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건강을 지키려고 루테인 영양제를 매일 챙겨 먹는 사람이 늘면서, 복용 후 피부가 노랗게 변하거나 속이 더부룩해졌다는 경험담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주 올라오고 있다. 루테인은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지만, 권장량을 넘겨 장기간 복용하면 피부 변색이나 소화불량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루테인은 시금치, 케일 같은 녹색 채소와 달걀노른자에 풍부한 카로티노이드 색소 성분이다. 눈의 황반에 많이 분포해 있어 블루라이트와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고 노화로 인한 황반변성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면서 중년층과 노년층을 중심으로 영양제 복용이 늘고 있다.
가장 흔하게 보고되는 부작용은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카로틴피부증’이다. 루테인 같은 카로티노이드 색소가 체내에 과도하게 쌓이면 피부 각질층 지방 성분에 축적돼 손바닥이나 발바닥, 코 주변부터 노란빛을 띠게 된다. 황달과 달리 눈 흰자는 노랗게 변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며, 복용을 줄이거나 끊으면 수 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원래 피부색으로 돌아온다.
소화기 증상도 자주 나타난다. 빈속에 고함량 루테인 제품을 먹거나 권장량보다 많이 섭취하면 메스꺼움, 복부 팽만감, 설사 같은 위장 장애를 겪을 수 있다. 평소 위가 약하거나 소화 기능이 떨어진 사람이라면 식사 직후에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자극을 줄이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과다 섭취 시 피부에 색소가 쌓이는 모습 [그림=메디닉스DB]
두통이나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명확한 기전이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고용량을 장기간 복용한 사람 중 일부에서 가벼운 두통과 피로감, 집중력 저하를 겪었다는 보고가 있다. 이런 증상이 복용 시작 후 생겼다면 일단 섭취량을 줄이고 반응을 지켜보는 것이 좋다.
혈액을 묻게 하는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를 복용 중인 사람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혈액 관련 약물과 상호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멍이 잘 들거나 작은 상처에도 피가 잘 멈추지 않는 변화가 나타나면 바로 복용을 중단하고 담당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임신부나 수유부, 만성질환으로 여러 약을 함께 먹는 사람도 루테인 복용 전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정 질환과의 직접적인 인과 관계가 충분히 규명되지 않은 만큼, 자가 판단으로 고용량을 장기간 먹기보다는 필요성을 먼저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눈 건강 영양제뿐 아니라 종합비타민, 피부 영양제에도 루테인이 함께 들어 있는 경우가 많아, 여러 제품을 동시에 먹다가 본인도 모르게 하루 섭취량을 초과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영양제를 중복 섭취할 때는 각 제품의 성분표를 확인해 전체 섭취량이 권고 범위를 넘지 않도록 관리할 것을 권고한다.

영양제와 식품의 루테인 섭취량을 함께 관리해야 [그림=메디닉스DB]
녹색 채소나 달걀노른자 같은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루테인은 농축된 영양제보다 흡수되는 양이 제한적이어서 부작용 위험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농축 영양제는 적은 양으로도 혈중 농도를 빠르게 높일 수 있어, 같은 ‘루테인’이라도 식품과 보충제는 체내에서 작용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피부 변색이 몇 주 이상 지속되거나, 소화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라면 자가 판단으로 버티기보다 병원이나 약국을 찾아 상담받는 것이 좋다. 특히 눈 흰자까지 노랗게 변하거나 소변 색이 진해지는 등 간 질환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동반된다면 루테인 때문이 아닌 다른 원인일 가능성도 있어 빠른 진료가 필요하다.
루테인 영양제를 안전하게 먹으려면 제품 겉면에 적힌 하루 권장 섭취량을 지키고, 다른 영양제와 중복되는 성분이 있는지 미리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기름기가 있는 식사와 함께 먹으면 흡수가 잘 되는 편이지만, 그만큼 과다 섭취로 이어지지 않도록 복용 기간과 양을 스스로 점검하고,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복용을 멈추고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