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터널증후군이란 무엇일까요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앞쪽에 있는 좁은 통로인 수근관(손목터널)에서 정중신경이 눌리며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이 통로에는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과 정중신경이 함께 지나가는데, 통로가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 신경이 자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중장년 여성에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며, 손을 반복적으로 많이 쓰는 경우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가벼운 저림으로 시작해 점차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손저림, 어떤 증상으로 나타날까요
가장 흔한 증상은 엄지·검지·중지와 약지 절반에 나타나는 저림과 감각이상입니다. 특히 밤이나 새벽에 손이 저려 잠에서 깨거나, 손을 털면 잠시 나아지는 양상이 특징적으로 보고됩니다.
진행되면 손의 힘이 빠지고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거나, 엄지 아래 근육이 위축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인과 위험이 높은 직업·상황
손목을 반복적으로 굽히거나 펴는 동작, 진동 공구 사용, 장시간 키보드·마우스 작업 등이 위험 요인으로 거론됩니다. 또한 임신, 당뇨, 갑상선 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등 전신 상태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한편 손저림이 모두 손목터널증후군은 아닙니다. 다른 원인 감별도 필요한데, 예를 들어 영양 상태에 따른 신경병증도 손저림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비타민 B12 결핍은 손발 끝의 저림·감각이상(paresthesia)으로 나타나는 흔한 말초신경병증 원인으로, 빈혈 없이도 신경증상이 먼저 나타날 수 있다.[1]
진단은 어떻게 이뤄질까요
진료실에서는 손목을 굽혀 증상을 유발하는 팔렌검사(Phalen)나, 손목 부위를 두드리는 티넬징후(Tinel) 같은 진찰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들 검사만으로 확진하기는 어렵습니다.
신경전도검사를 기준으로 손목터널증후군 진찰검사 정확도를 검증한 연구들에서 팔렌검사(Phalen)와 티넬징후(Tinel)의 민감도는 대략 50~70% 수준, 특이도는 70~80%대로 보고된다. 신경전도검사(NCS)가 진단의 객관적 표준이며, 진찰검사는 보조적으로 활용하고 NCS로 보완해야 한다.[2]
따라서 객관적인 진단을 위해서는 신경전도검사(NCS)를 함께 시행해 정중신경의 손상 정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치료와 생활관리
증상이 가벼운 경우 손목 보호대 착용, 무리한 손목 사용 줄이기, 약물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우선 고려할 수 있습니다. 반면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신경 손상이 진행되면 수술을 검토하게 됩니다.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는 손목터널증후군에서 증상이 일상생활을 방해하거나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지속적·점진적인 신경 장애나 운동 기능 악화가 있는 경우 수술을 고려하며, 근육 위축이 심하면 수술 후에도 회복이 불완전할 수 있어 적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안내한다.[3]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for Surgery of the Hand」에 발표된 연구(Park 등, 2015)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 수술(수근관 유리술) 후 환자의 81.6%가 증상 호전을 보고했고 나머지 18.4%는 지속 또는 재발 증상을 보고했다.[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