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40대 이전 젊은 연령층에서도 대장암 진단 사례가 늘면서, 검진을 몇 살부터 시작해야 하는지를 묻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대장암 검진은 보통 50세부터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가족력이나 특정 증상, 기저질환이 있다면 그보다 이른 나이에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보건당국이 안내하는 국가암검진 사업에서는 일정 연령부터 분변잠혈검사와 대장내시경을 통한 대장암 검진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국내외 학회들은 식습관 변화와 비만 인구 증가 등을 이유로 조기 발병 사례가 늘고 있다고 보고, 검진 시작 연령을 앞당기는 방향으로 권고안을 조정하는 추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관련 학회들은 최근 몇 년간 대장암 검진 권고 시작 연령을 기존보다 낮춰 제시하고 있으며, 국내 대한대장항문학회 등도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일반 권고 연령보다 10년 이상 앞서 검진을 시작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직계가족 중 대장암이나 대장 폴립을 진단받은 사람이 있다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부모나 형제자매가 대장암을 진단받은 나이가 이를수록, 본인도 그보다 10년 정도 앞선 시기부터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알려져 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일반적인 권고 연령을 기다리지 말고 담당 의료진과 상담해 검진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가족력 있으면 검진 연령 당겨야 /사진=AI 생성 이미지
크론병이나 궤양성대장염 같은 염증성장질환을 오래 앓은 경우, 그리고 린치증후군이나 가족성선종성폴립증 같은 유전성 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에도 조기 검진 대상에 포함된다. 이런 질환은 대장 점막에 반복적인 손상과 염증을 일으켜 일반인보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대장내시경에서 폴립을 제거한 경험이 있는 사람도 추적 검사 주기를 짧게 잡아야 한다. 폴립의 크기나 개수, 세포 모양에 따라 재검 주기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검사 후 의료진이 안내하는 다음 검진 시기를 기록해두고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나이나 가족력과 무관하게 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배변 습관이 갑자기 바뀌는 경우, 이유 없이 체중이 줄거나 빈혈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바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런 증상은 젊은 연령에서도 대장암의 신호일 수 있어, 단순 소화불량이나 치질로 넘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혈변 등 증상 있으면 나이 무관 검사 /사진=AI 생성 이미지
대장암 검진 방법으로는 대변에서 혈액 성분을 확인하는 분변잠혈검사와, 대장 내부를 직접 들여다보는 대장내시경검사가 대표적이다. 분변잠혈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대장내시경으로 추가 확인을 받게 되며, 폴립이 보이면 검사 중에 바로 제거하는 경우가 많다.
붉은 고기와 가공육 섭취를 줄이고 채소와 통곡물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 꾸준히 운동하고 금연과 절주를 실천하는 것은 대장암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런 생활습관 관리가 정기 검진을 대신할 수는 없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가족력이나 염증성장질환 같은 위험요인이 없더라도 권고 연령이 되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고, 배변 습관 변화나 혈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나이에 관계없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평소와 다른 증상이 2주 이상 이어진다면 미루지 말고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