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이란 어떤 질환일까요
당뇨병은 우리 몸이 혈당(혈액 속 포도당)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혈당이 정상보다 높은 상태가 오래 지속되는 만성질환입니다. 음식으로 들어온 포도당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의 도움을 받아 세포 안으로 들어가 에너지로 쓰이는데,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포도당이 혈액에 쌓이게 됩니다.
크게 인슐린이 거의 분비되지 않는 1형 당뇨병과, 인슐린 작용이 떨어지거나 분비가 부족한 2형 당뇨병으로 나뉩니다. 우리나라 성인에서 흔한 형태는 생활습관·비만·노화 등과 관련이 깊은 2형 당뇨병입니다.
왜 생길까요 — 주요 원인과 위험요인
2형 당뇨병은 한 가지 원인보다는 여러 요인이 겹쳐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족력, 비만, 운동 부족, 고열량·고당 식습관, 노화 등이 대표적인 위험요인으로 꼽힙니다. 이런 요인이 누적되면 인슐린이 제 역할을 못 하는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기 쉽습니다.
위험요인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당뇨병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해당 사항이 많을수록 정기적인 혈당 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가족 중 당뇨병 환자가 있거나 복부 비만이 있는 경우 더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 당뇨병의 신호
당뇨병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기도 합니다. 혈당이 많이 높아지면 물을 자주 마시게 되고(다음), 소변량이 늘며(다뇨), 많이 먹어도 체중이 빠지는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피로감, 상처가 잘 낫지 않음, 시야가 흐릿해지는 느낌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증상은 다른 원인으로도 생길 수 있으므로, 증상만으로 판단하기보다 혈액 검사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진단과 치료는 어떻게 이뤄질까요
당뇨병은 공복혈당, 경구당부하검사, 당화혈색소(HbA1c) 등의 혈액 검사로 진단합니다. 진단 후에는 식사·운동 같은 생활습관 관리가 기본이 되고, 필요에 따라 경구약제나 인슐린 등의 약물 치료를 병행하게 됩니다.
당뇨병 관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콩팥 건강입니다. 알부민뇨처럼 콩팥 손상의 초기 신호가 나타날 수 있어, 정기적인 콩팥 기능 검사가 권고됩니다.
대한신장학회 「당뇨병콩팥병 진료지침」(2023, 대한내과학회지 게재)에 따르면, 추정사구체여과율 20 mL/min/1.73㎡ 이상인 당뇨병콩팥병 환자에서 SGLT2 억제제 사용을 권고하며 콩팥병 진행 위험을 약 37% 낮추고, 알부민뇨가 동반된 환자에서는 혈압이 정상이라도 ACE억제제 또는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RAS 차단제) 투여를 고려하도록 권고한다.[1]
치료 방향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검사 결과와 합병증 여부 등을 종합해 의료진과 상의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합병증과 생활관리 — 콩팥·신경을 지키려면
혈당이 오래 높게 유지되면 작은 혈관과 신경이 서서히 손상되어 콩팥, 눈, 신경, 심혈관에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콩팥은 당뇨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의협신문」(2024) 보도에 따르면 대한신장학회 등록사업 자료를 인용해 한국의 말기콩팥병 원인 1위는 수십 년째 당뇨병이며 신대체요법 환자의 약 절반이 당뇨병에서 비롯되고, 한국의 만성콩팥병·당뇨병성 말기콩팥병 증가세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다.[2]
신경 합병증도 흔합니다. 손발 저림이나 통증으로 나타나는 말초신경병증은 일상에 불편을 줄 수 있습니다.
「Diabetes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에 발표된 한국 전국 병원기반 연구(2014)에서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환자(1,338명) 중 43.1%(577명)가 통증성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으로 진단되었으며, 이는 서구 인구의 유병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3]
콩팥 손상은 소변 검사에서 알부민뇨로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소변·혈액 검사가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됩니다.
생활관리의 핵심은 균형 잡힌 식사, 꾸준한 운동, 적정 체중 유지입니다. 정제 탄수화물과 단 음료를 줄이고 채소·통곡물·단백질을 고루 섭취하며, 금연과 절주, 혈압·콜레스테롤 관리도 함께 신경 쓰면 합병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갈증·다뇨·체중 감소 같은 증상이 새로 생기거나, 손발 저림·시야 변화·소변 거품 같은 변화가 느껴진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