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한쪽 귀가 먹먹하고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다면 누구나 당황하기 마련이다. 포털에는 돌발성 난청과 함께 먹으면 좋은 음식이나 피해야 할 음식을 찾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식습관이 증상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돌발성 난청은 특별한 외상 없이 수 시간에서 수일 사이 한쪽 귀의 청력이 갑자기 떨어지는 질환으로, 이명이나 어지럼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에 따르면 돌발성 난청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내이의 혈류 장애나 바이러스 감염, 자가면역 반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정 음식 하나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거나 치료제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먼저 알아둘 필요가 있다.
다만 평소 식습관이 혈관 건강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점에서 간접적인 영향을 주고받을 가능성은 있다. 짠 음식과 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혈압이 오르기 쉽고, 이는 귀 안쪽 미세혈관의 혈류를 방해해 청력 회복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의료진들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돌발성 난청을 겪고 있거나 회복 중인 사람이라면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국물류나 젓갈, 가공육 등 염분이 높은 음식을 자제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평소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식생활이 혈압 관리와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권고하고 있다.

나트륨 줄인 식단이 혈관 건강에 도움 [그림=메디닉스DB]
반대로 혈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음식으로는 등푸른생선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 녹황색 채소와 과일에 들어 있는 항산화 성분, 견과류의 아연 등이 꼽힌다. 이들 영양소는 혈관 내피 기능을 보호하고 염증 반응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페인과 알코올,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키거나 혈류를 불안정하게 만들어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증상이 있는 동안에는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음주 후 다음 날 갑자기 귀가 먹먹해지는 사례도 드물지 않게 보고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도 돌발성 난청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혈관을 수축시켜 내이로 가는 혈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규칙적인 수면과 적절한 휴식이 식습관 관리 못지않게 중요한 이유다.
회복기에는 특정 음식을 찾기보다 염분과 당분을 줄이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며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 된다. 인스턴트 식품이나 야식 위주의 식습관을 고쳐 혈압과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청력 건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증상 발생 시 빠른 진료가 중요 [그림=메디닉스DB]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음식보다 치료 시기다. 돌발성 난청은 증상 발생 후 72시간 이내에 이비인후과를 찾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청력 회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이요법만으로 증상을 해결하려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청력이 영구적으로 남지 않을 수 있다.
한쪽 귀가 갑자기 먹먹해지거나 소리가 작게 들리고 이명, 어지럼증이 함께 나타난다면 바로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당뇨나 고혈압,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은 혈관 건강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하며 정기적인 검진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
결국 돌발성 난청과 음식의 관계는 직접적인 원인이나 치료제라기보다 혈관 건강을 뒷받침하는 생활습관의 일부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하다. 평소 저염식과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를 실천하면서 이상 증상이 느껴지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청력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