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이 나고 목이 아프면 대부분 감기나 인후염부터 떠올린다. 그러나 통증이 목 안쪽이 아니라 목 앞부분에 집중되고, 손으로 눌렀을 때 심하게 아프거나 통증이 턱과 귀 주변까지 이어진다면 갑상선에 염증이 생기는 아급성 갑상선염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감염성 호흡기질환과 초기 증상이 비슷해 진단이 늦어질 수 있는 질환이다.
2026년 Journal of General and Family Medicine에 보고된 증례에서도 이러한 진단상의 특징이 강조됐다. 특별한 병력이 없던 52세 여성이 일주일 동안 이어진 발열과 인후통, 피로를 이유로 의료기관을 찾았는데, 의료진이 목 앞쪽을 집중적으로 진찰하면서 갑상선 부위의 뚜렷한 압통을 확인했고 아급성 갑상선염을 진단하는 중요한 단서가 됐다. 연구진은 원인이 분명하지 않은 발열과 인후통 환자에서 목 앞부분을 세밀하게 확인하는 과정이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급성 갑상선염은 드퀘르벵 갑상선염으로도 불리는 염증성 갑상선질환이다. 미국갑상선협회는 바이러스 감염과의 연관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상기도 감염 이후 발생하는 사례도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특징은 갑상선이 위치한 목 앞부분의 통증과 압통이다. 통증이 한쪽에서 시작해 반대쪽으로 이동하거나 귀와 턱, 목 주변으로 번질 수 있고 발열이나 근육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단순 인후염과 다른 점은 삼킬 때 목 안만 따끔거리는 것이 아니라 갑상선 자체를 누를 때 통증이 뚜렷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갑상선협회 자료에서는 아급성 갑상선염 환자에게 갑상선 통증과 함께 일시적인 갑상선기능항진 상태가 나타난 뒤 갑상선기능저하 단계를 거쳐 회복하는 경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과정에서 두근거림이나 땀이 많이 나는 증상, 피로감 등이 시기에 따라 동반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