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춧가루를 사거나 보관 중인 소비자라면 구매 영수증과 제품 포장을 다시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4일 잔류농약 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고춧가루 제품에 대해 회수 조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를 중단하고 반품 절차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시중에 유통 중인 고춧가루를 대상으로 실시한 잔류농약 검사 과정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성분이 검출돼 이뤄졌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의 판매와 유통을 중단시키고 소비자에게 반품과 환불을 안내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잔류농약은 농작물 재배 과정에서 병해충을 막기 위해 사용한 농약 성분이 수확 이후에도 완전히 분해되지 않고 남아 있는 것을 말한다. 고춧가루처럼 건조 가공을 거치는 식품은 수분이 빠지면서 농약 성분이 상대적으로 농축될 수 있어 관리가 더 까다로운 품목으로 꼽힌다.
정부는 농산물별로 사용 가능한 농약 종류와 잔류 허용 기준을 정해 관리하고 있으며, 기준을 벗어나는 성분이 검출되면 안전성이 확인되기 전까지 유통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대응한다. 이번에 문제가 된 고춧가루도 이 같은 사후 관리 체계에서 걸러진 사례로 볼 수 있다.

잔류농약 검사 통해 기준 초과 여부 확인 [그림=메디닉스DB]
우리나라는 사용이 허용되지 않은 농약이 원칙적으로 검출되지 않아야 한다는 농약 허용물질목록 관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 아래에서는 등록되지 않은 농약이 소량이라도 검출되면 기준 위반으로 분류될 수 있어, 생산과 유통 과정 전반에서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회수 조치가 결정되면 해당 제품은 판매 매장과 유통 단계에서 즉시 수거되며, 소비자가 이미 구매한 제품은 구매처를 통해 반품하거나 환불받을 수 있도록 안내된다. 식약처는 영업자에게 자진 회수를 요청하고 이행 여부를 점검하는 절차를 거친다고 전했다.
소비자는 집에 보관 중인 고춧가루의 제품명과 제조일자, 유통기한을 확인해 회수 대상과 일치하는지 살펴보는 것이 안전하다. 포장지의 표시 정보를 구매처나 식약처 상담 창구를 통해 비교해보면 해당 여부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잔류농약이 기준치를 넘었다고 해서 즉시 중독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지만, 장기간 반복적으로 섭취할 경우 체내에 누적될 수 있어 안전 관리 차원에서 회수가 이뤄진다. 특히 고춧가루는 김치나 찌개 등 거의 매일 섭취하는 식재료인 만큼 작은 초과라도 관리가 필요하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제조일자와 유통기한 확인이 중요 [그림=메디닉스DB]
건조 고춧가루는 생고추를 말리는 과정에서 무게와 부피가 크게 줄어드는 반면 농약 성분은 그대로 남아 있어, 생채소보다 농약 농도가 높게 측정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건조 농산물은 생산 단계뿐 아니라 가공 이후 검사에서도 별도로 관리되는 품목에 해당한다.
식약처는 이번 사례 이후에도 유통 중인 농산물과 가공식품을 대상으로 잔류농약 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기준을 초과한 제품이 확인되면 추가로 회수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 불안을 줄이기 위해 회수 대상 제품의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는 점도 함께 안내했다.
고춧가루나 양념류를 구매할 때는 가능하면 제조일자와 원산지 표시를 꼼꼼히 확인하고, 구매 후에도 포장을 바로 버리지 말고 일정 기간 보관해 두면 회수 공지가 나왔을 때 대처하기 쉽다. 섭취 후 평소와 다른 이상 증상이 느껴지면 보관 중인 제품을 가지고 가까운 병원이나 보건소에 상담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