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잘 자기 위해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피스타치오에 들어 있는 여러 영양성분이 수면 건강에 도움이 될 가능성을 분석한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국제 학술지 Nutrition Research Reviews에 게재된 리뷰 연구에서는 피스타치오에 함유된 비타민 B6와 마그네슘, 식이섬유, 트립토판, 폴리페놀, 식물성 멜라토닌 등이 수면과 관련된 생리 과정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기존 연구를 종합해 분석했다.
피스타치오 한 줌 정도인 약 28g에는 비타민 B6와 마그네슘, 식이섬유와 트립토판 등이 들어 있다. 이 가운데 트립토판은 세로토닌과 멜라토닌 생성 과정에 관여하는 아미노산이며 비타민 B6와 마그네슘 역시 신경전달과 수면 조절 과정과 연관된 영양소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이 주목한 또 다른 부분은 장과 뇌의 상호작용이다. 피스타치오의 식이섬유와 폴리페놀은 장내 미생물 환경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으며, 이러한 변화가 장과 뇌 사이의 신호 전달에 관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결과를 근거로 피스타치오를 먹으면 불면증이 치료되거나 수면시간이 늘어난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
이번 연구는 참가자에게 피스타치오를 먹인 뒤 실제 수면시간이나 수면의 질을 측정한 임상시험이 아니라 기존 연구를 종합한 서술형 리뷰다. 연구진 역시 피스타치오 자체의 수면 개선 효과를 직접 확인한 사람 대상 연구가 부족하며 무작위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비 일부가 미국 피스타치오 생산자 단체인 American Pistachio Growers의 지원을 받았다는 점도 결과를 해석할 때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연구비 지원 자체가 연구 결과를 무효화하는 것은 아니지만 식품의 건강효과를 평가할 때는 연구 설계와 후속 독립연구 여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피스타치오는 불포화지방과 식이섬유, 단백질을 함께 섭취할 수 있는 견과류지만 열량도 높은 식품이다. 따라서 숙면을 기대해 많은 양을 섭취하기보다는 전체 식단의 균형 안에서 적정량을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다.
수면 문제 역시 음식 하나로 해결하기 어렵다. 일정한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 늦은 시간의 과도한 카페인과 음주 제한, 규칙적인 신체활동 등 기본적인 수면습관이 우선돼야 한다.
특정 음식이 수면에 미치는 영향은 앞으로 영양학에서 더욱 관심을 받을 분야다. 현재까지 피스타치오는 흥미로운 연구 후보로 볼 수 있지만 숙면을 보장하는 식품으로 받아들이기에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이번 연구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출처
Nutrition Research Reviews, Cambridge University Pre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