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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성장질환 환자에게 중요한 단백질 섭취, 영양중재 12주 후 체중과 영양상태 개선

영양불량 IBD 성인 48명 분석, 고단백 식사와 경장영양 보충군 모두 영양위험 감소

메디닉스 강지현기자|입력 |조회 0
염증성장질환 환자에게 중요한 단백질 섭취, 영양중재 12주 후 체중과 영양상태 개선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 같은 염증성장질환 환자는 설사와 복통만 관리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장기간의 식사 제한과 흡수 장애, 질환 활성도 증가로 영양불량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최근 연구에서는 영양불량이 확인된 환자에게 계획적인 고단백 영양중재를 시행했을 때 영양상태와 체중이 개선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9월 29일 British Journal of Nutrition에 공개된 연구에서는 영양불량이 있는 18세에서 64세 염증성장질환 환자 48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영양중재 효과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24명에게 고단백 식사를 적용하고 나머지 24명에게는 고단백 식사에 경장영양 제품을 추가해 변화를 비교했다.

연구 시작 당시 전체 참여자의 79.2%는 심한 영양불량 상태로 평가됐다. 12주 후 이 비율은 45.8%로 낮아졌으며 두 그룹 모두 영양위험평가 점수가 감소하고 체중이 증가했다.

체중 증가는 경장영양 제품을 추가한 그룹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12주 동안 고단백 식사군의 평균 체중은 약 3.55kg 증가했고 경장영양 보충군에서는 약 6.24kg 증가했다. 연구진은 질환 활성도를 평가하는 지표 역시 전체적으로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다만 결과를 모든 염증성장질환 환자에게 고단백 보충제품을 먹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이번 연구는 48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진행된 비교적 작은 규모의 연구이며 장기간 질환 재발이나 입원, 수술 위험까지 평가한 연구는 아니다.

유럽임상영양대사학회 ESPEN의 염증성장질환 영양 가이드라인에서도 환자의 영양상태를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영양불량이 확인되면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접근을 다루고 있다. 반면 특정 식단을 모든 환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보다는 질환 활성도와 수술 여부, 체중과 근육량, 섭취 가능량 등을 고려해 영양치료를 개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염증성장질환 환자는 증상이 심해질수록 음식을 제한하는 경우가 많다. 복통이나 설사를 피하기 위해 식사량 자체를 줄이거나 육류와 유제품, 채소 등 여러 식품군을 동시에 제외하면서 필요한 열량과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할 수 있다.

체중만으로 영양상태를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체중이 정상 범위에 있더라도 근육량이 감소하거나 철분, 비타민, 미량영양소 부족이 함께 존재할 수 있다. 반대로 체중을 무조건 늘리는 것만을 목표로 하면 질환 상태와 관계없이 과도한 열량을 섭취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최근 식사량이 크게 줄었거나 의도하지 않은 체중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면 단순히 고단백 음료를 추가하기보다 현재 질환 활성도와 혈액검사, 체중 변화, 실제 섭취량을 함께 평가하는 편이 좋다. 이번 연구는 염증성장질환에서 약물치료만큼이나 영양상태를 지속적으로 살피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보여주는 자료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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