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옆구리가 콱 찌르듯 아파오면 여성들은 흔히 생리통이나 방광염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이런 통증이 반복되거나 혈뇨가 동반된다면 요로결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여성요로결석은 남성보다 발생 빈도는 낮지만 증상이 부인과 질환과 겹쳐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요로결석은 신장에서 만들어진 결정체가 요관이나 방광, 요도를 따라 내려가며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소변 속 칼슘, 수산, 요산 등의 성분이 농축돼 돌처럼 뭉치면서 생기며 크기는 모래알만 한 것부터 콩알 크기까지 다양하다.
여성의 경우 결석이 요관을 지나며 생기는 통증이 자궁이나 난소 주변 신경과 가까워 생리통, 난소낭종, 자궁근막통증 등으로 오인되기 쉽다. 방광 쪽에 가까운 결석은 방광염 증상과 비슷해 항생제 치료를 먼저 받다가 뒤늦게 결석이 발견되는 사례도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한쪽 옆구리나 등 쪽에서 시작해 아랫배와 사타구니로 퍼지는 통증이다. 통증은 파도처럼 밀려왔다가 가라앉기를 반복하며, 가만히 있어도 참기 힘들 정도로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 잦은 요의, 배뇨 시 찌릿한 느낌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결석은 신장부터 방광까지 생길 수 있어 [그림=메디닉스DB]
통증과 함께 오한이나 고열이 동반된다면 결석으로 인해 요로가 막히면서 세균이 번식해 신우신염 등 감염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경우에는 자연적으로 좋아지기를 기다리지 말고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여성요로결석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다. 평소 수분 섭취가 부족하거나 짠 음식, 동물성 단백질 섭취가 많으면 소변 속 결정 성분이 농축되기 쉽다. 가족 중에 요로결석을 앓은 사람이 있거나 반복적인 요로감염을 겪은 경우, 비만이나 대사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임신 중에는 호르몬 변화로 요관이 늘어지고 소변 흐름이 느려지면서 결석이 생기거나 증세가 악화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임신부가 옆구리 통증을 느끼면 단순 근육통으로 넘기지 말고 산부인과나 비뇨의학과에서 함께 확인받는 것이 안전하다.
진단은 소변검사로 혈뇨나 감염 여부를 확인한 뒤 초음파나 비조영 전산화단층촬영으로 결석의 위치와 크기를 파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질병관리청은 반복되는 옆구리 통증과 혈뇨가 있다면 자가 진단보다 정확한 영상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고한다.

초음파와 CT로 결석 위치와 크기 확인 [그림=메디닉스DB]
치료는 결석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크기가 작은 결석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서 자연 배출을 기다리는 경우가 많고, 크기가 크거나 잘 내려가지 않으면 체외충격파쇄석술로 결석을 잘게 부수거나 내시경을 이용해 제거하는 시술을 고려한다.
결석을 한 번 겪은 사람은 재발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 치료 후에도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결석 성분에 따라 짠 음식이나 특정 식품을 줄이도록 권고받을 수 있으므로 치료 후 의료진과 상담해 자신에게 맞는 식이 조절 방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평소 물을 자주 나눠 마시고 짠 음식과 야식을 줄이는 습관은 결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옆구리나 아랫배 통증이 생리 주기와 무관하게 반복되거나 혈뇨, 발열이 동반된다면 미루지 말고 비뇨의학과나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