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입을 크게 벌릴 때마다 턱에서 딸깍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음식을 씹을 때마다 턱 주변이 뻐근하고 아픈 경험을 해본 사람이 적지 않다. 이런 증상이 반복되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턱관절 장애는 턱뼈와 두개골을 연결하는 관절과 주변 근육, 인대에 문제가 생겨 통증과 기능 이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가벼운 불편감으로 넘기기 쉽지만 방치하면 만성 통증이나 두통, 어깨 결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턱관절 장애의 대표적인 증상은 입을 벌리고 다물 때 나는 딸깍 소리나 마찰음이다. 여기에 더해 턱을 움직일 때 통증이 느껴지거나, 입이 평소보다 크게 벌어지지 않는 경우도 흔하다. 일부에서는 턱 주변 근육의 뻐근함과 함께 관자놀이나 귀 주변까지 통증이 퍼지는 것을 경험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식사 중 씹는 동작 자체가 힘들어져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기도 한다.
턱관절 장애가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다. 스트레스로 인한 이를 꽉 무는 습관이나 수면 중 이갈이가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턱을 괴는 자세,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는 습관,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자주 먹는 것도 턱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외상으로 턱을 다친 경험이 있거나 치아의 교합이 맞지 않는 경우에도 턱관절에 무리가 가면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턱관절 장애는 단순히 턱뼈만의 문제가 아니라 주변 근육과 신경, 자세까지 연관되는 복합적인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장시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하며 고개를 앞으로 숙이는 자세가 지속되면 목과 턱 주변 근육의 균형이 무너져 턱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스트레스와 잘못된 자세로 인한 턱관절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턱관절 상태 확인을 위한 진료 모습 [그림=메디닉스DB]
증상을 방치할 경우 턱관절 주변 연골이 닳거나 관절 디스크의 위치가 어긋나는 등 구조적인 변화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이렇게 되면 입을 벌릴 때 통증이 더 심해지고, 심한 경우 입을 끝까지 벌리지 못하는 개구 장애가 나타날 수도 있다. 따라서 가벼운 소리나 불편감이라도 몇 주 이상 반복된다면 치과나 관련 전문 진료과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턱관절 장애가 의심될 때는 문진과 턱 움직임 검사를 통해 기본적인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엑스레이나 영상 검사로 관절과 디스크의 상태를 살펴보게 된다. 치료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초기에는 턱에 무리를 주는 습관을 교정하고 온찜질이나 스트레칭 같은 보존적 방법으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통증이 심하거나 만성화된 경우에는 전문의 상담을 통해 추가적인 치료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관리법으로는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피하고, 음식을 먹을 때 양쪽 턱을 균형 있게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턱을 괴거나 이를 악무는 습관이 있다면 의식적으로 턱 근육을 이완시키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다. 평소 좋은 자세를 유지하고 목과 어깨 스트레칭을 함께 해주면 턱관절 주변 근육의 긴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턱관절 긴장을 풀어주는 스트레칭 [그림=메디닉스DB]
스트레스 관리도 턱관절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한 부분이다. 긴장하면 무의식적으로 이를 꽉 물거나 턱에 힘을 주는 경우가 많아, 충분한 휴식과 수면, 가벼운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것이 증상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수면 중 이갈이가 심하다면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마우스가드 같은 보조 장치를 사용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
다만 턱 통증을 자가진단으로 넘기고 무리하게 턱 스트레칭을 하거나 임의로 약을 복용하는 것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통증이 갑자기 심해지거나 입이 거의 벌어지지 않는 경우, 얼굴 한쪽이 붓거나 발열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턱관절 외에 다른 질환의 가능성도 있어 신속한 진료가 필요하다.
턱에서 소리가 나거나 가벼운 불편감이 느껴질 때부터 생활 습관을 점검하는 것이 턱관절 장애를 예방하는 첫걸음이다. 턱을 괴는 습관을 줄이고 음식은 양쪽으로 골고루 씹으며, 스트레스를 줄이는 노력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통증이 심해진다면 미루지 말고 치과나 관련 전문 진료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