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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익은 감, 누구에게나 가벼운 간식은 아니다 이런 경우 주의해야

탄닌 많은 떫은감 과다 섭취 시 위 안에서 단단한 덩어리 형성 가능 위 수술 경험 있거나 위 배출 느린 사람은 특히 조심

메디닉스 강세영기자|입력 |조회 0
덜 익은 감, 누구에게나 가벼운 간식은 아니다 이런 경우 주의해야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가을철 대표 과일인 감은 비타민과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어 간식으로 즐겨 찾는 식품이다. 그러나 충분히 익지 않은 떫은감을 많은 양 먹는 습관은 일부 사람에게 예상하지 못한 소화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위장 기능이 떨어져 있거나 위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다면 섭취량과 상태를 더욱 주의해서 살펴야 한다.

덜 익은 감에는 특유의 떫은맛을 내는 탄닌이 비교적 많이 들어 있다. 이 탄닌 성분은 위산과 만나면서 감의 섬유질과 다른 음식물 성분이 서로 뭉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렇게 소화되지 않은 식물성 섬유가 위 안에서 단단한 덩어리로 뭉친 것을 식물위석이라고 하며, 감으로 형성된 위석은 별도로 감 위석 또는 디오스피로베조아라고 불린다. 덜 익은 감의 탄닌은 이러한 위석 형성과 관련된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고 감을 먹으면 누구에게나 위석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경우가 따로 있다. 위 절제술이나 위 우회술 등 위장관 수술을 받은 사람은 음식물이 이동하고 잘게 부서지는 과정이 달라질 수 있어 위석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위 배출이 느려지는 위마비가 있는 사람, 특히 당뇨병으로 위장 운동이 저하된 경우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치아 상태가 좋지 않아 음식을 충분히 씹기 어려운 사람도 위험 요인에 포함된다. 잘게 씹지 않은 감의 질긴 섬유질이 위로 들어가면 소화 과정에서 뭉칠 가능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고령층이나 장운동을 느리게 할 수 있는 일부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에도 위 배출 능력이 떨어질 수 있어 한꺼번에 많은 양의 떫은감을 먹는 것은 피하는 편이 좋다.

위석이 생겼다고 해서 처음부터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도 아니다. 크기가 커지면 속이 더부룩하거나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른 느낌, 상복부 불편감, 메스꺼움과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단단한 덩어리가 위를 빠져나가 소장으로 이동해 막히면 복통과 복부팽만, 반복적인 구토 등 장폐색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드물게는 궤양이나 출혈 같은 합병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감을 여러 개 한꺼번에 먹은 뒤 심한 복통과 구토가 계속되고 배가 심하게 부풀거나 가스와 대변이 나오지 않는다면 단순한 체기로 넘겨서는 안 된다. 장폐색 여부를 확인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감 자체를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핵심은 덜 익고 떫은 감을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는 것이다. 위 수술 경험이 있거나 위 배출 기능이 떨어져 있는 사람, 당뇨병성 위마비가 있거나 씹는 기능이 좋지 않은 경우라면 더욱 천천히 충분히 씹어 먹고 한꺼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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