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중 사정까지 걸리는 시간이 너무 짧아 조루증 수술을 검색하는 남성이 늘고 있다. 하지만 비뇨의학과 전문의들은 수술을 가장 먼저 떠올리기보다 정확한 진단과 원인 파악이 우선이라고 조언한다. 조루증은 원인이 다양한 만큼 치료 방법도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질환이다.
대한비뇨의학회 등에 따르면 조루증은 질 내 삽입 후 사정까지 걸리는 시간이 매우 짧고, 본인이 사정을 스스로 조절하기 어려우며, 이로 인해 심리적 고통이나 부부관계 갈등으로 이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단순히 성관계 시간이 짧다고 해서 모두 조루증으로 진단되는 것은 아니다.
원인은 크게 심리적 요인과 신체적 요인으로 나뉜다. 불안감, 긴장, 과거의 부정적 경험 같은 심리적 요인이 작용할 수 있고, 음경 피부의 감각 과민성이나 신경전달물질 불균형, 전립선 염증, 포피소대가 짧은 해부학적 구조 등 신체적 요인이 겹쳐 있는 경우도 많다.
진단 과정에서는 문진과 함께 표준화된 설문지를 활용해 증상의 정도와 지속 기간을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필요하면 신경학적 검사나 호르몬 검사를 통해 다른 원인 질환이 있는지도 함께 확인한다. 증상이 평생 지속됐는지, 최근에야 나타났는지에 따라서도 치료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정확한 진단이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첫걸음 [그림=메디닉스DB]
치료는 보통 비수술적 방법부터 시작한다. 성관계 중 자극을 조절하는 스퀴즈법이나 중단법 같은 행동치료, 호흡과 긴장을 완화하는 심리상담이 1차적으로 권장된다. 파트너와의 소통과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행동치료로 효과가 부족하면 약물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감각을 둔화시키는 국소마취 크림이나 스프레이, 세로토닌 재흡수에 작용하는 경구약 등이 사용되는데, 이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범위 안에서 전문의 처방을 통해 사용해야 한다. 인터넷에서 임의로 구매해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수술적 치료는 보존적 치료로도 개선이 없을 때 마지막 단계로 고려된다. 대표적으로 포피소대가 짧아 민감도가 높은 경우 이를 늘려주는 성형술, 음경 신경 가운데 일부를 선택적으로 다듬어 자극 전달을 줄이는 신경 시술 등이 알려져 있다.
다만 신경을 다루는 수술은 사정 시간을 늘리는 효과가 보고되지만, 장기적인 안전성이나 효과가 얼마나 오래 유지되는지에 대한 근거는 아직 충분히 쌓이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다. 비뇨의학계 내에서도 수술 적응증을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는 신중한 목소리가 꾸준히 나온다.

수술적 치료는 부작용과 안전성을 신중히 따져야 [그림=메디닉스DB]
수술 후에는 성적 감각이 오히려 둔화되거나 발기 감각에 이상이 생기는 부작용이 보고된 적이 있다. 시술 부위 염증, 흉터, 기대만큼 효과가 나타나지 않거나 시간이 지나며 증상이 재발하는 경우도 있어 한번 받은 시술을 되돌리기 어렵다는 점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수술을 고려하고 있다면 반드시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뒤 결정하는 것이 좋다. 심리적 요인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확인하는 검사가 선행되는 경우도 있고, 보존적 치료를 일정 기간 충분히 시도한 뒤에도 개선이 없을 때 수술을 검토하는 것이 일반적인 순서다. 비급여 시술이 많은 만큼 병원별 비용과 설명을 꼼꼼히 비교하는 것도 필요하다.
성관계 시간이 짧아 고민이 지속되거나 파트너와의 관계에까지 영향을 줄 정도라면 혼자 참거나 검증되지 않은 제품에 의존하기보다 비뇨의학과를 방문해 상담받는 것이 좋다.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고 단계적으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부작용을 줄이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는 가장 안전한 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