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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의 배신? 올리브오일도 잘못 먹으면 독이 될 수 있다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 풍부하지만 과다 섭취·반복 가열·잘못된 보관은 주의해야

메디닉스 강세영기자|입력 |조회 0
건강식의 배신? 올리브오일도 잘못 먹으면 독이 될 수 있다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올리브오일은 지중해식 식단을 대표하는 식품으로 심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지방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여러 연구에서도 올리브오일 섭취는 심혈관질환과 제2형 당뇨병, 전체 사망 위험 감소 등과 연관성을 보였다. 특히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에는 올레산을 비롯한 불포화지방산과 폴리페놀 성분이 포함돼 있어 균형 잡힌 식단에서 활용 가치가 높다.

그러나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양을 지나치게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올리브오일 역시 지방인 만큼 열량이 높은 식품이다. 소량을 음식에 활용하는 것과 별개로 밥숟가락으로 여러 번 떠먹거나 기존 식사에 추가로 많은 양을 섭취하면 하루 전체 열량이 쉽게 높아질 수 있다. 장기간 과도한 열량 섭취가 이어지면 체중 증가와 대사 건강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올리브오일의 장점 역시 균형 잡힌 식단 안에서 적정량을 섭취할 때 의미가 있다.

공복에 올리브오일을 그대로 마시는 방식도 특별한 건강 효과가 입증된 섭취법으로 보기는 어렵다. ‘한 숟갈씩 먹으면 혈관이 깨끗해진다’거나 ‘독소를 배출한다’는 식의 표현은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 오히려 한꺼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면 사람에 따라 속이 불편하거나 메스꺼움, 묽은 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건강을 위해서는 단독으로 마시는 것보다 채소와 통곡물, 생선 등과 함께 식사의 일부로 활용하는 편이 자연스럽다.

조리 과정에서도 주의할 부분이 있다. 특히 높은 온도로 오랫동안 가열하거나 튀김에 사용한 기름을 반복해서 재사용하는 습관은 피하는 편이 좋다. 식용유는 고온에 장시간 노출되면 산화와 분해가 진행되고, 반복적인 가열과 냉각을 거치면서 지방산 조성과 산화 부산물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한 번 사용한 기름을 여러 차례 튀김에 재사용하는 방식은 권장되지 않는다.

보관 방법 역시 품질에 영향을 준다. 올리브오일은 빛과 열, 산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산패가 빨라질 수 있다. 가스레인지 바로 옆이나 햇빛이 드는 창가에 두기보다는 뚜껑을 단단히 닫아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평소보다 냄새가 불쾌하게 변하거나 맛에서 이상한 산패취가 느껴진다면 오래 보관한 제품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올리브오일은 분명 건강한 지방을 섭취할 수 있는 좋은 선택지다. 하지만 많이 먹을수록 더 건강해지는 식품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버터나 포화지방이 많은 지방을 일부 대체하면서 전체 식단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좋은 식품도 과량 섭취하고, 반복해서 고온 가열하거나 잘못 보관하면 기대했던 장점을 충분히 얻기 어렵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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