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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 자다 숨 막혀 깨고 거품기침 난다면, 폐부종 치료 늦으면 안 된다

심부전과 신부전부터 고산병까지 원인 다양, 산소공급과 원인 질환 치료 함께 진행해야 증상 호전

메디닉스 정순현기자|입력 |조회 1
AI세줄 요약
  • 폐부종은 폐포에 물이 차 숨쉬기 힘들어짐
  • 심부전부터 고산병까지 원인 다양해 주의 필요
  • 숨가쁘고 거품기침 나면 즉시 병원 찾아야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병원에서 산소마스크를 쓰고 진료받는 환자의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갑자기 숨이 가빠지면서 누워 있으면 더 답답하고, 기침을 하면 거품처럼 보이는 가래가 나온다면 폐부종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폐부종은 폐 속 작은 공기주머니인 폐포에 물이 차면서 산소 교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태로, 방치하면 호흡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폐부종은 크게 심장 기능 저하로 생기는 심인성 폐부종과 그렇지 않은 비심인성 폐부종으로 나뉜다. 심인성 폐부종은 심장이 혈액을 제대로 뿜어내지 못해 폐 혈관에 압력이 높아지면서 수분이 폐포로 스며드는 경우가 많다. 반면 비심인성 폐부종은 감염이나 독성 물질 흡입, 고산병 등 다양한 원인으로 폐 모세혈관이 손상돼 발생한다.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심부전, 심근경색, 심장 판막 질환 등 심장 관련 질환이 꼽힌다. 이 외에도 신부전으로 체내 수분이 과도하게 쌓이거나, 고지대에 급하게 올라갔을 때 생기는 고산성 폐부종, 폐렴 등 중증 감염, 유해 가스나 연기 흡입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기저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 폐부종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

폐부종의 대표적인 증상은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이다. 가만히 있어도 숨이 차고, 누우면 증상이 심해져 앉아서 숨을 쉬어야 편한 경우가 많다. 기침을 하면 거품 섞인 가래나 분홍빛 가래가 나올 수 있고, 식은땀과 불안감, 가슴 답답함을 함께 느끼기도 한다. 심한 경우 입술이나 손끝이 푸르게 변하는 청색증이 나타날 수 있다.

손가락에 산소포화도 측정기를 끼운 모습

호흡곤란 시 산소포화도 측정이 진단에 도움 [그림=메디닉스DB]

병원에서는 청진으로 폐에서 나는 수포음을 확인하고, 산소포화도 측정과 흉부 X선 촬영으로 폐에 물이 찬 정도를 살핀다. 필요하면 심장초음파로 심장 기능을 평가하고, 혈액검사를 통해 신장 기능이나 염증 수치, 심장 손상 지표 등을 함께 확인한다. 이런 검사를 통해 심인성인지 비심인성인지 원인을 구분하는 것이 치료 방향을 정하는 데 중요하다.

폐부종 치료의 기본은 산소 공급으로 저산소 상태를 빠르게 교정하는 것이다. 증상이 심하면 마스크를 통한 고농도 산소요법이나 경우에 따라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동시에 이용제(이뇨제)를 사용해 체내에 쌓인 과도한 수분을 배출시켜 폐에 찬 물을 줄이는 치료가 함께 이뤄진다.

심인성 폐부종이라면 혈압을 조절하고 심장 부담을 줄이는 약물 치료를 병행하며, 심근경색이나 심장 판막 질환이 원인이라면 해당 질환에 대한 치료도 함께 진행해야 한다. 대한심장학회 등 전문학회에서는 심부전 환자가 평소 꾸준히 약을 복용하고 정기적으로 심장 기능을 점검받는 것이 폐부종 재발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폐부종 치료를 받는 동안에는 산소포화도와 호흡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증상이 빠르게 호전되는 경우도 있지만 원인 질환에 따라 입원 치료가 며칠간 이어질 수 있다. 치료 후에도 호흡이 완전히 편해질 때까지 무리한 활동을 피하고, 의료진이 권고하는 수분과 염분 섭취 제한을 지키는 것이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된다.

의사와 환자가 흉부 X선 영상을 함께 보는 모습

흉부 영상으로 폐에 찬 물의 정도를 확인 [그림=메디닉스DB]

고산병으로 인한 폐부종이라면 가능한 한 빨리 저지대로 내려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로 알려져 있다. 감염이나 유해 물질 흡입이 원인인 경우에는 원인 물질을 차단하고 항생제 등 필요한 약물 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비심인성 폐부종도 산소 공급과 수분 관리가 기본 치료라는 점은 심인성 폐부종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가만히 있어도 숨이 심하게 차거나, 말을 하기 힘들 정도로 호흡이 가쁘거나, 입술과 손끝이 푸르게 변하거나, 의식이 흐려지는 경우다. 특히 기존에 심부전이나 심장질환을 앓고 있던 사람이라면 작은 호흡 변화도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심부전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평소 염분 섭취를 줄이고, 매일 아침 체중을 측정해 급격히 늘어나지 않는지 살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처방받은 약을 거르지 않고 복용하고, 다리나 발목이 붓거나 체중이 갑자기 늘면 미루지 말고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고산 지대 여행을 계획한다면 천천히 고도를 올리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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