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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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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은 꼭 기억하세요' • 패혈증은 감염에 대한 몸의 면역 반응이 과도하게 일어나 장기 기능이 손상되고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입니다. •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5천만 명이 패혈증에 걸리고, 이 중 1천만 명이 사망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수천 명이 패혈증으로 목숨을 잃을 만큼 흔하고 중요한 질환입니다. • 발열, 빠른 맥박, 호흡곤란, 의식 저하, 소변량 감소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며, 특히 노인이나 면역 기능이 약한 사람에게서 더 위험합니다. • 신속한 항생제 투여, 수액·승압제를 통한 혈압 유지, 농양 배액이나 기구 제거와 같은 감염원 조치, 그리고 장기 기능을 보조하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 손 씻기, 예방접종, 만성질환 관리가 중요하며, 조기 발견과 신속한 치료, 회복기 재활이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입니다.

1원인

패혈증의 감염원은 다양하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폐렴입니다. 그 밖에도 복강 내 감염, 요로 감염, 피부 및 연부조직 감염이 주요 원인으로 전체 사례의 약 80~90%를 차지합니다. 드물게 뼈, 관절 감염이나 이비인후과 영역의 감염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약 6%에서는 두 가지 이상의 감염원이 동시에 발견됩니다. 그러나 전체 환자의 약 6분의 1에서는 명확한 감염이 확인되지 않기도 합니다.

2역학 및 통계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패혈증은 매년 전 세계적으로 약 4,890만 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며, 이는 인구 10만 명당 677.5건의 발생률에 해당합니다. 이 중 약 1,100만 명이 사망해 전체 사망 원인의 19.7%를 차지하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매우 중요한 공중보건 문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우리나라의 경우, 통계청 2023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7,809명이 패혈증으로 사망했으며, 인구 10만 명당 사망률은 15.3명으로 전체 사망 원인 중 9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패혈증이 국내외 모두에서 점점 더 중요한 보건학적 과제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3증상

패혈증은 감염 부위, 원인 병원체, 동반 질환, 약물 사용 여부, 장기 기능 장애의 정도에 따라 매우 다양한 임상 양상을 보입니다. 특히 초기에는 비특이적이고 국소화되지 않은 증상이 나타나 다른 질환과 구별하기 어렵고, 일부 환자에서는 발열조차 없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에서 전신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거나 평소와 다른 행동 변화가 나타나고, 새로운 순환기·호흡기 이상이 관찰된다면 패혈증 가능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또는 오한, 빠른 맥박, 호흡곤란, 소변량 감소, 부종 등이 있으며, 의식 혼미나 혼란과 같은 신경학적 변화도 흔합니다. 질병이 진행하면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에 따른 심한 호흡곤란, 저혈압으로 인한 어지럼증과 의식 저하, 혈액응고 장애로 인한 지속적인 출혈, 장 마비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특히 영유아, 고령자, 면역저하자, 최근 수술이나 시술을 받은 환자, 피부 손상이나 삽입 기구가 있는 환자는 패혈증 위험이 높으므로 더욱 면밀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환자를 대면 진료할 때는 조기 경고 점수(National Early Warning Score, NEWS)를 활용해 위험도를 분류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또한, 항암치료나 면역억제제를 받은 환자에서 발생하는 호중구감소성 패혈증은 응급상황으로 간주되므로, 즉시 전문 의료기관에서 평가와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4진단 및 검사

1. 신체 진찰

패혈증이나 패혈성 쇼크 환자에서는 전신에 걸쳐 다양한 이상 신호가 나타납니다. 이러한 변화는 빠르게 악화될 수 있어 조기에 확인하는 것이 생명을 구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피부 변화로는 얼룩덜룩한 변색, 창백함, 입술이나 혀가 파래지는 청색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눌러도 사라지지 않는 붉은 반점이나 점상출혈, 멍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상처나 화상 부위가 곪아 보이거나 감염된 듯한 소견도 주의해야 합니다. 말초 순환이 저하되면 손발이 차가워지고, 혈관 밖으로 체액이 새면서 전신 부종이 생기기도 합니다.

호흡기계 변화도 매우 흔합니다. 호흡이 빨라지거나(분당 22회 이상), 폐에서 수포음이나 마찰음 같은 이상음이 들릴 수 있습니다. 저산소증이 심해지면 입술이 파래지고, 숨쉬기가 힘들어 어깨나 복부 근육 같은 보조근을 사용하게 됩니다.

심혈관계 변화로는 맥박이 빠르게 뛰는 빈맥(분당 100회 이상)이 대표적이지만, 고령자나 베타차단제 복용자에서는 뚜렷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혈압이 수축기 100 mmHg 이하 또는 평균동맥압 65 mmHg 미만으로 떨어지면 어지러움, 약한 맥박 등이 나타나며, 일부 환자에서는 감염 반응으로 인해 심방세동 등 새로운 부정맥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신경학적 변화로는 의식이 흐려지거나 말이 어눌해지고, 심하면 혼수에 이를 수 있습니다. 특히 노인이나 치매 환자에서는 갑작스러운 멍함이나 일상 기능 저하가, 어린이에서는 예민함이나 보챔이 초기 신호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신장 기능이 나빠지면 소변량이 눈에 띄게 줄거나(시간당 0.5 mL/kg 미만) 아예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소화기계 변화로는 장음 감소 또는 소실, 복부 팽만, 압통 등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이 밖에도 고열(38℃ 이상)이나 저체온(36℃ 미만), 전신 쇠약감, 극심한 피로가 흔히 동반됩니다.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멍이 쉽게 생기고, 혈뇨가 관찰되면 파종성 혈관내 응고(Disseminated Intravascular Coagulation, DIC)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시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패혈증 환자를 볼 때는 여러 장기의 기능 이상 여부를 종합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2. 혈액학적 및 생화학적 평가

패혈증을 진단할 때는 혈액 검사와 생화학 검사를 통해 체내 염증 정도와 장기 손상 여부를 확인합니다. 이러한 검사는 패혈증의 중증도를 판단하고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대표적으로 순차적 장기 기능 부전 평가(Sequential Organ Failure Assessment, SOFA) 점수가 사용되며, 호흡기, 혈액응고, 간, 심혈관계, 중추신경계, 신장 등 6개 주요 장기의 기능을 점수화하여 장기 부전의 정도를 평가합니다.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에서 SOFA 점수가 2점 이상 상승하면 생명을 위협하는 장기 기능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보아 패혈증 진단에 활용합니다.

또한 혈중 젖산(Lactate) 수치는 조직 산소 공급 부족과 대사 이상을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로, 2 mmol/L(>18 mg/dL) 초과 시 패혈성 쇼크 환자를 구분할 수 있으며, 치료 반응을 모니터링할 때도 유용합니다. 이 외에도 백혈구 수치(증가 또는 감소), C-반응성 단백, 프로칼시토닌과 같은 염증 표지자는 감염 여부와 염증 반응 정도를 파악하고, 항생제 치료의 시작 또는 중단 시점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러한 혈액학적·생화학적 지표는 반드시 임상 증상과 신체 진찰 소견과 함께 고려해 해석해야 하며, 이를 통해 패혈증의 진단과 치료 방향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3. 원인 미생물 확인을 위한 검사

패혈증 진단에서 감염 원인 미생물을 정확히 규명하는 것은 효과적인 치료의 출발점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미생물 배양 검사로, 항생제 투여 전에 혈액, 소변, 가래, 상처, 뇌척수액, 관절액 등 감염이 의심되는 부위에서 검체를 채취하여 어떤 세균이나 곰팡이가 감염을 일으켰는지 확인합니다. 배양 검사에서는 발견된 미생물이 어떤 항생제에 잘 반응하는지(항생제 감수성)도 함께 알 수 있어,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실제 임상에서는 패혈증 환자의 약 3분의 2에서만 원인 병원체가 확인됩니다.

4. 감염 부위 확인을 위한 영상검사

패혈증 환자에서 영상 검사는 감염의 원인 부위를 확인하고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도구입니다. 모든 환자에게 일률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증상과 상황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해 가장 효과적인 검사부터 시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호흡기 증상이 두드러지면 먼저 흉부 X선 촬영을 시행하고, 필요 시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omputed Tomography, CT)으로 폐렴, 폐농양, 미세 농양, 기관지 내 농양 등을 확인합니다. 중증으로 진행한 급성호흡곤란증후군(Acute Respiratory Distress Syndrome, ARDS)에서는 양측 폐의 미만성 침윤이 특징이며, 흉막삼출이나 흉막농양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복부와 골반에서는 조영증강 CT가 가장 유용합니다. 복강 내 농양은 저음영 병변과 조영되는 벽, 주변 지방조직 염증 소견으로 확인하며, 위장관 천공에서는 복강 내 자유 공기와 장벽 비후, 복수 소견이 나타납니다. 담관염·담낭염은 담관 확장, 담석, 담낭벽 비후로 확인되며, 신우신염에서는 신장 조영 불균일, 피질 저음영, 농양 형성이 관찰될 수 있습니다.

연부조직 감염에서는 CT나 자기공명영상(Magnetic Resonance Imaging, MRI)으로 피하 및 근막 내 가스 형성, 근막 조영 감소, 액체 저류 등을 확인하여 괴사성 근막염을 의심할 수 있고, 근육 농양은 국소 액체 저류와 주변 염증으로 진단합니다.

중추신경계 감염에서는 MRI가 중요하며, 뇌농양은 조영증강 영상에서 테두리 조영과 주변 부종이 특징적이고, 확산강조영상(Diffusion Weighted Image, DWI)에서 고신호로 나타납니다. 척추 경막외 농양은 척추강 내 액체 저류와 압박 소견으로 확인됩니다.

패혈증의 합병증도 영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패혈성 폐색전증은 CT 폐혈관 조영에서 말초 혈관 충만결손과 폐경색으로 나타나며, 패혈성 색전증은 폐뿐 아니라 간·비장·신장에서 다발성 저음영 병변으로 관찰될 수 있습니다. 또한 삽입 의료기기 관련 감염에서는 기구 주변의 연조직 부종, 국소 농양, 골수 부종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결국 영상 검사는 원발 감염 부위 확인뿐 아니라 장기별 합병증과 이차 감염까지 평가하여, 신속한 감염원 조절과 적절한 치료 전략 수립에 직접적으로 기여합니다.

5약물 치료

패혈증은 응급 상황이므로 빠르고 정확한 치료가 중요합니다. 신속한 인식과 적절한 대응이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1. 항생제 치료

패혈증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첫 단계는 적절한 항생제를 가능한 한 빨리 투여하는 것입니다. 패혈성 쇼크로 진단된 경우에는 1시간 이내, 쇼크가 없는 경우에도 3시간 이내에 항생제를 투여해야 생존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항생제를 투여하기 전에는 혈액 배양 검사와 필요한 미생물 배양 검사를 먼저 시행하여 감염 원인균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제내성균에 대한 치료는 고위험 환자에서 신중히 선택해야 합니다. 감염 원인이 확인되면 결과에 따라 항생제를 조정하거나 줄이는 것(항생제 축소 전략)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내성균 발생을 줄이고, 약물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패혈증 환자는 체내 약물 흡수와 분포가 일정하지 않아, 항생제 농도와 효과를 세심하게 조절해야 합니다.

2. 수액 치료 및 혈압상승제

패혈증 환자는 혈압이 낮아지고 장기 혈류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균형 결정질 용액을 신속히 주입하여 혈압을 올리고 조직으로의 혈류를 확보해야 합니다. 초기 수액 투여 후에도 혈압이 충분히 상승하지 않으면 환자의 반응을 관찰하면서 추가 수액을 투여하고, 그래도 혈압이 유지되지 않으면 혈압상승제를 사용합니다. 승압제 중 가장 먼저 선택하는 약은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이며, 목표는 평균동맥압 65 mmHg 이상입니다. 만약 노르에피네프린으로도 혈압이 충분히 오르지 않으면 바소프레신(Vasopressin)을 함께 사용하고, 필요 시 에피네프린(Epinephrine)이나 도부타민(Dobutamine)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승압제는 초기에는 말초 정맥을 통해 투여할 수 있으나, 장기 투여가 필요한 경우 중심 정맥관을 통한 투여가 권장됩니다.

3. 기타 약물 치료

적절한 수액과 승압제를 사용해도 혈압이 불안정한 패혈성 쇼크 환자에서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Corticosteroids) 사용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연구에서 효과가 일관되게 입증된 것은 아니므로 의사의 판단에 따라 신중히 사용해야 합니다.

수혈은 심근 허혈, 심한 저산소증, 급성 출혈 등 특별한 상황에서 제한적으로 시행합니다. 면역글로불린 치료는 일부 연구에서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고 보고되었지만, 근거가 충분하지 않아 일반적으로 권장되지 않습니다.

스트레스성 궤양 예방 약제는 위장관 출혈 위험이 있는 환자에게 사용하며, 비교적 안전하고 비용 효과적인 치료로 평가됩니다. 또한 패혈증 환자는 혈전이 잘 생기므로, 금기가 없다면 예방적 항응고제 투여가 권장됩니다. 고혈당이 발생하면 인슐린으로 조절할 수 있으나, 지나치게 엄격한 조절은 저혈당 위험을 높이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중탄산나트륨은 pH가 7.2 이하인 심한 산증과 급성 신부전이 동반된 경우에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6비약물 치료

1. 감염병소에 대한 처치

패혈증 및 패혈성 쇼크 환자 치료에서 감염원 조절은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신속한 영상 검사로 감염 부위를 확인해야 합니다. 조절 방법에는 농양 배액, 괴사 조직 제거, 감염된 기구 제거, 지속적인 미생물 오염 차단 등이 있으며, 이러한 처치는 진단 직후 가능한 한 빠르게 시행하는 것이 생존율 향상과 직결됩니다. 치료 방법은 효과적이면서 최소 침습적인 방식을 우선 고려하며, 불충분하거나 실패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수술적 접근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2. 장기 기능 보조

급성 저산소성 호흡부전 환자에서는 기존 일반 산소 요법보다 고유량 비강 캐뉼라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따뜻하고 습윤한 산소를 빠르게 공급하여, 기관삽관을 통한 기계 환기 필요성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폐 손상이 심하거나 급성호흡곤란증후군으로 진행한 경우에는 기관삽관 후 인공호흡기를 이용한 기계 환기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는 폐가 스스로 산소를 교환하기 어려울 때 기계가 대신 호흡을 도와주는 방법입니다. 기계 환기에도 불구하고 산소 공급이 충분하지 않으면, 체외막산소공급(Extracorporeal Membrane Oxygenation, ECMO)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ECMO는 혈액을 몸 밖으로 빼내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뒤 다시 주입하는 방식으로, 심하거나 회복이 어려운 호흡 부전 환자에서 최후의 치료 수단으로 사용됩니다. 단, 전문 장비와 숙련된 인력이 있는 의료기관에서만 시행해야 합니다.

또한 신부전이 동반되어 신장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투석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는 혈액 속 노폐물과 수분을 제거하는 치료로, 명확한 적응증이 있을 때 신중히 시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결국 패혈증 치료의 핵심은 감염원을 빠르게 제거하고, 혈압과 장기 기능을 안정시키며, 불필요한 약물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생존율을 높이고 합병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7합병증

패혈증은 급성기와 회복기 모두에서 다양한 합병증이 동반되는 복잡한 질환입니다. 급성기에는 조직에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심장, 폐, 신장, 간, 뇌 등 여러 장기의 기능이 동시에 저하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다장기 부전은 사망 위험을 높이며, 혈관 손상, 과도한 염증 반응·면역 억제·전신 부종 등이 함께 나타나 예후를 악화시킵니다.

패혈증을 극복한 환자라도 이후에 신체적 쇠약, 기억력 저하, 우울감, 삶의 질 저하 등 후유증을 겪을 수 있습니다. 또한 심혈관 질환과 신부전 위험이 높아지고, 감염의 재발이나 재입원이 흔히 발생합니다. 특히 고령 환자일수록 장기 생존율이 낮아, 패혈증은 단순한 감염을 넘어 장기간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전신 질환으로 인식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패혈증 관리에는 조기 진단과 치료뿐 아니라, 회복 이후 재활과 장기적인 추적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실제로 재활 치료를 받은 생존자에서 장기 사망 위험이 감소했다는 해외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는 적극적인 재활과 다학제적 관리가 생존율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8위험요인 및 예방

1. 위험요인

모든 감염은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노인, 만성 또는 중증 질환자, 면역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서 발생 위험이 특히 높습니다.

1) 개인 건강 요인

연령은 중요한 위험 인자입니다. 영아(특히 1세 미만)와 고령(65세 이상)은 다른 연령대보다 패혈증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실제로 65세 이상 환자는 전체 패혈증 사례의 약 65%를 차지하며, 85세 이상에서는 1년 생존율이 54%에 불과합니다. 이는 고령 자체가 불량한 예후와 연관되며, 동반질환과 면역 노화가 주요 원인으로 제시됩니다.

성별에 따른 차이도 보고되는데, 여성은 남성보다 패혈증 발생 위험이 낮다고 보고되지만, 그 이유가 상대적 보호 효과 때문인지, 장기 부전 발생률의 차이 때문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또한 만성질환(만성 폐쇄성 폐질환, 만성 신부전, 간질환, 당뇨병, 심혈관질환, 자가면역질환, 악성종양, 후천면역결핍증 등)은 모두 패혈증 위험을 높입니다. 이러한 환자들이 사용하는 면역억제제, 항암제, 장기간 스테로이드도 면역 저하를 유발하여 감염 취약성과 패혈증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그 외에도 알코올 관련 질환, 정신질환 및 항정신병약 복용은 독립적인 위험 인자로 보고되었으며, 영양 결핍과 저알부민혈증은 중증 진행 위험을 높입니다. 과체중 또한 감염 및 염증 반응 조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치료 및 의료 관련 요인

최근 90일 이내에 광범위 항생제를 사용한 경우 다제내성균 감염과 패혈증 위험이 증가합니다. 또한 중환자실(Intensive Care Unit, ICU) 입원은 고위험 상태 자체를 의미하며, 유치도뇨관, 중심정맥관 등 침습적 기구 사용은 패혈증 및 쇼크 진행 위험을 높입니다. 더불어 최근 시술이나 수술 후 발생하는 합병증 역시 독립적인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3) 사회경제적 요인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는 감염과 패혈증 위험을 높이는 중요한 배경 요인입니다. 이는 의료 접근성의 제한, 불량한 생활 환경, 기저질환 관리의 어려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이해됩니다.

2. 예방

패혈증은 감염이 전신으로 퍼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지만, 몇 가지 예방과 관리 방법을 통해 위험을 줄이고 조기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예방 방법은 감염 자체를 막는 것입니다. 손 씻기, 구강 위생 관리, 예방접종(예: 인플루엔자, 폐렴구균 백신 등)과 같은 기본적인 생활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당뇨병, 고혈압, 만성 폐질환, 신부전, 간질환 등 만성질환을 꾸준히 관리하면 감염 취약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도뇨관이나 혈관 카테터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삽입하고, 필요가 없어지면 즉시 제거하는 것이 감염 예방에 중요합니다.

패혈증은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합니다. 갑작스러운 발열, 호흡곤란, 의식 저하, 혈압 저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응급실을 찾아야 합니다. 의료진은 환자의 상태를 신속히 평가하고, 필요 시 즉시 항생제를 투여하며, 감염 부위를 확인해 수술이나 배액 등 적절한 치료를 시행합니다. 패혈증은 시간과의 싸움이므로 치료가 늦어질수록 생존율이 급격히 낮아집니다.

패혈증을 극복한 환자라도 퇴원 후에는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신체적·정신적 후유증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피로감, 집중력 저하, 기억력 장애, 우울감 등이 대표적입니다. 따라서 정기 진료와 추적 관찰을 통해 합병증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활 치료, 가정 간호, 가족의 지지는 회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환자와 가족이 패혈증의 특성과 재발 위험을 충분히 이해하면 재입원 위험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9자주하는 질문

Q.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왜 패혈증에 걸리기 쉬운가요?

A. 당뇨병 환자는 다양한 면역학적·혈관학적 이상으로 인해 감염과 패혈증에 특히 취약합니다. 고혈당 상태에서는 호중구와 대식세포의 화학주성(chemotaxis), 식세포 작용(phagocytosis), 세균 사멸 능력이 저하되며, T세포 반응과 항체 생성 역시 억제되어 선천 면역과 적응 면역 모두가 약화됩니다. 또한 사이토카인 반응이 비정상적으로 지속되거나 국소적으로는 억제되어, 균형 잡힌 면역 조절이 어려워집니다. 그 결과 세균 제거 능력이 떨어지고, 감염이 발생하면 병원체가 체내에 오래 남아 사망 위험이 증가합니다. 더불어 당뇨병은 내피세포 기능을 손상시키고 혈액 응고를 촉진하여, 패혈증 발생 시 과도한 내피 활성화와 장기 기능 장애를 악화시킵니다.

임상적으로 당뇨병 환자는 폐렴, 요로 감염, 피부·연부조직 감염뿐 아니라, 악성 외이도염(malignant otitis externa), 비인두 점막 진균증(rhinocerebral mucormycosis), 기종성 신우신염(emphysematous pyelonephritis) 등 특수 감염에도 취약합니다. 역학적으로도 당뇨병 환자는 일반인보다 감염 위험이 약 1.21배, 감염 관련 입원 위험은 2.17배 높습니다. 특히 기저 고혈당은 폐렴, 요로 감염, 피부 감염의 발생 위험을 각각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결국 이러한 면역 기능 저하와 감염 취약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패혈증 위험을 높입니다.

Q. 급성패혈증 원인과 초기증상은 무엇인가요?

A. 패혈증의 감염원은 다양하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폐렴이며, 그 외에 복강 내 감염, 요로 감염, 피부 및 연부조직 감염이 주요 원인으로 전체 사례의 약 80~90%를 차지합니다. 드물게 뼈·관절 감염이나 이비인후과적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약 6%에서는 두 가지 이상의 감염원이 동시에 확인됩니다. 그러나 전체 환자의 약 6분의 1에서는 명확한 감염원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인이 다양하므로 임상 증상도 매우 다양합니다.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발열이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저체온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순환기계에서는 빈맥과 저혈압이 전형적이지만, 고령자는 맥박 증가가 뚜렷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혈압이 떨어지면 맥압이 좁아지고, 맥박이 약해지며, 손발이 차가워지고 모세혈관 재충전 시간이 지연되는 말초 순환 장애가 동반됩니다. 피부에서는 얼룩덜룩한 변색, 창백, 청색증이 흔히 관찰됩니다. 압박해도 사라지지 않는 점상출혈이나 자반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호흡기계에서는 빠른 호흡과 저산소증이 흔하며, 심한 경우 보조호흡근 사용이 관찰됩니다. 신경학적 증상으로는 의식 저하, 섬망, 혼수 등이 나타납니다. 특히 고령자나 치매 환자에서는 발열보다 갑작스러운 기능 저하나 행동 변화가 초기 신호일 수 있으며, 어린이에서는 과민성이 주요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신장 기능 저하가 발생하면 소변량 감소나 무뇨가 나타납니다. 위장관에서는 장음 감소 또는 소실, 복부 팽만, 압통이 관찰되면 복강 내 감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전신 쇠약감, 피로, 오한, 떨림도 흔히 동반되어 감염이 전신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반영합니다. 따라서 패혈증 환자의 진단에서는 피부, 호흡기, 순환기, 신경계, 신장, 위장관 등 다기관 기능 이상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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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정보는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를 참고한 일반적 건강정보로, 의료진의 진단·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하세요. · 출처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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