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에서 맨발로 요가매트를 사용한 뒤 발바닥이나 발가락 사이가 간지럽고 붉어지는 경우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거쳐 가는 공용 매트는 피부 각질과 땀이 자주 묻는 표면이라 소독이 부족하면 무좀을 일으키는 피부진균이 옮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공용 운동기구 위생 관리가 피부 감염 예방의 중요한 고리라고 강조한다.
무좀, 의학적으로는 족부백선은 피부사상균이라는 곰팡이균이 피부 표면에 감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이 균은 습하고 따뜻한 환경에서 오래 생존할 수 있어, 땀이 스며든 매트나 수건, 신발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헬스장 요가매트는 특성상 맨발이나 양말만 신은 발이 직접 닿는 경우가 많다. 하루에도 수십 명이 같은 매트를 사용하면서 매트 표면에는 땀과 함께 각질 조각, 미세한 피부 상재균이 쌓일 수 있는 구조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피부진균은 사람 간 직접 접촉뿐 아니라 오염된 물건을 매개로도 전파될 수 있다. 특히 매트처럼 넓고 평평한 표면은 소독제가 고르게 닦이지 않으면 틈이나 질감 사이에 균이 남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땀 묻은 매트, 곰팡이균 번식 통로 될 수도 [그림=메디닉스DB]
무좀에 감염되면 발가락 사이가 하얗게 짓무르거나 갈라지고, 발바닥 전체에 좁쌀 같은 물집이 잡히며 심한 가려움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단순히 피부가 건조하거나 자극을 받은 것으로 오인해 방치하기 쉽다.
증상이 오래 방치되면 각질층이 두꺼워지는 각화형으로 진행하거나, 긁은 상처를 통해 세균이 추가로 감염되는 2차 감염으로 번질 수도 있다. 발톱까지 균이 침범하면 손발톱 무좀으로 이어져 치료 기간이 길어진다는 점도 알려져 있다.
헬스장 측에서 매트를 운동 전후로 소독하도록 안내하더라도, 이용자 다수가 이를 실천하지 않으면 위생 관리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 바쁜 시간대에는 소독제를 뿌리고 닦는 절차가 생략되는 경우도 흔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용 전 소독 한 번이 감염 위험 줄여 [그림=메디닉스DB]
전문가들은 공용 매트를 사용할 때 가능하면 개인 매트나 전용 타월을 깔고 그 위에서 운동하는 것을 권장한다. 맨발 접촉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진균 전파 위험을 상당 부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운동을 마친 뒤에는 발을 깨끗이 씻고 발가락 사이까지 물기를 완전히 말리는 습관이 중요하다. 습기가 남아 있으면 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발가락 사이가 가렵고 허옇게 짓무르는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물집, 갈라짐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자가 치료에 의존하기보다 피부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좀과 비슷해 보이는 접촉성 피부염이나 세균감염은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