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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글빙글 도는 어지럼증, 이석증엔 영양제가 도움 될까

메니에르병 등과 헷갈리기 쉬워 정확한 진단이 먼저, 비타민D 부족이 재발과 연관 있다는 연구도 있어

메디닉스 정순현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이석증은 귀 이석이 흔들려 생기는 어지럼증
  • 비타민D 부족이 재발과 관련 있다는 연구 있어
  • 정확한 진단 먼저 받고 임의 복용 주의해야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다 어지럼증을 느끼는 여성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아침에 잠을 자다가 몸을 뒤척이거나 누웠다가 일어날 때 갑자기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어지럼증을 겪었다면 이석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몇 초에서 길게는 1분 가까이 이어지는 이런 증상 때문에 검색을 하다 보면 영양제를 챙겨 먹으면 예방이나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석증의 정식 명칭은 양성 발작성 체위성 어지럼증이다. 귀 속 안쪽에서 균형 감각을 담당하는 반고리관 안에는 원래 제자리에 고정돼 있어야 할 작은 이석 조각들이 있는데, 이 조각들이 떨어져 나와 반고리관 안을 떠돌아다니면 머리 위치가 바뀔 때마다 순간적인 회전성 어지럼이 나타난다.

이석증의 특징은 특정 자세를 취할 때만 어지럼이 심하게 나타났다가 가만히 있으면 저절로 가라앉는다는 점이다. 어지럼과 함께 속이 메스껍거나 구토를 하기도 하지만, 청력이 떨어지거나 귀에서 소리가 울리는 이명 같은 증상은 대개 동반되지 않는 편이다.

이석증이 생기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나이가 들면서 이석 기관 자체가 약해지는 노화가 꼽힌다. 이 밖에도 머리에 강한 충격을 받는 외상, 오랜 시간 한 자세로 누워 지내는 생활 습관, 다른 귀 질환을 앓고 난 뒤 합병증으로 이석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비인후과에서 어지럼증 원인을 검사받는 모습

정확한 원인 파악이 우선 [그림=메디닉스DB]

이석증과 영양제를 함께 검색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는 체내 비타민D 수치와의 연관성 때문이다. 관련 학회에서는 비타민D와 칼슘 수치가 낮은 사람일수록 이석증이 반복해서 재발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여러 차례 보고돼 왔다고 설명한다.

다만 영양제가 이미 어긋나 있는 이석 조각을 다시 제자리로 되돌려 주지는 못한다는 점은 분명히 알아둘 필요가 있다. 비타민D나 칼슘 보충은 뼈와 귀 속 이석 기관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보조적인 수단으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하다.

이석증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의료진이 시행하는 이석 정복술이다. 머리와 몸의 자세를 정해진 순서대로 천천히 바꿔가며 반고리관 안을 떠도는 이석 조각을 원래 자리로 유도하는 방법으로, 한두 차례 시행만으로도 어지럼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어지럼증이 있다고 해서 진단을 받기도 전에 영양제부터 고용량으로 챙겨 먹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비타민D나 칼슘을 필요 이상으로 과다 섭취하면 오히려 신장 결석이나 고칼슘혈증 같은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집에서 영양제를 물과 함께 챙겨 먹는 모습

임의로 고용량 섭취는 금물 [그림=메디닉스DB]

어지럼증은 이석증 말고도 메니에르병, 전정신경염, 드물게는 뇌혈관 질환 때문에도 나타날 수 있다. 증상만 보고 스스로 이석증이라 판단해 영양제로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이비인후과나 신경과를 찾아 정확한 원인부터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평소 잠을 자다가 몸을 돌릴 때는 갑자기 움직이지 말고 천천히 자세를 바꾸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도 곧바로 벌떡 일어나기보다 잠시 걸터앉아 있다가 천천히 몸을 일으키면 어지럼 재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석증 재발을 막기 위해 균형 잡힌 식사로 비타민D와 칼슘을 챙기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그 전에 반드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우선이다. 어지럼증이 반복되거나 걸음이 휘청거릴 정도로 균형 잡기가 어렵다면 미루지 말고 병원을 찾아 상담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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