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검붉은 반점이 생기면 대부분은 멍으로 생각하고 지나치기 쉽다. 실제로 부딪히거나 압박을 받은 뒤 생긴 반점은 시간이 지나며 보라색, 갈색, 노란빛으로 옅어지고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원인을 모르는 반점이 반복되거나 넓어지고, 눌렀을 때 색이 하얗게 변하지 않는다면 단순 피부 변화가 아니라 혈관 밖으로 피가 새어 나온 신호일 수 있다.
검붉은 반점은 크기와 모양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바늘로 찍은 듯 작은 붉은 점이 무리 지어 나타나면 점상출혈을 의심할 수 있고, 이보다 넓은 보라색 반점은 자반으로 불린다. 이런 변화는 피부 아래 작은 혈관에서 출혈이 생길 때 나타난다. 심한 기침이나 구토, 무거운 물건을 든 뒤 일시적으로 생기기도 하지만, 특별한 자극이 없었는데 다리와 팔, 몸통에 반복된다면 몸속 출혈 조절 기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잇몸 출혈, 코피, 혈뇨, 검은 변, 어지럼, 심한 피로감이 함께 나타나면 주의가 필요하다. 혈소판이 줄어들거나 혈액 응고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작은 충격에도 멍이 쉽게 들고 점상출혈이 늘어날 수 있다. 아스피린, 항응고제, 일부 소염진통제처럼 출혈 경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을 복용 중인 경우에도 몸의 반점을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 반점이 열이나 오한, 관절통, 복통과 동반될 때는 감염이나 혈관 염증과 관련될 가능성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