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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인 줄 알았던 목 통증, 앞목 누르면 아프다면 아급성 갑상선염 살펴야

발열·인후통과 비슷해 초기 구분 어려워, 귀·턱까지 퍼지는 통증과 갑상선 압통이 단서

메디닉스 도현정기자|입력 |조회 0
감기인 줄 알았던 목 통증, 앞목 누르면 아프다면 아급성 갑상선염 살펴야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열이 나고 목이 아프면 대부분 감기나 인후염부터 떠올린다. 그러나 통증이 목 안쪽이 아니라 목 앞부분에 집중되고, 손으로 눌렀을 때 심하게 아프거나 통증이 턱과 귀 주변까지 이어진다면 갑상선에 염증이 생기는 아급성 갑상선염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감염성 호흡기질환과 초기 증상이 비슷해 진단이 늦어질 수 있는 질환이다.

2026년 Journal of General and Family Medicine에 보고된 증례에서도 이러한 진단상의 특징이 강조됐다. 특별한 병력이 없던 52세 여성이 일주일 동안 이어진 발열과 인후통, 피로를 이유로 의료기관을 찾았는데, 의료진이 목 앞쪽을 집중적으로 진찰하면서 갑상선 부위의 뚜렷한 압통을 확인했고 아급성 갑상선염을 진단하는 중요한 단서가 됐다. 연구진은 원인이 분명하지 않은 발열과 인후통 환자에서 목 앞부분을 세밀하게 확인하는 과정이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급성 갑상선염은 드퀘르벵 갑상선염으로도 불리는 염증성 갑상선질환이다. 미국갑상선협회는 바이러스 감염과의 연관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상기도 감염 이후 발생하는 사례도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특징은 갑상선이 위치한 목 앞부분의 통증과 압통이다. 통증이 한쪽에서 시작해 반대쪽으로 이동하거나 귀와 턱, 목 주변으로 번질 수 있고 발열이나 근육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단순 인후염과 다른 점은 삼킬 때 목 안만 따끔거리는 것이 아니라 갑상선 자체를 누를 때 통증이 뚜렷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갑상선협회 자료에서는 아급성 갑상선염 환자에게 갑상선 통증과 함께 일시적인 갑상선기능항진 상태가 나타난 뒤 갑상선기능저하 단계를 거쳐 회복하는 경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과정에서 두근거림이나 땀이 많이 나는 증상, 피로감 등이 시기에 따라 동반될 수 있다.

진단은 증상만으로 확정하지 않는다. 목의 통증 위치와 갑상선 압통을 확인하고 갑상선기능검사와 염증 관련 혈액검사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 미국갑상선협회는 갑상선기능검사와 적혈구침강속도 검사, 방사성요오드섭취율 검사 등을 진단 과정에 활용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실제 2026년 증례 역시 특정 부위의 압통을 확인하는 신체진찰의 중요성을 보여줬다.

대부분의 아급성 갑상선염은 시간이 지나면서 갑상선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회복까지 수개월 이상 걸릴 수 있다. 미국갑상선협회는 대부분 12~18개월 이내 정상 갑상선 기능으로 회복하며 일부에서는 영구적인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남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증상이 좋아진 뒤에도 필요한 경우 갑상선 기능을 추적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 통증이 있다고 해서 모두 갑상선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감기약이나 인후염 치료를 받고도 발열과 앞목 통증이 지속되거나, 갑상선이 있는 목 아래쪽을 눌렀을 때 유독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단순한 목감기로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통증이 귀나 턱 방향으로 퍼지고 두근거림과 전신 피로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의료진의 진찰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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