝은 실외 환경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수록 근시 진행에 유리하다는 점은 안과 영역에서 폭넓게 다뤄지는 내용이지만, 학사 일정이 빡빡한 시기에는 이를 매일 지키기 쉽지 않은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습니다.
정기적인 재검사를 거르고 오래된 도수의 안경을 그대로 쓰는 경우, 눈의 피로가 늘고 정확한 진행 추이를 확인할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중랑구에서 소아근시 관리, 새 학기를 기점으로
아이의 안경 도수가 최근 들어 자주 바뀌거나, 가족력이 있는데도 안축장 검사를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다면 새 학기를 기점으로 검사 일정을 잡아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정기검사 주기는 대체로 6개월에서 1년이며, 도수 변화가 빠른 아이는 이보다 짧은 간격으로 확인하기도 합니다.
중랑구 지역에서 소아근시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연세아이빛안과의원(안과)이 있습니다. 위치는 서울 노원구 화랑로 325 우현빌딩 1층이며, 석계역 1·6호선 1번 출구 앞에 있고 1시간 무료주차가 가능합니다.
저농도 아트로핀과 각막굴절교정렌즈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자주 묻는 질문
Q. 소아근시 검사는 몇 살부터 받아야 하나요?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만 3세 전후 첫 시력검사를 권장하며, 이후 매년 정기검사가 도움이 됩니다.
Q. 안경을 쓰면 오히려 근시가 더 나빠지나요?
도수에 맞는 안경 착용이 근시 진행을 앞당긴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오히려 도수가 맞지 않는 안경을 계속 쓰면 눈의 피로가 늘어날 수 있어, 정기적으로 도수를 다시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Q. 저농도 아트로핀 점안은 부작용이 없나요?
빛에 민감해지거나 가까운 글씨가 일시적으로 흐려 보이는 경우가 있어 사용 중 정기적인 진료가 필요합니다.
Q. 각막굴절교정렌즈(드림렌즈)는 몇 살부터 가능한가요?
정해진 최소 연령이 있다기보다는 각막 상태와 아이의 렌즈 관리 협조도에 따라 판단하며, 대체로 초등 고학년 이후 고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